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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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사기극에 영국 해군이 발칵 뒤집혔다 [책마을]
어떤 책은 인생을 바꿔놓는다. 대학 신입생이었던 한 남자는 가을밤 열리는 공연 오디션에 참가하기 전 망설인다. 교수가 다음날 강의를 위해 플라톤의 <국가>를 미리 살펴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를 이미 읽었기 때문에 오디션을 택한다. 그리고 오디션장에서 평생의...
2023.10.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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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아닌 과학자 이름, 괴물의 이름은?
GettyImagesBank. '프랑켄슈타인'.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머리에 박힌 나사못, 거대한 몸집과 헝겊인형처럼 바느질로 기운 초록색 피부 같은 걸 상상하기 쉽죠.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그 괴물의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닙니다. 메리 셸리의...
2023.07.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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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분노로 시작해 인간의 연민으로 끝난다
“네 녀석은 싸움박질밖에 할 줄 모르는구나.”아들을 타박하는 아버지의 이름은 ‘제우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지상과 천상을 주관하는 최고신입니다. 꾸중을 듣는 아들내미는 전쟁의 신 ‘아레스’고요.&lsq...
2023.06.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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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가 없다
GettyImagesBank. "네 녀석은 싸움박질밖에 할 줄 모르는구나." 아들을 타박하는 아버지의 이름은 '제우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지상과 천상을 주관하는 최고신, 올림푸스산의 우두머리, 그 제우스가 맞아요. 꾸중을 듣는 아들내미는 전쟁의 신 '아레스'고요....
2023.06.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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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마다 세상을 구한 사람은 영웅 아닌 '성실한 이웃'이었다
“사람들은 광장마다 모여서 춤을 추었다.” 1947년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 . 코로나 팬데믹을 예언한 고전으로 새삼 널리 읽힌 작품이죠. 소설 속 문장들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요즘의 풍경과도 겹칩니다. “오락의 장소들은 터질 듯한 성...
2023.05.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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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누가 '성실한 사람'이었습니까
"사람들은 광장마다 모여서 춤을 추었다." 1947년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 .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팬데믹을 예언한 고전'으로 새삼 널리 읽힌 작품이죠. 이 소설은 페스트가 퍼진 도시만 보여주지 않아요. 페스트가 종식되고 활기를 되찾은 도시의 면면도 생생하게...
2023.05.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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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사도 고전을 읽습니다"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56)가 고전 해설서를 냈다. (한국경제신문)란 책이다. 서 교수는 26일 인터뷰에서 “나 같은 사람도 고전을 읽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다독가다. 1년에 100권 넘게 읽는다. 소장 도서만 10...
2023.04.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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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나 같은 사람도 고전 읽을 수 있다 보여주고 싶었죠"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56)가 고전 해설서를 냈다. (한국경제신문)란 책이다.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서 교수는 “나 같은 사람도 고전을 읽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다독가다. 1년에 100권 넘게 읽는다. 소장 도서만...
2023.04.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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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로 급제하고 동성혼…조선시대 소설에 담긴 욕망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유래했다. 빵과 장미는 각각 생존권과 참정권을 의미했다.매년 이맘때면 서점에선 여...
2023.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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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살인범조차 놓지 못한…'중2병' 소년의 이야기
'사춘기(思春期)'.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봄을 생각하는 시기'라는 뜻이죠. 식물이 언 땅을 깨고 새 싹을 틔우려고 진통을 ...
2023.02.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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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기르며 봄 기다리던 이태준 "사랑은 잔인하기도 한 것"
지난 4일은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었다. 사람마다 겨울을 나고 봄을 기다리는 방식은 다르다.근대 소설가 이태준은 겨울마다 수선화 뿌리를 사다 방안에 두고 기르며 봄을 기다렸다. 어느 밤 문갑 위 수선화를 바라보던 그는 꽃에게는 고향(땅)을 떠나 외딴 방에서 ...
2023.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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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물었다 "사랑은 비극인가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뮤지컬부터 떠올린다. 영국의 천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노래를 짓고 오는 3월 배우 조승우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는 바로 그 뮤지컬 말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원작이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
2023.0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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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각자 자신의 소설을 쓴다
“혹시 신춘문예 당선자에게 통보 갔나요? 피가 마르네요….”12월이 되면 문화부에는 이런 전화가 몇 통씩 걸려 온다. 신춘문예는 주요 일간지가 수십 년간 이어온 신인 작가 발굴 제도다.찬 바람이 불 때쯤 공고를 내고, 한 달 정도의 심...
2022.12.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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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문제작…"이 책이 '원조 야설'로 보이시나요?"
사람 마음 참 이상하죠. 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질까요?예술가들도 마찬가지예요. 금기는 예술의 훌륭한 재료입니다. 신의 엄포에도 기어이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2022.1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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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망망대해처럼 알 수 없지만…인간은 패배 않는다"
"살아온 모든 삶을 몽땅 쏟아 낚싯줄을 당긴다!"강렬한 문장이죠? 이 문장은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에서 이달 9~10일 소리꾼 이자람이 선보이는 판소리극...
2022.1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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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살아남은 ‘단 하루’의 이야기
“이 작품 속에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와 퀴즈를 감춰뒀기 때문에,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대학교수들은 내가 의미하는 바를 말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불멸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제임스 조이스는 1922년 출간된 소설 <율리시스> 서문에 ...
2022.11.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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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게 영혼도 팔겠다는 이들에게
독일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달 바이에른주(州)정부가 고등학교 독일어 교과과정을 개편하면서 필독서 항목을 없앴기 때문이다.필독서라고 해봐야 달랑 한 권.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였다. 결국 <파우스트>를 억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다.주정부는 &ld...
2022.09.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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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작은 아씨들' 중 누구인가요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에겐 영혼의 책이다. 소녀들은 누구나 자신이 네 자매 중 누구인지 생각하며 성장한다. 이 자매들을 현대 한국으로 데리고 와 보고 싶었다.”3일부터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작은 아씨들’(사진) 극본...
2022.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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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의 판소리' 수묵화처럼 그린 소설
‘한(恨)’은 영어로 뭐라 번역할까. 외신이나 해외 연구서는 ‘Han’이라고 적는다. 분노, 슬픔, 후회, 애정… 여러 감정이 뒤섞인, 응어리진 마음을 표현할 다른 단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인의 한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이청준의 소설 다. 20...
2022.08.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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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은 알고보니 외숙모... 남편도 자식도 잃은 19세기 여성의 처절한 생존기 '윤씨자기록'
경기도가 지난 18일 제19차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희귀한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처절한 생존기인 ‘윤씨자기록(사진)’과 영조와 정조 관련 고문서 등 7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이중 윤씨자기록은 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19세기 여성의...
2022.08.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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