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 카타르 월드컵 결승 장소에서 열린 루사일 슈퍼컵 우승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올해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루사일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 힐랄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인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사일 슈퍼컵 결승에서 자말렉(이집트)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루사일 슈퍼컵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리그 우승팀의 맞대결이다.

특히 올해는 1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23㎞에 위치한 루사일에 지어진 루사일 스타디움은 관중 8만 명이 입장할 수 있어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8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이곳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루사일 슈퍼컵에는 7만7천57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 경기는 월드컵 개막 전에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로 치러졌다.

알 힐랄, 카타르 월드컵 결승 장소에서 열린 루사일 슈퍼컵 우승
AFP통신은 "경기장 보안이나 팬들을 실어 나르는 교통편 등이 실제 월드컵을 가상해 운영됐다"며 "팬들에게는 ID 카드인 하야 카드를 통해 입장할 수 있도록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접경 지역인 아부삼라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는 팬들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는 무하마드 무자히드(이집트)라는 팬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권과 하야 카드만 있으면 (카타르 입국이나 경기장 입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알 힐랄 소속인 장현수(31)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