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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현

    • 서로 등에 등을 기댄다는 것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사람 인(人)                   오세영서로 등에 등을 기댄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랴.어려울 때슬며시 내주시는 아버지의 등.슬플 때넌지시 ...

      2025.03.07 00:16

      서로 등에 등을 기댄다는 것은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최고의 작품은 가장 바쁠 때 나온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도스토옙스키는 늘 돈과 시간에 쫓겼다. <죄와 벌>을 쓸 무렵에는 극한 상황에 몰렸다. 형과 함께 시작한 잡지와 출판사가 연달아 망하고, 갑자기 세상을 뜬 형의 빚을 떠맡은 데다 형수와 조카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도박 빚까지 짊어져 숨이 막힐 지경이었...

      2025.02.18 17:58

      최고의 작품은 가장 바쁠 때 나온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 [고두현의 인생명언]

       “독서는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되는 행위다.” 방대한 분량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말이다. 그가 병마와 싸우면서도 필생의 대작을 완성할 수 ...

      2025.01.31 16:29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 [고두현의 인생명언]
    • '두 눈물'과 '두 늑대' 이야기 [고두현의 문화살롱]

      ‘목에 걸린 쇠고리의 나사못을 기둥에 박느라 쩡쩡거리는 소리가 울리는 동안, 그는 울고 있었고, 그 눈물에 질식돼 말도 못 했다. 그는 겨우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 “나는 파브롤에서 나무 가지치기를 하며 살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

      2025.01.14 17:31

      '두 눈물'과 '두 늑대' 이야기 [고두현의 문화살롱]
    • 슈베르트가 단숨에 곡 붙인 괴테의 ‘마왕’ [고두현의 아침 시편]

          마왕               괴테누가 늦은 밤 말을 달려?그들은 아버지와 아들.아버지 아이를 품에 안고,품에 안고 달리네, 따뜻하게. 아가, 무엇 때문에 떠느냐?...

      2024.12.13 00:02

      슈베르트가 단숨에 곡 붙인 괴테의 ‘마왕’ [고두현의 아침 시편]
    • 혹한에도 얼지 않는 나무처럼… [고두현의 문화살롱]

      식물을 좋아한 헤르만 헤세는 ‘정원의 구도자’ ‘치유의 정원사’로 불렸다. ‘가지 잘린 떡갈나무’라는 시에서 그는 ‘나무여, 얼마나 가지를 잘라댔는지/ 너무나 낯설고 이상한 모습이구나./ 어떻게...

      2024.12.10 17:24

      혹한에도 얼지 않는 나무처럼… [고두현의 문화살롱]
    • 저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고두현의 아침 시편]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 말라.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쉽게 열리는 문은쉽게...

      2024.12.02 10:00

      저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고두현의 아침 시편]
    •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 [고두현의 문화살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이 지나면서 양국 사상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러시아가 옛날식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 통에 어이없는 죽음이 급증하고 있다. 팔다리를 잃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중상자가 전사자보다 훨씬 많다. 이 순간에도 전장에서 피를 흘리며 ...

      2024.11.26 17:46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 [고두현의 문화살롱]
    • 혹시 나도 '환상방황'에 빠진 건 아닐까 [고두현의 문화살롱]

      ‘짙은 안개나 세찬 눈보라를 만났을 때 (…) 보통 등산자는 자기가 목표한 곳을 향해 곧장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자신도 모르는 착각에 의해 어떤 지점을 중심으로 둘레를 빙빙 돌기가 일쑤인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링반데룽이라는 것...

      2024.11.12 17:16

      혹시 나도 '환상방황'에 빠진 건 아닐까 [고두현의 문화살롱]
    • "고개 빳빳 자만 말고 서릿발 딛듯 신중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벌써 상강(霜降)이다.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하는 절기. 이맘때면 온갖 수풀이 시들고, 나뭇잎은 푸른빛을 잃는다.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한 비움의 과정이기도 하다. 쇠락의 계절에는 배울 게 많다. 처음 내리는 서리는 ‘첫서리&rs...

      2024.10.22 17:41

      "고개 빳빳 자만 말고 서릿발 딛듯 신중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 시인 월하(月下) 문학 계승하는 제29회 김달진문학제 ‘풍성’

      제29회 김달진문학제가 12~1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마을 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열렸다. 이곳 출신 월하(月下) 김달진 시인(1907~1989)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사랑문화인협회(회장 최동호)와 창원시김달진문학관(관장 이성모)이 주최하는 김달진문...

