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공개된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이제 속이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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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해"
"지금 보니 죄송하지만…이제 누가 피해자냐"
글 마무리하며 징벌적 손해배상 문의
"지금 보니 죄송하지만…이제 누가 피해자냐"
글 마무리하며 징벌적 손해배상 문의
본인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을 졸업했다며 과거 임신 중인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한 학부모의 신상이 공개됐다. 온라인에서 그의 학력을 의심하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동대 출신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이후 해당 학부모는 블로그를 통해 "유치원 선생님 보세요.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17일 현재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학부모 A씨는 전날 '내 블로그에 끼적이는 감정-분노와 한탄'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하다 하다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영혼을 갈아 쓴 글도 다 안 읽어보시고 3만개 이상의 악플과 무분별한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학력을 속인 것'이냐는 의혹에 관해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졸업 아니고 자퇴라고 책에 밝혀놨고, (유치원 교사와) 녹취록에는 졸업이 아니라서 약간 얼버무렸다"며 "주변에는 항상 1년만 공부했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그는 지방의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자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치원 교사를 향해 "이제 속이 시원하냐?"며 "애초부터 1대 1로 사과를 요청하던지, 카톡이나 전화 등의 연락 방법은 많이 있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2019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 전의 일인데, 통화로 '이런 심정이었다'고 말했다면 나도 '선생님이 그런 마음인 줄 몰랐었다.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했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통화 이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고 갈 수 있는 상식선에서의 대화들 아니냐?"고 반문하며 "녹취록이 편집되니까 막무가내로 계속 갑질만 일삼아왔던 여자로 보인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그 당시 제가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하고, 지금 보니 선생님께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제가 처하는 상황을 보라"며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폐쇄회로(CC)TV 없던 교실에서 있었던 일, 어린아이가 느낄 감정 같은 게 연이어 다쳐왔을 때 언성 높인 것"이라며 "정서적 학대가 자꾸 아니라고만 하시길래 답답해서 잠시 학력 운운한 건데, 그런 과정은 조금도 헤아려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 변호사님들 계시면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 알아봐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지난 1일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경영학 석사)까지 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수시로 교사에게 연락했으며, 하루에 많을 때는 28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후 해당 학부모는 블로그를 통해 "유치원 선생님 보세요.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17일 현재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학부모 A씨는 전날 '내 블로그에 끼적이는 감정-분노와 한탄'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하다 하다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영혼을 갈아 쓴 글도 다 안 읽어보시고 3만개 이상의 악플과 무분별한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학력을 속인 것'이냐는 의혹에 관해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졸업 아니고 자퇴라고 책에 밝혀놨고, (유치원 교사와) 녹취록에는 졸업이 아니라서 약간 얼버무렸다"며 "주변에는 항상 1년만 공부했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그는 지방의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자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치원 교사를 향해 "이제 속이 시원하냐?"며 "애초부터 1대 1로 사과를 요청하던지, 카톡이나 전화 등의 연락 방법은 많이 있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2019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 전의 일인데, 통화로 '이런 심정이었다'고 말했다면 나도 '선생님이 그런 마음인 줄 몰랐었다.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했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통화 이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고 갈 수 있는 상식선에서의 대화들 아니냐?"고 반문하며 "녹취록이 편집되니까 막무가내로 계속 갑질만 일삼아왔던 여자로 보인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그 당시 제가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긴 하고, 지금 보니 선생님께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제가 처하는 상황을 보라"며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폐쇄회로(CC)TV 없던 교실에서 있었던 일, 어린아이가 느낄 감정 같은 게 연이어 다쳐왔을 때 언성 높인 것"이라며 "정서적 학대가 자꾸 아니라고만 하시길래 답답해서 잠시 학력 운운한 건데, 그런 과정은 조금도 헤아려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 변호사님들 계시면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 알아봐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지난 1일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가지고 MBA(경영학 석사)까지 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수시로 교사에게 연락했으며, 하루에 많을 때는 28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