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경대, 네이버가 협업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이 성과를 냈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가 1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소상공인 디지털 자립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경대는 부산시, 네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성과보고회’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의 지원사업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세 기관은 지난 6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인력양성 및 연구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부산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련 기술 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학생 참여와 상권 분석, 디지털 교육 등이 이뤄졌다.

부경대에 따르면 e커머스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소상공인의 디지털 시장 진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하위 19% 수준으로 열악하다. 이 가운데 디지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업자는 10%에 미치지 못하고, 지역은 더 심각하다. 부경대는 휴먼ICT융합전공 정규 교과목인 ‘콘텐츠마케팅’(담당교수 김정환)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자립도를 높이는 등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텐트를 판매하는 업체 이도공감의 매출은 127% 성장했다. 이도공감은 세 번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아뮤즈마켓은 쇼핑 검색광고를 통해 629%의 광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는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에 따라 소상공인은 디지털 시장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며 “초기 사업자 안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