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오는 19일 넉달만에 경마재개…마주만 참여해 베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넉달간 멈췄던 경마가 넉달 만에 재개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 ‘부분관중’ 경마를 재개하기로 했다. 부분 관중 경마에는 일반 고객들은 참여할 수 없다.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이 허용되고 베팅도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부터 경마를 무기한 중단해왔다.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상금으로 살아가는 마주, 생산자, 조교사, 기수 등은 넉달째 사실상 실업 상태로 몰린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계 상황에 몰린 말산업을 정상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객 입장 없이 마주만을 대상으로 경마를 재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마주는 3개 경마공원 총합 100명 이내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제한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출입통제 하에서 충분한 거리두기와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향후 고객 입장 시기는 코로나19의 진정 상황과 자체 방역체계,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마 재개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에 의의가 있다. 고객은 입장하지 않지만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