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게시자들이 협박 등 혐의로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인파 밀집 지역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을 배치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은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고 게시자들이 협박 등 혐의로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인파 밀집 지역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을 배치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분당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지난 3~7일까지 5일간 총 49건의 '살인예고' 게시글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중 28명은 검거됐다. 21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된 28명의 피의자 중 절반인 14명이 10대로 파악됐다.

장난삼아 글을 올리거나 다수의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의 글을 올리는 성인들도 다수 적발됐다.

실제로 전날 검거된 살인예고 글 작성자 9명은 20대 4명, 30대 3명, 50대 1명 등 성인이 8명이었고, 10대는 1명이었다.

일자별 사건 접수 건수를 보면 3일 3건, 4일 9건, 5일 16건, 6일 9건, 7일 12건 등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살인예고 게시글로 인해 수많은 경찰관이 출동하는 등 막대한 인력·시간·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글 작성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성인들이 술에 취해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글 게시자에게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