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15시간 일하고 10만원"…공무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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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966.1.jpg)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공무원 임금·선거사무 수당 인상 촉구 및 공공예산 축소 기획재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노총 측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국가적 재난상황이나 각종 선거 진행 시 업무량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고사하고 정부로부터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엔 수당 6만원에 사례금 4만원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하루 15시간 정도 일하면 기본 10만원에 3끼 식대(2만원)를 포함한 12만원가량을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새벽 5시부터 선거 업무를 시작해 저녁 7~8시까지 14~15시간 근무하는 등 엄청난 고강도 업무지만 수당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노총은 그간 지속해서 선거사무종사자로 위촉된 공무원들의 선거사무 수당 현실화를 요구해왔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공직선거 투표사무의 65%, 개표사무의 40%를 기초단체 공무원이 도맡아 하고 있다.
공노총은 "대한민국 선거업무는 수많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헌신 속에서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과중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도 있다"며 "기재부가 수당 인상을 반대하면서 계속해서 공무원들의 노동을 착취하겠다면 2024년 총선 선거업무는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전)투표관리관은 24만원 △(사전)투표사무원은 18만원 △개표사무원은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했지만,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