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아내가 남긴 '순금 130돈'…"차마" 남편 찾아간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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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헌 씨, 사별한 아내가 남긴 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60대 남성이 사별한 아내가 남긴 3800만원 상당의 순금을 기부했다.
8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손전헌씨(67)는 지난달 13일 모금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내가 남긴 금을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당시 손씨는 10돈짜리 순금 13개를 기부하겠다면서 "올해 1월 폐암 말기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생활이 곤궁할 때 하나씩 팔아서 생계에 보태라'며 남긴 순금을 도저히 팔아서 쓸 수 없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생전 그의 아내는 비싼 치료비를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평생 모아온 금은 병원비에 보태지 않았다고 손씨는 전했다.
손씨가 기부한 10돈짜리 순금 13개는 현금으로 3800여만원의 가치를 가진다. 그는 지난달 17일 대구모금회를 직접 방문해 기부를 마쳤다.
손씨는 "죽기 전까지 혼자 남겨질 나를 걱정하면서 치료비를 아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떠난 아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아내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좋은 일에 쓰여 하늘에서 아내가 기뻐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모금회는 "돌아가신 아내의 유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큰 울림을 준다"면서 지난 3일 손씨와 아내 故 김현화씨 이름을 나눔 리더 98, 99호에 나란히 올리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8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손전헌씨(67)는 지난달 13일 모금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아내가 남긴 금을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당시 손씨는 10돈짜리 순금 13개를 기부하겠다면서 "올해 1월 폐암 말기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생활이 곤궁할 때 하나씩 팔아서 생계에 보태라'며 남긴 순금을 도저히 팔아서 쓸 수 없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생전 그의 아내는 비싼 치료비를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평생 모아온 금은 병원비에 보태지 않았다고 손씨는 전했다.
손씨가 기부한 10돈짜리 순금 13개는 현금으로 3800여만원의 가치를 가진다. 그는 지난달 17일 대구모금회를 직접 방문해 기부를 마쳤다.
손씨는 "죽기 전까지 혼자 남겨질 나를 걱정하면서 치료비를 아껴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떠난 아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아내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좋은 일에 쓰여 하늘에서 아내가 기뻐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모금회는 "돌아가신 아내의 유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큰 울림을 준다"면서 지난 3일 손씨와 아내 故 김현화씨 이름을 나눔 리더 98, 99호에 나란히 올리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