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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현

    •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산에서 보는 달(蔽月山房詩)왕양명산이 가깝고 달이 먼지라 달이 작게 느껴져사람들은 산이 달보다 크다 말하네.만일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산이 작고 달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을 텐데.山近月遠覺月小, 便道此山大於月.若人有眼大如天, 還見山小月更闊.* 왕양명(王陽明...

      2024.07.15 10:00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 귀는 왜 두 개일까…다섯 가지 숨은 이유[고두현의 문화살롱]

      카슨 매컬러스 소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의 주인공은 귀먹은 청년이다. 갑작스레 친구를 잃고 동네 카페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는 그의 곁으로 몇몇 사람이 모이기 시작한다. 남모를 비밀 때문에 아내와 소원해진 카페 주인, 떠돌이 급진주의자, 음악으로 탈출구를 찾으려는 ...

      2024.07.09 17:12

      귀는 왜 두 개일까…다섯 가지 숨은 이유[고두현의 문화살롱]
    • 남해 금산산장에서 보낸 며칠 [고두현의 아침 시편]

      오목고두현금산산장 노할머니일흔여덟,바둑판 같은 생 펼치고오목을 놓으시네.가고 싶은 길 참 많았제,못 가는 길 더 많았지만.서울서 내려온 딸이어머니, 그쪽은 절벽이에요오냐 그러면 이렇게 놓제.길은 미끄럽기도 하고 굽어졌다 펴지기도하면서 바둑판을 몇 굽이째 도는데세상의 모...

      2024.07.04 17:12

      남해 금산산장에서 보낸 며칠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내 고장 유월은 비파가 익어가는 시절…[고두현의 문화살롱]

      남녘에서 아주 특별한 소포가 왔다. 초여름 햇볕에 잘 익은 황금빛 열매, 남해안 일대에서만 나는 아열대 과일 비파(枇杷).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에 있는 김달진 시인의 생가에서 천 리 길을 달려왔다. 김달진문학관 바로 옆 생가 마당의 비파나무는 해마다 살구 크기만 ...

      2024.06.25 17:45

      내 고장 유월은 비파가 익어가는 시절…[고두현의 문화살롱]
    •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고두현의 아침 시편]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앨프레드 에드워드 하우스먼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지혜로운 사람이 들려준 말,“은화와 지폐와 동전은 다 주어도네 마음만은 함부로...

      2024.06.20 17:28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바닷가재가 오래 사는 건 껍질을 계속 벗기 때문 [고두현의 문화살롱]

      ‘나이 예순이면/ 살 만큼은 살았다 아니다/ 살아야 할 만큼은 살았다/ 이보다 덜 살면 요절이고/ 더 살면 덤이 된다/ 이제부터 나는 덤으로 산다.’지난 9일 타계한 김광림 시인의 시 ‘덤’의 앞부분이다. 1989년 펴낸 시집...

      2024.06.11 18:27

      바닷가재가 오래 사는 건 껍질을 계속 벗기 때문 [고두현의 문화살롱]
    • 김수복·고두현 시인, 김달진문학상 수상

      제35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작으로 김수복 시인의 시집 <의자의 봄날>과 고두현 시인의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가 선정됐다.김달진문학상은 경남 진해 출신 시인 겸 한학자 김달진(1907~1989)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문단 경력 20년 ...

      2024.06.07 18:48

      김수복·고두현 시인, 김달진문학상 수상
    • 김수복 고두현 시인 김달진문학상 수상

      제35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작으로 김수복 시인의 시집 <의자의 봄날>과 고두현 시인의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가 선정됐다. 김달진문학상은 진해 출신 김달진 시인(1907~1986)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제정됐다.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주관...

      2024.06.07 15:44

      김수복 고두현 시인 김달진문학상 수상
    • 천 그루 숲도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된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우화랠프 월도 에머슨산과 다람쥐가 서로말다툼을 했다.산이 “꼬마 거드름쟁이”라고 하자다람쥐가 응수하기를“자네는 분명히 덩치가 크네.하지만 만물과 계절이모두 합쳐져야만한 해가 되고또한 세상을 이룬다네.그리고 나는 내 처지가 다람쥐...

