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취업 전망, 높은 발전 가능성"... 대학 AI학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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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학과 입학경쟁률 치솟아...연세대 8대1,경희대 7대1
인문사회계열은 AI학과 복수전공도 늘어
교수들 "전공 관계없이 AI융합 갈수록 확대"
인문사회계열은 AI학과 복수전공도 늘어
교수들 "전공 관계없이 AI융합 갈수록 확대"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AI) 시대’라는 표현으로, 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구조적 격변을 이루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AI 교육’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가에서는 전대미문한 학과 구조조정 중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생겨난 것이 ‘AI 학과’다. 입시정보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2020년 가천대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한 이후, AI 관련 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2020년 5곳 △2021년 36곳 △2022년 49곳 △2023년 50곳까지 증가했다.
AI 학과는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 및 이론 지식부터, 해당 분야의 시스템 설계 및 응용 능력 함양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학년 과정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등 컴퓨터공학 핵심 과목을 학습하고, 3학년부터 △빅데이터분석및모델링 △딥러닝 △로봇인공지능 등 인공지능 심화 과정을 이수한다.
기존 컴퓨터공학과의 경우 학부 과정에서는 포괄적으로 컴퓨터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교과목 위주로 편성돼 있어 깊이 있는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 신설학과의 경우 컴퓨터공학과 연구 분야 중에서도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구대학교 유준혁 교수는 “인공지능학과에서는 기존의 컴퓨터공학과에서 다루던 규칙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넘어 기계가 스스로 규칙을 찾도록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설계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학과 급증은 교육부의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1일, 계약학과 설치 권역, 원격수업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계약학과 설치·운영 규정」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계약학과 중 AI, 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권역 규제 없이 전국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으로 인공지능학과 신설과 더불어 정원 역시 증가했다. 대학별 전형계획 및 모집요강에 따르면 △2020년 205명 △2021년 1,978명 △2022년 2,648명 △2023년 2,66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정원배정 결과 발표’에서 “2027년까지 학부 정원 2,000명 증원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출생 시대 정원을 감축하는 타 학과와 달리 증원하는 추세지만, 입시 경쟁률은 매년 하늘을 찌른다. 2022학년도 정시 기준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가 7.77대1의 경쟁률로 일반전형 가군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역시 8.17대1의 경쟁률로 가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아지는 대학생들의 AI 학과 복수전공 선택
대학생 사이 AI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학과와 관련된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공대계열 학생뿐 아니라 상경 인문계열 등 타과생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G대학 인공지능융합전공 ‘데이터수업과클리닝’ 교과목은 70명 수강생 중 인문/사회 계열 포함 타 전공 수강생이 29명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AI 학과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자 역시 AI 강의 내 타 전공 수강생의 증가를 체감한다고 전했다. 원광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고성현 교수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 AI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AI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타 전공생의 AI 학과 복수전공 선택이 추후 취업 경쟁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혁 교수는 “향후 계열 및 전공에 상관없이 AI와의 융합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AI학과 복수전공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한대학교 인공지능빅데이터학과 전민호 교수 역시 “현재는 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가 (인공지능 기술을 요하는 인재로) 변했다”며 “(AI 학과로의 복수전공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산업과 직무의 다양성, 새로운 직업 창출에 대한 기대
학생들이 AI 학과를 선호하는 배후에는 AI 학과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실제 AI 기술은 건강관리, 금융, 마케팅 및 광고, 교육,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직무로 적용될 수 있다. 전민호 교수는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고객에게 맞는 개인화 상품을 제시하는 광고, 시장에 대한 동향 분석에 활용돼 마케팅 분야의 직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공을 막론하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만큼 비 IT 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대구대학교의 경우 2023학년도부터 ‘생활 속 인공지능’이라는 공통교양 교과목을 지정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초소양 교육을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역시 비 IT 전공자를 위해 ‘인문학을 위한 AI 입문’이라는 수강을 신설했다.
