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대표팀 사진 촬영 일정에 불참하며 프랑스축구협회와의 초상권 갈등이 주목받았다.

프랑스 레퀴프 등은 20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이날로 예정된 프랑스 대표팀의 사진 촬영 일정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19일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한 후 팀 사진 촬영과 함께 스폰서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음바페는 불참을 통보했다.

음바페가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는 프랑스축구협회가 선수들의 초상권에 관한 단체 협약 수정을 거부해 불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0년부터 유지된 현재의 계약은 대표팀 선수들이 스폰서의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그 대가로 선수들은 대표팀 경기를 치를 때마다 2만5000유로(약 348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음바페 측은 일부 유명 선수들의 이미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사용되므로 계약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프랑스축구협회와 계약 중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베팅 회사 등 일부 브랜드 홍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는 성명에서 "프랑스축구협회가 선수들과 초상권 협약 변경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밝혔다.

음바페와 함께 프랑스대표팀의 일부 베테랑 선수들도 지지를 보내면서 결국 프랑스축구협회는 계약을 수정하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표팀의 리더들과 축구협회장, 감독, 축구협회 마케팅 부서 구성원 간 긍정적인 교류 후 선수들의 초상권에 대한 협약을 빨리 개정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