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공연계 원로, 연구실서 20대 여학생에 성비위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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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A씨는 지난달 18일 낮 1시경, 자신이 일하던 대학교 연구실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던 20대 여학생 B씨에게 수차례 입맞춤을 하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MBC가 공개한 녹취에는 A씨가 B는 에게 “내 목에 기대봐.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해 준다고 생각해” “(옷을)많이도 입었네. 뭐 이렇게 많이 입었나”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정황이 담겼다.
B씨의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은 이튿날 사실관계를 파악 후, A씨에게 유선 상으로 소명기회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성비위 사건을 인정한 A씨의 진술에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소집, 같은 달 24일 A씨를 파면조치 했다. 또 B씨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A씨에 대한 교내 출입도 제한했다.
B씨는 지난주께 경찰의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로부터 지난해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공연계 원로로 학교 내 극단에서 무대를 총괄, 2000~2003년 겸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 촉탁직으로 재직했으며 이 사건으로 파면 당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