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레즈비언 역겹다"는 맘카페 글에 "저도 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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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 씨가 임신 사실을 알린 후 맘카페에 올라온 악성 글에 답글을 남기며 당당하게 응수했다.
김규진 씨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은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하고 댓글을 썼더니 헐레벌떡 (글을) 지우셨다"고 전했다.
또 그는 "'유교 관념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는 못 할 것 같다'는 글도 있어서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을 달아드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글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부부가 된 김씨는 지난달 29일 "임신 8개월"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김씨가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김규진 씨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은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하고 댓글을 썼더니 헐레벌떡 (글을) 지우셨다"고 전했다.
또 그는 "'유교 관념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는 못 할 것 같다'는 글도 있어서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을 달아드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글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부부가 된 김씨는 지난달 29일 "임신 8개월"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김씨가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