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
전 국민이 아는 안중근 의사 이야기, 알고 봐도 눈물이 난다…뮤지컬 ‘영웅’
지난달 29일부터 뮤지컬 ‘영웅’이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시끌벅적하다. 중고등학생,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과 중장년층 관객까지 한데 모여있다.4일 공연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영웅’ 관객 ...
2024.06.04 16:14
-
반세기만에 다시 무대 오른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을 찬양하는 연극 ‘활화산’이 반세기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이 1974년 초연한 작품으로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다. 차범석은 ‘사실주의 희곡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1955년 등...
2024.05.29 18:49
-
새마을운동으로 집단 광기를 그리다…연극 ’활화산'
극작가 차범석이 1974년 발표한 '활화산'은 정치적 선전극이었다. 1973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모범사례로 꼽힌 김명순씨를 모티브로 삼았다. 무너져가는 양반 가문이 양돈업을 통해 재기하는 이야기로 구습을 비판하고 새마을운동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2024.05.28 18:30
-
저승사자에게 수다 떠는 아줌마…깔깔 웃다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뮤지컬 ‘다시, 봄’(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
2024.05.27 19:14
-
하이든 숨은 명곡부터 단테의 소나타까지…7번의 커튼콜 쏟아진 카네기홀의 조성진
요제프 하이든(1732~1809)은 6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모차르트는 18개, 베토벤은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으니, 이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든은 피아노보다는 교향곡이나 현악 사중주 작곡가로 더 친숙하다. 지난 17일 저...
2024.05.23 17:50
-
하이든의 숨은 보석, 천상의 단테 소나타를 보여준 카네기홀의 조성진
요제프 하이든(1732~1809)은 6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모차르트는 18개, 베토벤은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으니, 이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든은 피아노보다는 교향곡이나 현악 사중주의 작곡가로 더 친숙하다. 지난 17일 ...
2024.05.22 18:01
-
저승사자 앞에서 눈물 핑도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 뮤지컬 '다시, 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고개...
2024.05.22 16:46
-
앞만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신기한 로봇 콜리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콜리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주인공이다. 콜리는 경주마를 타는 기수다. 로봇이 흔한 2035년 경마 기수 로봇이 있다고 이상할 건 없다. 콜리에게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제조 과정의 실수...
2024.05.20 17:52
-
천 개의 단어, 실수로 알아버린 '로봇 기수'가 묻는다 "왜 달려야 하죠?"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를 한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외형을 한 로봇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주인공 ‘콜리’는 휴머노이드 기수다. 외형은 인간을...
2024.05.19 11:21
-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뮤지컬, 발레 등 수많은 방식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무용계의 이단아’ 매슈 본이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중 가장 파격적인 작품이다. 매슈 본은 고전 발레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과감하게 재해석...
2024.05.15 17:48
-
깃털처럼 날아올라 비장하게 추락한 서희의 '줄리엣'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케네스 맥밀런(1929~1992)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첫날부터 관객들로 가득찼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월드스타 서희였다. 서희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간...
2024.05.13 18:43
-
서희의 줄리엣, 깃털처럼 날아올라 비장하게 추락했다
사랑일까, 아닐까. 발레 <지젤(Giselle, 1841)>의 1막에서 지젤은 데이지 꽃의 꽃잎을 한 장씩 뜯으며 알브레히트와 자신의 만남이 사랑인지, 이뤄질 수 있는지 운명을 점친다. 차마 남은 꽃잎 한 장을 떼지 못하는 건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2024.05.13 14:08
-
수용소에 갇힌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이 희미할 정도의 파격
영화, 뮤지컬, 발레 등 수많은 방식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중 단연 가장 파격적인 작품 중 하나다. 매튜 본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
2024.05.12 10:53
-
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지난 7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지막 F 음의 여운이 수초간 지속됐다. 음의 잔향이 완벽히 사라지자 비로소 공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커지던 환호와 박수 소리가 순식간에 폭발했고 그때야 꿈결 같은 시간이 현실로...
2024.05.08 18:57
-
브람스의 거대한 파도를 거침없이 휘저었다
브람스의 교향곡 네 편은 그 자체로 뚜렷한 인생 드라마다. 달콤하고 신나는 멜로디와 리듬은 적지만 쌉싸래하고 심오한 세계에 심취하면 다른 음악이 방해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음반으로는 CD 두 장 또는 석 장을 연속으로 듣는 일이 많다.클래식 공연에서 이렇게 연속으...
2024.05.05 17:52
-
브람스 교향곡의 거대한 힘을 이틀 동안 오롯이 끌어내다
브람스의 교향곡 네 편은 그 자체로 뚜렷한 인생 드라마다. 달콤하고 신나는 멜로디와 리듬은 적지만 쌉싸래하고 심오한 그 세계에 심취하면 다른 음악이 방해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음반으로는 시디 두 장 또는 석 장을 연속으로 듣는 일이 많다. 클래식 공연에서...
2024.05.05 15:19
-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 못 말리는 한예종!
못 말리는 학생들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은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하는 피지컬 시어터(신체극)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6개의 기념 공연 중 첫 번째 작품으로...
2024.04.26 17:51
-
사랑받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뜨겁고 강렬한 사랑을 배운다
뮤지컬 ‘헤드윅’은 모순 가득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콘서트 형식 뮤지컬로, 금발 가발을 쓴 헤드윅이 음악과 함께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헤드윅은 온몸에 가시가 돋아있는 인물이다. 짜증스럽고 못된 성격을 지녀...
2024.04.21 18:45
-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트랜스젠더에게 사랑을 배우다
뮤지컬 ‘헤드윅’은 모순 가득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커 헤드윅의 콘서트 형식 뮤지컬로, 금발 가발을 쓴 헤드윅이 음악과 함께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헤드윅은 온몸에 가시가 돋아있는 인물이다. 짜증스럽고 못된 성격을 지녀...
2024.04.19 10:40
-
’왕년에 잘 나갔던' 사기꾼 가족이 아들에게 집착하는 이유…연극 '욘'
연극 ‘욘’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독하다. 그 뿌리는 욕망과 집착에 있다.'현대극의 아버지' 입센의 만년작인 이 작품은 한 가정의 아들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을 그린다. 젊은 시절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모든 명예과 돈을 잃은 욘은 다락방...
2024.04.18 16:13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