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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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성·내 이름은 빨강…튀르키예 현대문학 대가 오르한 파무크
튀르키예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르한 파무크(72·사진)의 자전적 에세이집 <먼 산의 기억>이 최근 국내 번역 출간됐다.파무크는 1952년 이스탄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스탄불 공과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가 자퇴하고 소설...
2025.0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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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나무 1000그루 심은 남자
“난 세계에서 가장 도시적인 공간을 야생의 공간으로 전환했다. 건축과 미학의 상징,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숲을 건설하면서다.”1999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안에 숲 하나가 조성됐다. 1000그루 나무가 객석과 무대를 빼곡하게 메웠다. 도시 ...
2025.01.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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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먹고 자며…자연을 그리는 강명희
1972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강명희(사진)는 오직 붓 한 자루만을 들고 홀연히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아카데미 라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본격적인 작업 활동을 펼쳤다. 한국을 떠난 지 15년 만인 1986년, 그는 한국 여성 작가 중 최초로 파리 퐁피...
2024.12.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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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역사에 숨결 넣어 부커상만 두번 받은 맨틀
힐러리 맨틀(사진)은 영국 소설가다. 남들은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부커상을 두 번 받았다. 첫 수상작 <울프홀>은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헨리 8세의 오른팔이 된 인물 토머스 크롬웰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소설이다. 2009년 “권력의 미스터리를 샅...
2024.12.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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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뒤 '예술적 일상'을 담다…박진아
사람들은 주로 사진첩이나 일기장, SNS에 남긴 기록에 의지해 과거를 떠올린다. 기록하지 않은 일상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은 기록 바깥에 있다. 일하고, 뭔가를 준비하고, 바쁘게 이동하는 순간들. 박진아(50)는 그...
2024.1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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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지젤' 김주원
대한민국 발레리나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 1977년생인 김주원(사진)은 선화예술중에 다니다가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로 떠났다.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학생이었다. 졸업 후 귀국해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으며 2012년까지 쭉 수석무용수로 활...
2024.12.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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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의 바흐' 듣지 않았다면…클래식 찐팬이라 할 수 없다
언드라시 시프(1953~·사진)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꼽을 때면 어김없이 명단에 드는 거장이다.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인 그는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등으로 불린다.다섯 살 때 피...
2024.12.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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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알사탕·달 샤베트…'아동문학 한류스타' 백희나
백희나 작가(53·사진)는 아동문학계 한류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백 작가는 2004년 발표한 첫 그림책 <구름빵>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걷어 빵을 굽고, 그 빵을 먹은 엄마와 아이들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른다는 내용의 ...
2024.12.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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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지 않는 그림작가…가짜가 만연한 세상 꼬집다
Mak2(사진)는 홍콩에서 온 1989년생 ‘MZ 작가’다. 그가 창조한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3분할로 나뉘어 있다는 것. 분할된 3개의 화면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모두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가지만 그림을 그리지...
2024.12.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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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만든 심리 스릴러의 거장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미국 소설가다. 현대 심리 스릴러의 토대를 쌓은 인물로 꼽힌다. ‘불안의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대표작은 1955년 발표한 장편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다. 가짜 신분을 꾸며내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톰 리플리가 주인공...
2024.1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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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학을 베스트셀러로…'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최근 드라마와 영화로 동시에 제작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2019년 박상영 작가(36·사진)가 발표한 동명의 소설집이 원작이다.성균관대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박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잡지사, 광...
2024.1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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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물건들로 현실 부조리 저격
“세상 사람들이 하지 않는 질문을 하는, 실패와 헛수고의 전문가.”조각가 안규철(69·사진)은 예술가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의 관심사는 잘나가는 미술 무대의 양지(陽地)에 있지 않다. 1980년대부터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조형 ...
2024.12.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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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음악의 대가, 마리스 얀손스
21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마리스 얀손스. 그는 1943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지휘자인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밑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가로 성장했다. 그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음악을 배웠으며 러시아의 전설적인 지휘자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의 조수로 일...
2024.12.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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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길만 걸어온 음악가…사라 장
1990년 만 8세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화려한 테크닉과 깊은 표현력, 풍부한 음색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1980~·한국명 장영주·...
2024.12.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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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따라 바뀐다, 자연을 본딴 추상화
튀르키예 출신 화가 에크렘 얄츤다으(60)는 자연에서 딴 무늬로 추상회화를 그린다.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하늘 색깔처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그의 목표다.그래서...
2024.1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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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데 강렬하다…살바토레 만지오네
조용하게 빛나는 따뜻하고 선명한 색채, 기하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형상이 만들어낸 몽환적인 풍경. ‘살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작가 살바토레 만지아노(1947~2015)의 작품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현대미술 최전선에서 개념미술 설치 ...
2024.12.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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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선 비꼬는 블랙코미디 대가, 레자
야스미나 레자(사진)는 프랑스의 희곡 작가다. 프랑스어권 작가 중 처음으로 토니상을 받았다.레자는 1959년 유대계 이란인 엔지니어 아버지와 유대계 헝가리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파리 제10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자크 르코크 국제연기학교에서 연...
2024.11.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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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쇠사슬·빛 잃은 조명…그의 예술엔 쓸쓸함이 묻어난다
스코틀랜드의 ‘국민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마틴 보이스(57)는 보잘것없는 잡동사니로 우아한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는 설치미술가다. 그는 쓰레기통, 네온사인, 철근 등을 조합해 만든 미니멀리즘 조각과 가구 등으로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
2024.11.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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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들이 사랑한 판화 거장
당대 수학자들이 고민하던 개념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스허르(1898~1972)는 수학과 예술의 교차점에 선 예술가다. 뒤엉킨 계층질서를 함축한 ‘이상한 고리’ 개념을 제시한 인지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과학 교양서 <괴...
2024.1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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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겪는 아픔을 꾸밈없이 담아낸 기록가, 임응식
사진가 임응식(사진)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태어났다. 1930년대 중반 만주에서 카메라를 잡고 2001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오직 사진에만 매달렸다. 6·25전쟁 당시엔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는 ...
2024.11.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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