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대표 위한차오, 차량 번호판 위조로 '광저우 퇴단'
중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위한차오(33·광저우 헝다)가 차량 번호판을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소속팀에서 쫓겨났다.

중국 프로축구 '강호' 광저우 헝다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한차오가 구단의 징계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해 퇴단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위한차오가 광저우 헝다에서 쫓겨난 이유는 자신 소유 차량의 번호판을 위조한 사실이 발각돼서다.

광저우시공안국교통지대는 1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 위조와 관련한 사실을 발견한 뒤 광저우 교통경찰이 조사와 증거를 수집했고, 위한차오가 불법 행위를 인정했다"라며 "위한차오는 5천위안(약 86만원)의 벌금과 구류 15일, 운전면허 벌점 12점의 처벌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위한차오의 위법 행위가 발표되자 광저우 헝다 역시 자체 조사를 펼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2014년 광저우 헝다에 입단한 측면 수비수 위한차오는 177경기(정규리그 115경기)를 뛰면서 30골(정규리그 26골)을 작성한 '골 넣는 수비수'다.

2009년부터 중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해 59경기(9골)를 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위한차오는 자신의 벤츠 차량의 번호판을 위조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시민의 카메라에 잡혔다.

위한차오는 번호판의 'E'자를 'F'자로 바꾸려고 했다.

위한차오의 차량은 애초 고향인 리아오닝성에 등록돼 광저우에서 사용하려면 나흘 연속 운행 뒤 나흘을 쉬어야만 한다.

하지만 위한차오는 이를 피하려고 번호판을 위조하다 적발돼 법적 처분과 더불어 구단에서 쫓겨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