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 확 바꾼 '신태용 매직', 스즈키컵 우승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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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매직'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90분 동안 2-2의 혈투를 벌인 두 팀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에 선착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의 결승 진출로,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두차례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동남아 축구 월드컵' 격인 스즈키컵은 격년제로 열리지만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해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스즈키컵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는 팀으로 변신했다. 그 중심에는 신 감독이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수장을 맡아 2패 뒤 '세계 1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팀 지휘봉을 잡은 뒤 축구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전방 압박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아스나위가 대표적이다. 그는 신 감독의 추천으로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에서 활약했다.
빠른 역습을 통한 득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총 18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 팀으로 떠올랐다. 위기 때마다 내놓은 과감한 전술변화도 적중했다. 그간 가려져있던 인도네시아팀의 잠재력이 신 감독을 만나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덴파사르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말 그대로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양 팀 모두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팀은 역대 스즈키컵에서 5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90분 동안 2-2의 혈투를 벌인 두 팀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에 선착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의 결승 진출로,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두차례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동남아 축구 월드컵' 격인 스즈키컵은 격년제로 열리지만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해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스즈키컵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는 팀으로 변신했다. 그 중심에는 신 감독이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수장을 맡아 2패 뒤 '세계 1위'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팀 지휘봉을 잡은 뒤 축구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전방 압박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아스나위가 대표적이다. 그는 신 감독의 추천으로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안산그리너스에서 활약했다.
빠른 역습을 통한 득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총 18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 팀으로 떠올랐다. 위기 때마다 내놓은 과감한 전술변화도 적중했다. 그간 가려져있던 인도네시아팀의 잠재력이 신 감독을 만나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덴파사르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말 그대로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양 팀 모두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팀은 역대 스즈키컵에서 5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