"일본어 왜 못해?"…만취 日 관광객, 택시 기사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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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99.22941515.1.jpg)
기사가 일본어를 하지 못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일본인 관광객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거리에서 택시 기사 B씨가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가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113363.1.png)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팔을) 거의 부러지듯 비틀어 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발로 차서 위협을 느끼고 밖으로 도망갔는데 도망 나간 저를 쫓아왔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손과 목,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사고 후 2주가 지났지만 비슷한 일을 당할 것 같은 불안감에 택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외국인이면 더 친절히 잘해줘야겠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데 관광하러 온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고 울분을 토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