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백강현 과학고 자퇴…선배 엄마가 보냈다는 메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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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 아버지 "학교 입학 정당, 학폭에 자퇴한 것"
![백강현군 모습. 사진=백강현군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880.1.jpg)
20일 백군 아버지 백씨는 '백강현' 유튜브 채널에 '백강현, 선배맘의 이메일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선배 어머니 B씨는 메일을 통해 "초등학생이 서울과학고 합격했다고 해서 천재인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걔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을 1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학교 학부모들이 들썩했다.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현이 같은 케이스는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해당할 것 같다"며 "학부모들은 강현이 경우를 보고 천재는커녕 머리가 좀 좋은가보다. 우리도 힘든데 초등학생이라 중간고사 보고 그만둘 거라고 다 알고 있었다. 당연히 자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 자퇴한 것이냐.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했다고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은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백강현군 아버지인 백씨가 유튜브 채널 '백강현'을 통해 공개한 메일. 사진=유뷰트 '백강현' 채널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71879.1.jpg)
이어 "1학기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 1문제만 풀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잘못됐다.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 일부 과목은 다른 학생들만큼 잘 본 것도 있다"고 반론했다.
또 "분명히 말하지만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 그간 심각한 학교 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며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갔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현이 문제가 커지면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우리가 양보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 학교 측의 어떠한 배려나 지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백강현 유튜브 채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269794.1.jpg)
백씨는 백강현군이 당했다는 학교폭력 내용과 실질적인 자퇴 이유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11월생인 백군은 2016년 만 3세의 나이에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생후 41개월 당시 웩슬러 기준 그의 IQ는 163(멘사 기준 IQ 204)로 상위 0.0001%에 속했다. 그는 방송 당시 이차방정식 문제를 푸는 등 수학과 피아노 작곡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백군은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했고,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 18일부로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