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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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도청 본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국정 1년 사진전을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철거에 나선 것이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지난 1년의 도정과 국정을 두루 살피도록 준비한 행사가 도민 간에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를 유발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전날 오후 도청 본관 1∼2층 벽과 계단 통로 등에 윤 대통령 사진 24점을 걸었다. 이곳은 그동안 도내 작가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복도 갤러리'로 활용하던 공간이다.

도는 대통령실에서 취임 1주년 관련 사진 전시 의사를 전해와 오는 14일까지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된 사진에는 지난 2월 14일 청남대를 방문한 윤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비롯해 G7 한미일 정상교류, 경제계·종교계 등과의 만남, 프로야구 시구 등 윤 대통령의 집무 장면 등이 담겼다. 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개와 노니는 모습 등 일상 사진도 여러 장 걸렸다.

하지만 전시회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지나친 행태라고 비판에 나섰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의 공간에 대통령 치적·일상 등을 홍보하는 사진을 게재해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발상이 참으로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도는 기존대로 복도 갤러리에서 도내 지역작가 작품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