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600명 신규채용' 금융권 취업문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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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
은행 2288명, 금융투자업계 1035명, 손해보험업계 500명
생명보험업계 453명, 카드·캐피탈 279명, 저축은행 151명
금융권 채용인재상은 '금융보안·내부 통제 인력 확보'
대학가 "일단 환호...하반기 채용 줄이는 것 아니냐" 우려도
은행 2288명, 금융투자업계 1035명, 손해보험업계 500명
생명보험업계 453명, 카드·캐피탈 279명, 저축은행 151명
금융권 채용인재상은 '금융보안·내부 통제 인력 확보'
대학가 "일단 환호...하반기 채용 줄이는 것 아니냐" 우려도
국내 20개 은행 2288명, 금융투자업계 1035명, 손해보험업계 500명, 생명보험업계 453명, 카드·캐피탈 279명, 저축은행 151명.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권은 46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고금리로 과도한 '이자장사'와 '성과급 잔치'로 눈총을 받으면서 정부가 압박하자 내놓은 카드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 협회는 20일 금융위원회 주관의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 참석해 상반기 신입 공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압박에 상반기 신입채용을 늘리면서 하반기 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한 대학 취업 관계자는 "내년 2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은 하반기 채용인원이 줄어들게 돼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도 151명 신규채용
은행연합회가 20일 공개한 '국내은행 2023년 상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20개 은행은 작년 상반기보다 최소 48%(742명) 많은 2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채용 규모도 약 3700명으로 작년보다 약 600명 늘어난다.
은행연합회는 "신규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우수인력의 조기 확보와 고졸 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 역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은행권 전체 채용 인력의 약 2.9%가 고졸 인력이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중 약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에 경영 환경이 호전되면 전년 수준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의 약 10%를 고졸 직원으로 뽑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120명,삼성증권 95명…
금융투자업도 1035명을 뽑는다. 회사별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120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증권 95명, 미래에셋증권 90명, 한양증권 72명, 키움증권 70명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현대자산운용 24명, 한국투자신탁운용 15명, 신한자산운용 12명, 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 각각 10명, KB자산운용 8명 등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며 "전년 상반기 대비 58%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졸 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전체 3%)으로 6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보험 여신금융업 1232명 채용
보험, 여신금융업계도 올해 상반기에 1232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와 여신금융업계는 전년 동기보다 올해 채용 규모가 줄었으며 손해보험업계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세부적으로 손해보험업계가 500명, 생명보험업계가 453명, 카드회사와 리스·할부회사 등 여신금융업계 279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개별업체별 상반기 채용 예정 규모는 △ DB손해보험 87명 △ 삼성화재 59명 △캐롯손해보험 59명 △ 롯데손해보험 55명 △ 메리츠화재 45명 △ KB손해보험 40명 △서울보증보험 40명 △ 교보생명 140명 △ 한화생명 126명 △ 신한카드 41명 △ 롯데카드 27명 △ 현대카드 34명 △ 현대캐피탈·NH농협캐피탈 20명 등이다. 업계1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채용은 하지 않고 하반기에 할 예정이다.
◆금융보안·내부 통제 인력 확충
고졸자 채용도 상반기에 확대한다. 은행권 등 금융권은 고졸 채용을 예년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생보업계는 상시적으로 고졸 인력이 필요한 직무를 발굴하고 수시채용을 통해 고졸자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의 10%를 고졸자로 채용하고 있다. 이같은 수준을 올해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는 금융권 채용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져 이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 보안, 내부통제 인력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금융규제 혁신 추진, 디지털 금융교육 강화 등으로 새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권은 46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고금리로 과도한 '이자장사'와 '성과급 잔치'로 눈총을 받으면서 정부가 압박하자 내놓은 카드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 협회는 20일 금융위원회 주관의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 참석해 상반기 신입 공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압박에 상반기 신입채용을 늘리면서 하반기 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한 대학 취업 관계자는 "내년 2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은 하반기 채용인원이 줄어들게 돼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도 151명 신규채용
은행연합회가 20일 공개한 '국내은행 2023년 상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20개 은행은 작년 상반기보다 최소 48%(742명) 많은 2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채용 규모도 약 3700명으로 작년보다 약 600명 늘어난다.
은행연합회는 "신규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우수인력의 조기 확보와 고졸 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 역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은행권 전체 채용 인력의 약 2.9%가 고졸 인력이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중 약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에 경영 환경이 호전되면 전년 수준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의 약 10%를 고졸 직원으로 뽑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120명,삼성증권 95명…
금융투자업도 1035명을 뽑는다. 회사별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120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증권 95명, 미래에셋증권 90명, 한양증권 72명, 키움증권 70명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현대자산운용 24명, 한국투자신탁운용 15명, 신한자산운용 12명, 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 각각 10명, KB자산운용 8명 등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며 "전년 상반기 대비 58%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졸 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전체 3%)으로 6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보험 여신금융업 1232명 채용
보험, 여신금융업계도 올해 상반기에 1232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와 여신금융업계는 전년 동기보다 올해 채용 규모가 줄었으며 손해보험업계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세부적으로 손해보험업계가 500명, 생명보험업계가 453명, 카드회사와 리스·할부회사 등 여신금융업계 279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개별업체별 상반기 채용 예정 규모는 △ DB손해보험 87명 △ 삼성화재 59명 △캐롯손해보험 59명 △ 롯데손해보험 55명 △ 메리츠화재 45명 △ KB손해보험 40명 △서울보증보험 40명 △ 교보생명 140명 △ 한화생명 126명 △ 신한카드 41명 △ 롯데카드 27명 △ 현대카드 34명 △ 현대캐피탈·NH농협캐피탈 20명 등이다. 업계1위 삼성생명은 상반기 채용은 하지 않고 하반기에 할 예정이다.
◆금융보안·내부 통제 인력 확충
고졸자 채용도 상반기에 확대한다. 은행권 등 금융권은 고졸 채용을 예년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생보업계는 상시적으로 고졸 인력이 필요한 직무를 발굴하고 수시채용을 통해 고졸자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의 10%를 고졸자로 채용하고 있다. 이같은 수준을 올해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는 금융권 채용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져 이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 보안, 내부통제 인력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금융규제 혁신 추진, 디지털 금융교육 강화 등으로 새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