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일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에서 LNG 연료 추진 선박 명명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이 열린 친환경 선박은 ‘HL 남부 1호’다. 남부발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회사의 사명(남부)과 발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LNG 연료 추진 선박을 도입했다(1호)는 뜻을 합해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LNG 연료 추진선은 기존 석유 추진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질소산화물은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절감해 현재 조선 기술력으로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힌다.

‘HL 남부 1호’는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남부발전, 에이치라인해운, 한국조선해양 등 민·관·공(민간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조선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머리를 맞댄 ‘친환경 선박 도입 협약’의 결실이다.

남부발전은 그동안 총 두 척에 대한 투자비 1757억원(남부발전 144억원 투자, 정부 보조금 2억원)을 선사와 분담해 27개의 지역 기업에 36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조선기자재 기술 국산화율 97%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남부발전은 향후 10년 동안 발전용 연료 수송에 LNG 연료 추진선을 활용할 방침이다. 1호 선박에 이어 오는 9월 2호 LNG 연료 추진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