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병원 많은데 왜 中 병원에"…BJ아영 둘러싼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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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BJ아영(본명 변아영)이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출연해 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3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변 씨는 지난 2일 지인 1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고,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맨홀(하수관)에서 매트에 싸여 유기된 상태로 발견됐다. 변 씨는 지난 4일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방문했다가 실종됐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병원 운영자 중국인 부부는 "(변 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승 위원은 "한인 병원도 많았는데 굳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갔는지 그 부분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승 위원은 "외국에서 아플 때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한인 병원을 찾는 게 상식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혈청 주사'를 두 번째 의혹으로 꼽으면서 "의사의 말은 혈청이라고 하는데, 링거를 맞은 건 확실한 거 같다"며 "그런데 왜 그런 주사를 맞아야만 했는지, 돌아가신 분이 어떠한 증상을 어떻게 병원에 이야기하고 그 병원에서 왜 그런 처방이 나왔는지를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사고였으면 분명히 그렇게 처리해야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굳이 한 시간 정도 가는 거리에 붉은색 천으로 사체를 유기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신에서 발견된 구타 흔적도 의문의 자아내는 요소로 꼽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변 씨는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였다. 시신은 얼굴이 훼손됐을 뿐 아니라 몸이 심하게 부었고, 신체 일부가 부러지는 등 타박상의 흔적도 보였다. 현재 관할 경찰은 범행 증거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승 위원은 "혈청 주사를 맞으면 얼굴이 부을 수 있는데, 폭행과 약물 중독에 의한 부작용은 완전히 다르다"며 "신체 일부가 부러진 모습은 분명히 외부에서 힘을 가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 혈청 주사 맞으면서 발작한다고 이렇게 신체 일부가 부러지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저는 변사라고 본다"며 "원인이 사건인지 사고인지
를 반드시 밝히고 현지에 있는 경찰과 적극적인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경찰은 현재 현지 수사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현지 경찰과 공조해 부검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행자와 병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출연해 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3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변 씨는 지난 2일 지인 1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고,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맨홀(하수관)에서 매트에 싸여 유기된 상태로 발견됐다. 변 씨는 지난 4일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방문했다가 실종됐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병원 운영자 중국인 부부는 "(변 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승 위원은 "한인 병원도 많았는데 굳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갔는지 그 부분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승 위원은 "외국에서 아플 때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한인 병원을 찾는 게 상식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혈청 주사'를 두 번째 의혹으로 꼽으면서 "의사의 말은 혈청이라고 하는데, 링거를 맞은 건 확실한 거 같다"며 "그런데 왜 그런 주사를 맞아야만 했는지, 돌아가신 분이 어떠한 증상을 어떻게 병원에 이야기하고 그 병원에서 왜 그런 처방이 나왔는지를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사고였으면 분명히 그렇게 처리해야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굳이 한 시간 정도 가는 거리에 붉은색 천으로 사체를 유기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신에서 발견된 구타 흔적도 의문의 자아내는 요소로 꼽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발견 당시 변 씨는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였다. 시신은 얼굴이 훼손됐을 뿐 아니라 몸이 심하게 부었고, 신체 일부가 부러지는 등 타박상의 흔적도 보였다. 현재 관할 경찰은 범행 증거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승 위원은 "혈청 주사를 맞으면 얼굴이 부을 수 있는데, 폭행과 약물 중독에 의한 부작용은 완전히 다르다"며 "신체 일부가 부러진 모습은 분명히 외부에서 힘을 가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 혈청 주사 맞으면서 발작한다고 이렇게 신체 일부가 부러지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저는 변사라고 본다"며 "원인이 사건인지 사고인지
를 반드시 밝히고 현지에 있는 경찰과 적극적인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경찰은 현재 현지 수사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현지 경찰과 공조해 부검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행자와 병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