      2024.06.06 17:19

      천 그루 숲도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된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카프카의 또 다른 '변신'…안전모까지 개발? [고두현의 문화살롱]

      체코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에서 10분 남짓 걸으면 나 포르지치 7번지가 나온다. 이곳에 고풍스러운 호텔 ‘센추리 올드 타운 프라하 M갤러리’가 있다. 1층 로비에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두상이 보인다. 벽에는 카프카 사인이...

      2024.05.28 18:13

      카프카의 또 다른 '변신'…안전모까지 개발? [고두현의 문화살롱]
    • “포기 대신 경험 살리고 더 잘할 방법을 찾았다” [고두현의 인생명언]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 경험에서 배우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 KFC ...

      2024.05.20 17:04

      “포기 대신 경험 살리고 더 잘할 방법을 찾았다” [고두현의 인생명언]
    •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2024.04.23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 '운율 연금술사'의 애틋하고 고즈넉한 회고록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2 19:06

       '운율 연금술사'의 애틋하고 고즈넉한 회고록
    • “읽히면서 들린다”…운율의 연금술사가 펴낸 네 번째 시집 [서평]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1 09:37

      “읽히면서 들린다”…운율의 연금술사가 펴낸 네 번째 시집 [서평]
    • 명작의 바탕은 苦心이 아니라 無心 [고두현의 아침 시편]

      날이 개다(新晴)이숭인새로 갠 날씨 좋아 초가 정자에 들르니살구꽃 새로 영글고 버들가지 푸르네시가 이뤄지는 건 무심한 곳에 있는데애써 먼지 낀 책에서 영감을 구걸했네.* 이숭인(李崇仁, 1349~1392): 고려 말 문사이숭인의 칠언절구인데, 맑게 갠 봄날 풍광으로 시...

      2024.04.08 10:00

      명작의 바탕은 苦心이 아니라 無心 [고두현의 아침 시편]
    • 그해 봄날 완행버스에서 생긴 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빈자리고두현열네 살 봄읍내 가는 완행버스먼저 오른 어머니가 남들 못 앉게먼지 닦는 시늉하며 빈자리 막고 서서더디 타는 날 향해 바삐 손짓할 때빈자리는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라고아침저녁 학교에서 못이 박힌 나는못 본 척, 못 들은 척얼굴만 자꾸 화끈거렸는데마흔 고개붐비는 ...

      2024.04.01 10:00

      그해 봄날 완행버스에서 생긴 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롯데장학재단은 제6회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 도서로 남영 한양대 교수(사진)의 (궁리출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상금은 5000만원. 저자와 출판사가 2500만원씩 받는다. 심사위원장인 김기태 세명대 교수는 “양자역학의 태동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작품”...

      2023.11.06 19:38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롯데장학재단은 제6회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 도서로 남영 한양대 교수(사진)의 ‘휘어진 시대’(궁리출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 저자와 출판사가 2500만원씩 받는다. 심사위원장 김기태 세명대 교수는 “과학사에서 가장 숨 막히면서도 이해하기...

      2023.11.06 14:09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 '우물가 설화'·아스피린…천변만화 '버들 문화'[고두현의 문화살롱]

      버드나무는 물만 있으면 잘 자란다. 낙엽 교목이지만 초겨울까지 잎이 파릇파릇하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항상 그 곡조 간직하고/ 매화는 추운 겨울 꽃 피우나 향기 팔지 않네/ 달은 천 번 이지러져도 본래 그대로이고/ 버드나무는 백번 꺾여도 ...

      2023.10.24 18:04

      '우물가 설화'·아스피린…천변만화 '버들 문화'[고두현의 문화살롱]
    • '제21회 유심작품상' 고두현·민병도·정찬주·구중서 씨 수상

      고두현 시인(시)과 민병도 시조시인(시조), 정찬주 소설가(소설), 구중서 문학평론가(특별상)가 제21회 유심작품상을 받았다.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11일 강원 인제 만해마을 문인의 집에서 유심작품상 시상식을 열었다. 유심작품상은 ‘님의 침묵’을 ...

      2023.08.11 18:21

      '제21회 유심작품상' 고두현·민병도·정찬주·구중서 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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