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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칼럼

    • 베르디와 바그너

      19세기는 서양사에서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음악도 황금시대를 구가했으며 그 중심에 오페라가 있었다. 오페라 전성기를 이끌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의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독일의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다. 두 사람은 묘하게도 동갑내기다. 베르디는 5월생이고 바그너는 10월생이다. 이들은 생전에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다. 만...

      2013.02.05

    • 춘화(春畵)

      ‘명나라 사신의 예물 중에 상아 조각이 하나 있었다….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면 남녀관계의 동작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으로… 인조가 마침내 깨부수어 버리라고 명했다. 신하들 중에 손에 쥐고 감상하는 자가 있었는데 조정에서 그 일을 비판해 그 사람의 청로(淸路)를 막아버렸다.’ 17~18세기 학자 박양한이 매옹한록이란 책에서 소개한 내용이...

      2013.01.06

    • 깐깐한 피아니스트

      ‘활화산’ ‘피아노의 여제’ 등으로 불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불꽃 같은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지만 변덕스런 성격 탓에 ‘악명’도 높다. 몸 상태가 나쁘거나 준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밥 먹듯 연주를 취소한다. 20세기 후반 클래식음악계를 이끌었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과의 약속을 세 번이나 어겼을 정도다. 1980년 쇼팽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을 때 이보 포...

      2012.11.15

    • 공연 표절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상속녀 엘리자베스 페이지 로리는 2005년 미 남가주대에 졸업장을 반납했다. 재학 시절 룸메이트에게 2만달러를 주고 리포트와 숙제를 대신하게 했다는 게 들통났던 탓이다. 사실이 알려지자 미주리대도 엘리자베스 부모에게서 2500만달러를 기부받아 건립한 ‘페이지 경기장’의 명칭을 바꿔버렸다. 리포트와 숙제 표절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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