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의대 그만둔 학생 561명…"지방→서울로 재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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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중도탈락 10명 중 7명이 지방대
"서울·수도권 의대 재도전"
"서울·수도권 의대 재도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555802.1.jpg)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의대 36곳, 치대 8곳, 한의대 11곳, 수의대 10곳의 중도탈락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의학계열 중도탈락자는 총 1196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으로 대학을 그만둔 경우를 뜻한다.
의대 중도 탈락자 10명 중 7명은 지방대 의대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 간 의대를 그만둔 학생 561명 중 74.2%에 해당하는 416명이 지방대 의대생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도 수도권과 지방권의 양극화가 심해지며 지방권 의대에서 반수생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의대는 전남대로, 3년 간 35명이 학교를 나갔디. 조선대·한양대(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미래)(28명)가 뒤를 이었다. 5개 대학 중 한양대를 뺀 4개 대학이 지방에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었던 대학은 연세대·성균관대(1명)와 울산대(2명), 가톨릭대(5명) 등이었다. 서울대에선 7명이 중도탈락했는데, 이 중 6명이 이미 본과에 진입한 학생으로 다른 의대에 진학하려는 목적보단 부작응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탈락자가 가장 적은 대학 5개 중 울산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서울 소재 대학들이다.
의대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도탈락 학생 중 88.9%가 본과로 진입하기 전, 예과 재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이어 “이른바 ‘SKY’ 재학생이 의학계열에 재도전하고, 지방의대는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 치대·한의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