“저에게 컴퓨터는 언제나 마음의 자전거였습니다. 타고난 지능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 도구인 거죠.” 유준혁 교수는 인공지능을 설명하며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이라는 마음의 자전거를 탈 때 능동적인 라이더가 될 지 수동적인 승객이 될 지는 온전히 학생들 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AI 학과 수업이 자신의 직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도우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I가 더욱 확대되는 미래에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직무 또한 계속해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관련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분명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며,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학습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의 학생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충분한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여, 새로운 직무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한경 잡아라 기자단 5기 김지은, 박소은 대학생 기자
AI 학과는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 및 이론 지식부터, 해당 분야의 시스템 설계 및 응용 능력 함양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학년 과정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등 컴퓨터공학 핵심 과목을 학습하고, 3학년부터 △빅데이터분석및모델링 △딥러닝 △로봇인공지능 등 인공지능 심화 과정을 이수한다.
기존 컴퓨터공학과의 경우 학부 과정에서는 포괄적으로 컴퓨터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교과목 위주로 편성돼 있어 깊이 있는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 신설학과의 경우 컴퓨터공학과 연구 분야 중에서도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구대학교 유준혁 교수는 “인공지능학과에서는 기존의 컴퓨터공학과에서 다루던 규칙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넘어 기계가 스스로 규칙을 찾도록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설계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학과 급증은 교육부의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1일, 계약학과 설치 권역, 원격수업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계약학과 설치·운영 규정」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계약학과 중 AI, 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권역 규제 없이 전국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으로 인공지능학과 신설과 더불어 정원 역시 증가했다. 대학별 전형계획 및 모집요강에 따르면 △2020년 205명 △2021년 1,978명 △2022년 2,648명 △2023년 2,66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정원배정 결과 발표’에서 “2027년까지 학부 정원 2,000명 증원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출생 시대 정원을 감축하는 타 학과와 달리 증원하는 추세지만, 입시 경쟁률은 매년 하늘을 찌른다. 2022학년도 정시 기준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가 7.77대1의 경쟁률로 일반전형 가군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역시 8.17대1의 경쟁률로 가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아지는 대학생들의 AI 학과 복수전공 선택
대학생 사이 AI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학과와 관련된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공대계열 학생뿐 아니라 상경 인문계열 등 타과생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G대학 인공지능융합전공 ‘데이터수업과클리닝’ 교과목은 70명 수강생 중 인문/사회 계열 포함 타 전공 수강생이 29명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AI 학과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자 역시 AI 강의 내 타 전공 수강생의 증가를 체감한다고 전했다. 원광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고성현 교수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 AI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AI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타 전공생의 AI 학과 복수전공 선택이 추후 취업 경쟁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혁 교수는 “향후 계열 및 전공에 상관없이 AI와의 융합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AI학과 복수전공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한대학교 인공지능빅데이터학과 전민호 교수 역시 “현재는 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가 (인공지능 기술을 요하는 인재로) 변했다”며 “(AI 학과로의 복수전공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산업과 직무의 다양성, 새로운 직업 창출에 대한 기대
학생들이 AI 학과를 선호하는 배후에는 AI 학과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실제 AI 기술은 건강관리, 금융, 마케팅 및 광고, 교육,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직무로 적용될 수 있다. 전민호 교수는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고객에게 맞는 개인화 상품을 제시하는 광고, 시장에 대한 동향 분석에 활용돼 마케팅 분야의 직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공을 막론하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만큼 비 IT 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대구대학교의 경우 2023학년도부터 ‘생활 속 인공지능’이라는 공통교양 교과목을 지정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초소양 교육을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역시 비 IT 전공자를 위해 ‘인문학을 위한 AI 입문’이라는 수강을 신설했다.
“저에게 컴퓨터는 언제나 마음의 자전거였습니다. 타고난 지능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 도구인 거죠.” 유준혁 교수는 인공지능을 설명하며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이라는 마음의 자전거를 탈 때 능동적인 라이더가 될 지 수동적인 승객이 될 지는 온전히 학생들 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AI 학과 수업이 자신의 직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도우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I가 더욱 확대되는 미래에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직무 또한 계속해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관련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분명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며,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학습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의 학생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충분한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여, 새로운 직무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한경 잡아라 기자단 5기 김지은, 박소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