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 교육부 사무관 논란, 불똥이 왜 우리에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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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09491.1.jpg)
이후 '왕의 DNA'라는 키워드가 화제를 모았고, 이 표현을 처음 쓰기 시작한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까지 불똥이 튀었다. 현재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의 공식 홈페이지는 트레픽 과부하로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김의철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장은 11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왕의 DNA'라는 표현은 우리가 상담 과정에서 쓰는 말이 맞다"면서도 "뇌 특성 검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하는 표현인데, 이걸 제3자에게 해서 강요하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09489.1.jpg)
이어 "저는 아이를 잘 양육하는 방법을 알려준 건데, 어쩌다 보니 '그 말은 누가 가장 먼저 꺼낸 거야'라고 번진 거 같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6년 동안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 강의를 진행했고, 이후 해당 내용을 '책으로 써 달라'는 요청받아 두뇌 과학을 도입한 양육서를 4권을 썼다"며 "그 책을 보고 저희 연구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왕의 DNA'를 가진 어린이의 특성으로 "꼭 이겨야 하고, 영웅심이 강하고, 가장 주목받아야 한다"고 꼽으면서 "아이들의 특성은 다 다르고, 그에 따라 훈육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어른들은 하나의 방법으로 통하길 바라는데, 이런 아이들은 100번 얘기해도 말을 잘 안 듣기도 한다. 이걸 효과적으로 훈육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부모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왕의 DNA'라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부모에게 매주 꼭 실천해야 하는 미션을 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무관이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최근에도 연구소 공식 카페에 공지글로 주호민 씨가 학교 선생님을 고소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고 해명했다.
![/사진=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09490.1.jpg)
김 소장은 "약물을 오래 처방해줘도 효과가 없어서 죽겠다는 주변 정신과 의사분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고, 정신과 약물이 부작용도 많지 않냐"며 "저는 그 부분에 착안해 파고들어 가다 보니 약을 쓰지 않는 방법을 찾았고, 2년 전 하나는 자폐 치료, 하나는 언어장애와 지적장애, 지체 장애에 관한 것으로 각각 특허를 받았다. 최근 일본에서도 특허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폐는 정신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든데, 우리는 약 한방울 안 쓰고 고친다"며 "1년 안팎이면 고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