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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리뷰

    • 무대와 객석이 한통속…지루할 틈이 없다

      극장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연 시작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와 슈트를 차려입은 배우들이 보인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도 이들은 무대에 올라갈 생각이 없다는 듯이 객석 사이사이에 악기를 들고 여유롭게 서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러시아어로 소...

      2024.04.14 17:37

      무대와 객석이 한통속…지루할 틈이 없다
    • 톨스토이도 놀라겠네! 코앞에서 악기 부서지고 땀 흘리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극장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연 시작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와 수트를 차려입은 배우들이 보인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도 이들은 무대에 올라갈 생각이 없다는 듯이 객석 사이사이에 악기를 들고 여유롭게 서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러시아...

      2024.04.12 14:18

      톨스토이도 놀라겠네! 코앞에서 악기 부서지고 땀 흘리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 라라랜드의 그들이 작곡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버릴 게 하나도 없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 말을 걸려고 하면 손에 땀이 주르륵 난다. 남들 앞에 서면 나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 친구도 사귀기 어렵다.라이선스 초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속 주인공 에반이 학교에 갈 때마다 견뎌야 하는...

      2024.04.08 19:48

      라라랜드의 그들이 작곡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버릴 게 하나도 없다
    • '시카고 시대' 연 메켈레, 명쾌하고 장엄한 첫걸음

      미국 명문 악단인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CSO)의 대표 제프 알렉산더는 지난 2일, 주말 공연을 위한 첫 번째 리허설에 앞서 포디움에 올라섰다. 리카르도 무티 재임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포디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지휘자뿐이었기 때문이다.알렉산더 대표는 ...

      2024.04.08 19:03

      '시카고 시대' 연 메켈레, 명쾌하고 장엄한 첫걸음
    • 딸들에게 버림받은 절망의 노인… 리어왕의 恨을 판소리로 풀다

      청아한 쇳소리가 울린다. 고여있는 물이 찰랑이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무대를 가득 채운 물로 눅눅해진 공기가 다가올 비극을 암시하듯 극장 공기를 무겁게 짓누른다.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리어’는 여러 면에서 파격적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2024.04.05 11:16

      딸들에게 버림받은 절망의 노인… 리어왕의 恨을 판소리로 풀다
    • 살인자 가문의 전통에 따라 친구를 죽인 16살 고등학생

      16살 고등학생 다윈 영. 단짝 친구를 목 졸라 죽인다. 아버지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다. 살인은 ‘영’ 가문에서 3대째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이다. 다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사람을 죽여 살아남았다. 살인이 그들의 생존 법칙이다.박지리 작가가 ...

      2024.04.02 09:31

      살인자 가문의 전통에 따라 친구를 죽인 16살 고등학생
    • 단두대서 처형당한 앙투아네트…나라살림 거덜낸 최악의 악녀였나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국가 재정을 파탄 낸 악녀로 알려져 있다. 먹을 빵이 없다는 백성들의 절규에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 오르게 됐지만 역사가들은 그의 악행...

      2024.03.18 18:46

      단두대서 처형당한 앙투아네트…나라살림 거덜낸 최악의 악녀였나
    • 역사상 '최악의 된장녀' 앙투아네트의 진실은? 웅장한 뮤지컬로 만난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악녀’, ‘국가를 파산시킨 된장녀’.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프랑스의 재정을 바닥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백성들이 먹을 빵이 없다는...

      2024.03.15 09:22

      역사상 '최악의 된장녀' 앙투아네트의 진실은? 웅장한 뮤지컬로 만난다
    • '폭풍의 언덕'에 가려진 세 자매의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운명

      소설, 영화, 드라마, 수많은 매체에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대다. 그 시작에는 38세에 요절한 한 소설가가 쓴 <제인 에어>가 있다.<제인 에어>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쓴 샬럿 브론테는 당시 사회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피하고자 ...

      2024.03.12 18:55

      '폭풍의 언덕'에 가려진 세 자매의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운명
    •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그 뒤에 숨겨진 저주 받은 세 자매

      소설, 영화, 드라마, 수많은 매체에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대다. 그 시작에는 38살에 요절한 한 소설가가 쓴 ‘제인 에어’가 있다.‘제인 에어’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쓴 샬럿 브론테는...

