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사'가 대세…교육기업 '에듀테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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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 IT기업으로 진화
웅진씽크빅 인력 30%가 개발자
대교·교원도 앞다퉈 인재 확보
직접 유망 스타트업 발굴·양성도
교육 서비스에 AI 도입 '속도전'
학습콘텐츠 개발 등 주도권 경쟁
웅진씽크빅 인력 30%가 개발자
대교·교원도 앞다퉈 인재 확보
직접 유망 스타트업 발굴·양성도
교육 서비스에 AI 도입 '속도전'
학습콘텐츠 개발 등 주도권 경쟁
코로나 이후 교육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교육업계에 ‘에듀테크’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와 학원 수업이 온라인을 통해 가정으로 옮겨지면서 아이들은 화면 속 강사와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종이책을 전자 기기로 옮기는 것을 넘어서서 학생과 상호작용하며 흥미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교육 기업들은 개발자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비슷하다. 대교는 2018년 70여 명에서 2023년 150여 명으로 개발 인력을 두 배 넘게 늘렸다. 교원의 개발 인력도 2019년 160명에서 2023년 300명으로 증가했다.
자체 기술 개발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천재교육은 에듀테크센터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중이다. 업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영 관리, 전문인력 등을 지원한다. 유망한 기업에는 지분투자를 하거나 협업을 통해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웅진씽크빅 ‘매쓰피드’ 앱은 AI 기반으로 기초부터 중등 심화 단계까지 필수 연산 학습을 제공한다. 개인별 학습 수준과 취약점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 학습 코스를 제시한다. 불필요한 반복 학습 없이 연산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주는 게 장점이다. 또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화면에 필기된 수식과 숫자를 인식하는 ‘AI비전’ 기술을 통해 즉각적인 문제 해결을 돕고 비슷한 문항을 추천한다.
천재교육은 AI엔진 ‘지니아’를 활용한 ‘닥터매쓰’를 통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아는 천재교육이 지난 40년간 수집한 방대한 양의 학습유형과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학습 성취도·패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학습 커리큘럼을 추천해준다.
선생님의 모습을 한 AI도 있다. 교원 빨간펜의 ‘아이캔두’는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 과목 AI 학습지다. 디지털 AI 휴먼 기술 기업인 딥브레인AI와 실사형 AI튜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인물을 AI튜터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AI튜터는 모든 학습 과정에 등장해 학습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취도를 비교하고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로잡아준다. 또 학습자와 감성 대화를 나누며 지지와 격려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방문 가능한 AI 공부방을 연 기업도 있다. 대교는 전 과목 AI 학습 디지털 공부방 ‘대교 써밋 클래스’를 시작했다. 학생이 디지털 공부방을 방문해 태블릿PC로 교과 진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과목을 디지털 콘텐츠로 공부할 수 있고, 전문 선생님의 체계적인 관리와 1 대 1 맞춤 코칭도 이용할 수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기술 개발에 힘 쏟는 교육업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에듀테크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약 7조3250억원)부터 연평균 8.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기술력이다. 자체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기 이용자 수를 늘기 위해서다. 교육 기업들은 교육 기술 강화와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개발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3년 사이 개발 인력만 세 배로 늘렸다. 2020년 100명을 겨우 넘던 개발자는 3년 만에 400명대로 증가했다. 매년 100명 이상 우수 개발 인력을 채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전체 인력의 30%가 개발 인력”이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다른 기업들도 비슷하다. 대교는 2018년 70여 명에서 2023년 150여 명으로 개발 인력을 두 배 넘게 늘렸다. 교원의 개발 인력도 2019년 160명에서 2023년 300명으로 증가했다.
자체 기술 개발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천재교육은 에듀테크센터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중이다. 업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영 관리, 전문인력 등을 지원한다. 유망한 기업에는 지분투자를 하거나 협업을 통해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교육 현장에 등장한 AI
특히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선생님이 없더라도 아이들의 학습 태도를 확인하고 학습 성과를 확인해 보완점을 일러주는 역할 등을 맡는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대리 선생님’이다.웅진씽크빅 ‘매쓰피드’ 앱은 AI 기반으로 기초부터 중등 심화 단계까지 필수 연산 학습을 제공한다. 개인별 학습 수준과 취약점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 학습 코스를 제시한다. 불필요한 반복 학습 없이 연산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주는 게 장점이다. 또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화면에 필기된 수식과 숫자를 인식하는 ‘AI비전’ 기술을 통해 즉각적인 문제 해결을 돕고 비슷한 문항을 추천한다.
천재교육은 AI엔진 ‘지니아’를 활용한 ‘닥터매쓰’를 통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아는 천재교육이 지난 40년간 수집한 방대한 양의 학습유형과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학습 성취도·패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학습 커리큘럼을 추천해준다.
선생님의 모습을 한 AI도 있다. 교원 빨간펜의 ‘아이캔두’는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 과목 AI 학습지다. 디지털 AI 휴먼 기술 기업인 딥브레인AI와 실사형 AI튜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인물을 AI튜터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AI튜터는 모든 학습 과정에 등장해 학습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취도를 비교하고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로잡아준다. 또 학습자와 감성 대화를 나누며 지지와 격려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방문 가능한 AI 공부방을 연 기업도 있다. 대교는 전 과목 AI 학습 디지털 공부방 ‘대교 써밋 클래스’를 시작했다. 학생이 디지털 공부방을 방문해 태블릿PC로 교과 진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과목을 디지털 콘텐츠로 공부할 수 있고, 전문 선생님의 체계적인 관리와 1 대 1 맞춤 코칭도 이용할 수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