      2024.10.16 13:02

      시인 월하(月下) 문학 계승하는 제29회 김달진문학제 ‘풍성’
    • 가을 서리에 백발이 삼천장이라니! [고두현의 아침 시편]

      추포가(秋浦歌)이백삼천 장이나 되는 흰 머리온갖 시름으로 올올이 길어졌네알 수 없어라 거울 속 저 모습어디서 늦가을 무서리 맞았는지.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이백(李白, 701~762) : 당나라 시인.이 시는 이백의 ‘추포가(秋浦歌)&rs...

      2024.10.14 10:00

      가을 서리에 백발이 삼천장이라니!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제발 "제가 아시는 분" "제게 여쭤보세요"는 그만 [고두현의 문화살롱]

      1. “제가 아시는 분이 참석하신다고 해서 기대가 큽니다.” 2.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저에게 여쭤보세요.” 3. “할머니를 데리고 가야 하는지 선생님께 물어봐라.”세 문장 모두 잘못된 높임말을 포...

      2024.10.01 17:32

      제발 "제가 아시는 분" "제게 여쭤보세요"는 그만 [고두현의 문화살롱]
    • 진짜 국화가 가짜 연명을 마주하다니! [고두현의 아침 시편]

      대국유감(對菊有感) 1인정이 어찌하여 무정한 물건 같은지요즘엔 닥치는 일마다 불평이 늘어간다.우연히 동쪽 울 바라보니 부끄럽기만 하네.진짜 국화가 가짜 연명을 마주하고 있다니.* 이색(李穡, 1328~1396): 고려 말 문신. 국화는 여러 꽃과 함께 피는 봄...

      2024.09.23 10:00

      진짜 국화가 가짜 연명을 마주하다니!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젊은 아이디어 원하면 '네오테니'를 깨워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리가 80세로 태어나 점차 18세가 되어 간다면 인생은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힌트를 얻은 스콧 피츠제럴드는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썼다.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벤...

      2024.09.10 17:27

      젊은 아이디어 원하면 '네오테니'를 깨워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 유럽이 발명한 시계…중국은 왜 500년 늦었나 [고두현의 문화살롱]

      700여 년 전인 1309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세계 최초의 기계식 시계가 이곳 산테우스토르조 교회에 설치됐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거대한 기계 앞에서 탄성을 연발했다. 그전까지는 해시계와 물시계밖에 없었으니 그럴 만했다. 이웃 도시에서 온 구경꾼들도 입을 다물지 ...

      2024.08.27 17:23

      유럽이 발명한 시계…중국은 왜 500년 늦었나 [고두현의 문화살롱]
    • 오! 황야도 충분히 천국일 수 있지 [고두현의 아침 시편]

      나뭇가지 아래나뭇가지 아래 시집 한 권포도주 한 잔, 빵 한 덩이그리고 네가 내 옆에서 노래한다면오, 황야도 충분히 천국일 수 있지.* 오마르 하이얌(Omar Khayyam, 1047~1131): 페르시아 시인. 시집 <루바이야트>.페르시아 시인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

      2024.08.26 10:00

      오! 황야도 충분히 천국일 수 있지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별을 보라…상상력의 스위치를 켜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전 세계에서 ‘우주 대향연’이 펼쳐졌다. 3대 별똥별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졌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부딪혀 불타면서...

      2024.08.13 17:31

      별을 보라…상상력의 스위치를 켜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 다산은 이곳으로 좌천될 줄 어찌 알았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금정시참(金井詩讖)정약용금정(金井)의 찬 기운 벽오동 감싸는데물 긷는 소리 끊기고 까마귀는 울며 간다.이제야 알겠네, 해 지고 별 뜨는 즈음황혼의 시각 보내기 새삼 어려운 줄.金井寒煙鎖碧梧 聲斷度啼烏偏知日沒星生際 銷得黃昏一刻殊* 정약용(丁若鏞·1762~18...

      2024.08.12 10:00

      다산은 이곳으로 좌천될 줄 어찌 알았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나를 키운 스승은 시·청각 장애와 난독증" [고두현의 문화살롱]

      “나에게 그림을 가르친 스승은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자연, 그리고 청각 장애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스승은 청각 장애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자주 한 말이다. 고야는 46세 때 콜레라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다가 청력을 잃었다. 이후 그...

      2024.07.30 17:29

      "나를 키운 스승은 시·청각 장애와 난독증" [고두현의 문화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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