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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현의 아침시편

    • 시간을 지배하라…하루 20분의 기적

      20분고두현아침 출근길에붐비는 지하철막히는 도로에서 짜증날 때20분만 먼저 나섰어도……날마다 후회하지만하루에 20분 앞당기는 일이어디 그리 쉽던가요.가장 더운 여름날 저녁시간에 쫓기는 사람들과사람에 쫓기는 자동차들이노랗게 달궈놓은 길 옆에 앉아...

      2023.04.24 10:00

       시간을 지배하라…하루 20분의 기적
    • 그날 밤, 둘의 사랑은 뜨거워지고…

      이화우 흩뿌릴 제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桂娘, 1573~1610) : 조선 시대 여성 시인. 호는 매창(梅窓). 기생으로 시와 노래, 거문고에 능해 황진이와 비견된다...

      2023.04.21 06:20

      그날 밤, 둘의 사랑은 뜨거워지고…
    • 하루에 한 발씩 최고점을 넘는 비결

      홀로헤르만 헤세세상에는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그러나도착지는 모두 다 같다.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둘이서, 아니면 셋이 갈 수도 있다.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혼자서 가야 한다.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혼자서 하는 것보다더 나은 지혜나능력...

      2023.04.17 10:00

       하루에 한 발씩 최고점을 넘는 비결
    • 등려군 노래에 이렇게 애절한 사연이…

      도성 남쪽 장원에서(題都城南莊)지난해 오늘 이 문 앞에서사람 얼굴 복사꽃 서로 비쳐 붉었는데어여쁜 그 얼굴은 어디로 가고복사꽃만 예처럼 봄바람에 웃고 있네.去年今日此門中 人面桃花相映紅人面不知何處去 桃花依舊笑春風* 최호(崔護) : 당나라 시인 복사꽃처럼 발그레한...

      2023.04.14 06:20

      등려군 노래에 이렇게 애절한 사연이…
    • 파리 몽수리 공원의 입맞춤

        공원우주 속의 별지구 속의 파리파리의 몽수리 공원에서겨울 햇빛 속 어느 아침네가 내게 입 맞춘내가 네게 입 맞춘그 영원의 한순간을다 말하려면모자라리라수백만 년 또 수백만 년도.* 자크 프레베르(1900~1977) : 프랑스 시인-----------...

      2023.04.07 06:20

      파리 몽수리 공원의 입맞춤
    • 그들이 미라보 다리에서 만난 까닭은

           미라보 다리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우리들 사랑도 흘러간다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보자우리의 팔 아래 다리 밑으...

      2023.03.24 06:20

      그들이 미라보 다리에서 만난 까닭은
    • 달과 그림자 데리고 봄밤을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月下獨酌)꽃밭 한가운데 술 항아리함께할 사람 없어 혼자 기울이네.술잔 들어 밝은 달 청하니그림자 더불어 셋이 되었구나.저 달은 본시 마실 줄 몰라한낱 그림자만 나를 따르네.그런대로 달과 그림자 데리고모처럼 봄밤을 즐겨보리라.내가 노래하면 달...

      2023.03.17 06:20

      달과 그림자 데리고 봄밤을
    • 여수 밤바다, 동백 숲에서 생긴 일

      동백열차송찬호지금 여수 오동도는동백이 만발하는 계절동백열차를 타고 꽃구경 가요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인 삼월의 신부와 함께오동도 그 푸른동백섬을 사람들은여수항의 눈동자라 일컫지요우리 손을 잡고 그 푸른 눈동자 속으로 걸어 들어가요그리고 그 눈부신 꽃그늘 아래서 우리...

      2023.03.13 10:00

       여수 밤바다, 동백 숲에서 생긴 일
    • 그대를 위해서는 나를 대적하여 싸우리라

         소네트 89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절리라,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

      2023.03.10 06:20

      그대를 위해서는 나를 대적하여 싸우리라
    • ‘산청 3매’ 향기에 이호신 화백 그림까지

      눈 속의 매화(雪梅) 한 해가 저물어가니 홀로 지내기 어려운데 새벽부터 날 새도록 눈까지 내렸구나. 선비 집 오래도록 외롭고 가난한데 네가 돌아오니 다시 맑은 기운 솟아나네. 歲晩見渠難獨立 雪侵殘夜到天明. 儒家久是孤寒甚 更爾歸來更得淸. * 조식(曺植·1501~1572)...

      2023.03.03 06:20

      ‘산청 3매’ 향기에 이호신 화백 그림까지
    • 신춘문예 떨어질 뻔한 오탁번 시인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나뭇가지마다 순은의 손끝으로 빛나는눈 내린 숲길에 멈추어 선겨울 아침의 행인들.원시림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천년 동안 땅에 묻혀딴딴한 석탄으로 변모하는 소리,캄캄한 시간 바...

      2023.02.24 06:20

      신춘문예 떨어질 뻔한 오탁번 시인
    • 가장 아름다운 자태는 반쯤 핀 꽃

      다시 매화를 노래하다·2꽃 피기 전엔 더디 핀다 조바심치다활짝 핀 뒤에는 빨리 질까 속 태우니이제야 알겠도다. 소옹이 세상 이치 꿰뚫고꽃을 볼 때 반쯤 핀 순간을 즐긴 이유를.* 유숙기(兪肅基·1696~1752) : 조선 중기...

      2023.02.17 06:20

      가장 아름다운 자태는 반쯤 핀 꽃
    •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으리

         서풍(西風)에 부치는 노래나를 너의 현악기가 되게 하라, 저 숲처럼내 잎새가 숲의 잎처럼 떨어진들 어떠랴!너의 힘찬 격동의 화음이 우리에게서슬프지만 달콤한 가락을 얻으리라.너 격렬한 정령이여, 내 영혼이 되어라!너 내가 되어라, 과감한 자여!내 ...

      2023.02.10 06:20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으리
    • 시인과 걸인의 아주 특별한 교감

      거지길거리를 걷고 있었지요. 늙은 거지 한 명이 내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눈물 어린 붉은 눈, 파리한 입술, 다 해진 누더기 옷, 더러운 상처… 아아, 가난이란 어쩌면 이다지도 잔인하게 이 불행한 사람을 갉아먹는 것일까요!그는 벌겋게 부어오른 더...

      2023.02.03 06:20

      시인과 걸인의 아주 특별한 교감
    • 폭설 속에 절명시를 읽다

           절명시(絶命詩)북소리 둥둥 울려 사람 목숨 재촉하네.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도 지려 하는구나.황천에는 주막 한 곳 없다 하니오늘 밤은 뉘 집에서 묵어갈꼬.* 성삼문(成三問, 1418~1456) : 조선 전기 문신, 학자.---...

      2023.01.27 06:20

      폭설 속에 절명시를 읽다
    • 베토벤이 31년 걸쳐 작곡한 ‘환희의 송가’

      환희의 송가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이여낙원의 딸이여천상의 것이여, 우리는 몹시 취하여그대의 성소로 들어가노라.그대의 마력은 시류가 엄격하게 갈라놓은 것을다시금 결합시켜 주노라.모든 인간은그대의 날개가 머무는 곳에서 형제가 된다.포옹하라, 만인이여!이 입맞춤을 온 ...

      2023.01.20 06:20

      베토벤이 31년 걸쳐 작곡한 ‘환희의 송가’
    •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때까지

      자탄(自歎)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게.* 이황(李滉, 1501~1570) : 조선 문신이자 학자.------------------------------...

      2023.01.13 06:20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때까지
    • 저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

      2023.01.06 06:20

      저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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