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골퍼들은 우드를 2개 갖고 다닌다.

하나는 3번 우드이고 하나는 5번 우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3번과 5번 우드의 조합은 적절한 것일까.

미국 골프 티칭&피팅회사 골프텍에서 교습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는 스티브 어서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3번 우드 대신 4번 우드로 교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우드 구성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도 이를 검증하기 위해 '트랙맨' 론치모니터를 통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헤드스피드가 시속 85마일 이하인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4번 우드샷이 3번 우드샷보다 탄도는 3야드 높았고,'캐리'(떠가는 거리)는 5야드 더 나갔다.

85마일 이상인 골퍼들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4번 우드로 샷했을 때가 3번 우드로 했을 때보다 탄도는 8야드 높았고,캐리도 8야드 더 나갔다.

참고로 일반적인 남성 아마추어골퍼들의 헤드 스피드는 시속 90마일 정도다.

왜 그럴까. 골프다이제스트는 "4번 우드가 3번 우드에 비해 로프트는 크고 샤프트 길이는 짧기 때문에 볼을 견실하게 치기 쉽다.

또 백스핀도 더 많이 걸려 볼이 오랫동안 공중에 머물러있게 해준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어서톤은 "대부분 클럽 메이커들이 로프트 17~18도짜리 4번 우드를 생산한다.

실험결과 아마추어골퍼들은 3번 우드보다 4번 우드를 사용했을 때 얻는 실효가 더 크다"고 주장한다.

3번 우드를 교체할 시기가 된 골퍼들은 한번 되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