      2024.03.10 10:48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그 뒤에 숨겨진 저주 받은 세 자매
    • "제발 나를 죽여줘" 안락사에 관한 치밀한 서사

      8년째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등에 욕창이 생기고 똥오줌도 혼자서 가리지 못한다. 음식도 삼키지 못해 멀건 죽만 먹는다. 죽음보다 더 죽음 같은 삶이다.연극 ‘비(Bea)’는 8년째 침대 생활을 하는 주인공 비어트리스(비)의 안락사 과정을 그린다. 원인 모를 만성 체력 저하증에 걸린 그는 어머니 캐서린과 간병인 레이의 도움 없이 움...

      2024.03.03 18:55

    • 8년째 침대에만 누워있는 딸이 엄마에게, "제발, 나를 죽여줘"

      8년째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등에 욕창이 생기고 똥오줌도 혼자서 가리지 못한다. 음식도 삼키지 못해 멀건 죽만 먹는다. 하루종일 모르핀에 취해 의식도 몽롱하다. 죽음보다도 더 죽음 같은 삶이다.연극 ‘비(Bea)’는 8년째 침대 생활을 하는 ...

      2024.03.01 11:24

      8년째 침대에만 누워있는 딸이 엄마에게, "제발, 나를 죽여줘"
    • 연극 '아트', 죽마고우 갈등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어두운 속내'

      시기, 질투, 허영심, 우월감.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부정적인 내면을 ‘검은 속내’라고 말한다.연극 ‘아트’는 하얀색 그림을 소재로 인간의 새까만 속내를 이야기한다. 25년 지기 세 명이 다투고 ...

      2024.02.28 18:42

      연극 '아트', 죽마고우 갈등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어두운 속내'
    • 시기, 질투, 우월감…죽마고우간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검은속내'

      시기, 질투, 허영심, 우월감.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부정적인 내면을 ‘검은 속내’라고 말한다.‘아트’는 하얀색 그림을 소재로 인간의 새까만 속내를 이야기한다. 25년 지기 친구인 세 남자가 다...

      2024.02.28 09:48

      시기, 질투, 우월감…죽마고우간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검은속내'
    • 뉴욕필 첫 지휘 김은선, 치밀하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올초 뉴욕은 유난히 특별하다. 평범한 유학생이었던 바리톤 백석종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테너가 됐다. 28일을 시작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투란도트에 출연해 12회에 걸쳐 칼라프 왕자를 노래한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뉴욕...

      2024.02.27 18:56

      뉴욕필 첫 지휘 김은선, 치밀하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 뉴욕필 지휘 첫 데뷔 김은선, 치밀하고도 강하게 밀어붙였다

      올 초 뉴욕은 유난히 특별하다. 평범한 유학생이었던 바리톤 백석종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테너가 되었다. 그는 이달 28일을 시작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투란도트에 출연해 12회에 걸쳐 칼라프 왕자를 노래한다. 지난 2월 1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

      2024.02.27 09:07

      뉴욕필 지휘 첫 데뷔 김은선, 치밀하고도 강하게 밀어붙였다
    • 관객에게 말 거는 인격장애 주인공…"제 병 고칠 수 있을까요"

      약자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창작자들은 외줄 타기를 한다. 소재를 자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창작극들에서 약자의 이야기를 흥미로우면서도 진정성 있게 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 한국인·필리핀 혼혈 ‘코피노’ 등의 주인공이 신선한 스토리텔링...

      2024.02.23 18:41

    • 약자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신선한 스토리텔링 선보이는 초연 창작극들

      약자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창작자들은 외줄 타기를 한다. 소재를 자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아야한다.최근 국내 창작극들에서 약자의 이야기를 흥미로우면서도 진정성 있게 전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 한국인-필리핀 혼...

      2024.02.23 13:52

      약자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신선한 스토리텔링 선보이는 초연 창작극들
    • 살아돌아온 사람을 욕하는 세상…거짓 영웅담으로 마음껏 비꼬다

      ‘박씨전’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신 승리’ 소설이다. 박씨 부인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청나라의 침입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기 위한 이야기다. 언제 쓰였는지, 누가 썼는지 전해지지 않는다.뮤지컬 &lsq...

      2024.02.19 17:47

      살아돌아온 사람을 욕하는 세상…거짓 영웅담으로 마음껏 비꼬다
    • 버림받은 그녀들이 '정신 승리'해야만 했던 이유…뮤지컬 '여기, 피화당'

      박씨전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신 승리' 소설이다. 박씨 부인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청나라의 침입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하기 위한 이야기였다. 언제 쓰였는지, 누가 썼는지 전해지지 않는다.뮤지컬 ‘여기, 피화당’...

      2024.02.19 15:58

      버림받은 그녀들이 '정신 승리'해야만 했던 이유…뮤지컬 '여기, 피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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