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변호사 "산업별 전문가 영입 등 질적 성장에 초점…기업 고객 눈높이에 맞는 법률서비스 제공"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앞세워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는 최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정진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는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화우 기업상사 송무그룹의 주축으로 활약하다 2012년부터 매니징파트너(MP)로 경영진에 합류했다. 2018년 경영대표로 선임돼 5년여간 화우를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공정거래, 노동, 지식재산권(IP), 조세 등 업무별 전문화는 로펌의 필수요건이 된 지 오래”라며 “이제는 특정 산업별로 고도로 전문화된 법률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우는 법률 서비스의 전문성, 융합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작년 9월 신설한 GRC(Government Relations Consulting)센터가 대표적 사례다. 이 센터는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영역과 관련한 기업에 입법 컨설팅, 선거 전후 공약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로펌은 기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전시켜 기업별로 나눠 ‘중대재해 비상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대재해 예방·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중대재해 CPR센터’도 만들었다.

화우는 최근 국내 로펌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진단·컨설팅 플랫폼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화우가 자체 개발한 진단평가 및 통합 법률실사 등을 통해 분야별 ESG 등급과 준비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 대표는 “ESG 경영현황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알려줌으로써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우는 2018년부터 연 평균 약 1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엔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로펌은 질적 성장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몸집을 업계 1등, 2등 수준으로 불리기보다는 늘 우리를 찾는 고객이 있는 로펌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속해서 보강해야할 업무 분야가 생기고 산업별 전문화도 필요한 만큼 대규모 인재 영입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40~50명가량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후 리더가 될 파트너변호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화우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