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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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여자 유도선수가 파도에 휩쓸린 70대 남성을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청 유도팀 소속 양서우 선수(27)는 지난 5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A씨(78·남)를 구조했다.

A씨는 이날 가족과 함께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갑작스럽게 이안류를 만나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휩쓸려갔다.

이에 A씨 가족들은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원을 기다리던 중, 상황을 목격한 양 선수가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휩쓸린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양 선수의 선행은 A씨의 딸이 순천시 체육산업과로 전화를 걸어오면서 알려졌다. 양 선수는 A씨 구조 당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났으나, 주변에서 유도 선수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A씨 가족이 순천시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A씨 가족은 시 관계자에게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고 양 선수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 선수는 주말을 맞아 만리포에서 해녀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피서객을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 선수는 2년 전 강유정에서 양서우로 개명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경기를 앞두고 개체 통과를 위해 삭발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