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백50여만명의 오토캠퍼들을 위한 화합의 대축제가 국내 처음으로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다. 한국캠핑캐러바닝연맹(총재 장경우)은 '2002년 세계 캠핑캐러바닝 동해대회'를 오는 5월15~27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리조트 자동차 전용캠프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각국의 오토캠퍼들이 참여,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우의를 다지는 국제적 레저문화축제. 1933년 영국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회원국가를 순회하면서 열려 왔는데, 유럽지역 이외의 국가에서 개최되기는 12년전 캐나다와 8년전 일본을 제외하고는 이번 한국대회가 처음이다. 캠핑캐러바닝은 캠핑용 자동차와 텐트, 캐빈하우스 등을 이용해 교통과 취사, 숙박까지 해결함으로써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족중심의 친환경적 관광형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적 생활레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 30여년전에 도입, 각 현에서 직접 투자한 전용캠프장이 1천3백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동해대회에는 40개국 3천여명의 세계캠핑캐러바닝연맹(FICC) 소속 오토캠퍼들이 참여할 예정.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를 위해 1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해온 망상해수욕장 내의 자동차전용 캠프장을 다음주중 개장할 예정이다. 또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캠핑캐러바닝카 90대를 독일로부터 들여와 동해캠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중 20대는 유럽지역 회원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FICC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출발,러시아대륙을 횡단한 뒤 자루비노항에서 배편으로 속초를 거쳐 대회장까지 올 예정이다. 조직위는 대회기간중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문화이벤트와 한국전통문화 및 놀이를 체험할수 있는 참여형 상설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강원도, 자매도시, 차기개최국 및 전세계 화합의 밤과 같은 일정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국들의 문화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강원도내 유명 관광지와 사적지, 사찰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와함께 국내외 캠핑캐라바닝 관련업체들의 상품전시와 캠퍼 사진콘테스트 행사도 열 예정이다. 대회에는 회원만이 참가할수 있는데 일반인은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참여해 캠핑캐라바닝 문화를 체험할수 있다. 장경우 동해대회조직위원장은 "자동차 1천만대 시대와 세계 5위권 생산대국의 외형적 이미지와는 달리 국내 자동차여행문화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번 대회는 자동차와 텐트를 이용한 이동식 휴식문화인 캠핑캐라바닝과 친환경 레전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FICC 동해대회 조직위원회 (02)539-3456, 동해사무처 (033)530-244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