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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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사라진, 밝은 맥베스…비극인데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리뷰]
지난주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프로덕션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베르디의 . 평생 셰익스피어에 천착한 베르디가 34세에 발표하고 52세에 개정한 오페라로 그의 초기작 가운데 가장 개성적이고 밀도 높은 수작으로 꼽힌다. 필자는 A캐스팅이 출연한...
2023.05.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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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맥베스…빛났던 벨칸토 가창, 임팩트는 아쉬워
지난주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프로덕션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베르디의 . 평생 셰익스피어에 천착했던 베르디가 34세에 발표하고 52세에 개정한 오페라로 그의 초기작 가운데 가장 개성적이고 밀도 높은 수작으로 꼽힌다. 이번 프로덕션은 현재 ...
2023.04.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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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실인줄 알았다면 건축가도 가해자 아닌가"
“자신이 만든 칼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줄 알았다면, 칼을 무디게라도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연극 ‘미궁의 설계자’ 중에서)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
2023.02.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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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온라인 세상 속 나의 흔적을 모두 보게 된다면
현대인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온갖 기억과 개인정보를 남겨 놓는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떤 상상보다도 무서운 이유다. 누군가 온라인 세상에 뿌려진 나의 흔적을 모두 갖게 된다면? 생각만으로도 섬뜩해지는 순간을 담은 영화 두 편이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023.02.1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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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 그의 사랑은 로미오처럼 비극적이었을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사실은 셰익스피어 본인의 경험담이었다면 어땠을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사진)는 이런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세계적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추앙하면서 연극이라는 예술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낸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
2023.02.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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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으로 호른 연주…경이로움 선사한 클리저
“모든 약점은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한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한계는 우리가 자신에게 부여한 것뿐입니다.”독일 출신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31·사진)는 연주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지난 9일 서...
2022.1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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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광철&피아니스트 김정원, 낭만의 시대를 회고하다
낭만은 감정이란 토양에서 싹이 튼다. 현재는 낭만의 시대일까. SNS에 자기 감정을 맘껏 표출하지만 서정은 없다. 표현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깊이는 사라져서다. 긴 글 대신 해쉬태그(#)와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을 대변한다. 옛 사람들 정취가 더 깊을 수 있다. 느낀 바를...
2020.11.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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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관현악·아리아·클라리넷 선율…수채화 같은 무대에 열광
봄볕과 봄날 저녁을 느끼게 하는 성악곡, 재즈풍의 현대 기악곡, 그리고 베토벤 ‘운명 교향곡’. 마에스트로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창원시향 상임)은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쉽지 않은 숙제를 별것 아니라는 듯 능숙하게 풀...
2019.03.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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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룡 타루'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공룡들의 향연
EDM 리듬에 맞춰 폭풍 랩핑을 하는 벨로키랍토르라니. 지난 12일 개막한 뮤지컬 '공룡타루'는 빛과 영상, 여기에 생생하게 구현된 공룡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홀리는 작품이다. 한국 누적관객 10만 명을 모은 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
2019.01.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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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택한 가티
해외 유명 음악가나 오케스트라가 한국 무대에 설 때 우리는 큰 감동을 받고 가슴도 데워진다. 그 음악가를 향한 애정과 기대는 물론 신비감마저 깔려 있어서다. 설령 그날의 연주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조금 지나 생각해보면 좋았던 감정이 이런 느낌들을 에워싼다. 지난...
2017.11.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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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플레밍 리사이틀, 관록의 '디바'…달콤한 음색에 객석 환호
“어느 날 밤 깊은 바다 속에 그들이 내 아이를 던졌어…아, 나를 불쌍히 여기세요!” (오페라 ‘메피스토펠레’ 중 ‘어느 날 밤, 깊은 바다 속에’)낮게 깔리던 음성이 어느덧 고음 부분에 다다...
2017.07.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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