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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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으로 집단 광기를 그리다…연극 ’활화산'
극작가 차범석이 1974년 발표한 '활화산'은 정치적 선전극이었다. 1973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모범사례로 꼽힌 김명순씨를 모티브로 삼았다. 무너져가는 양반 가문이 양돈업을 통해 재기하는 이야기로 구습을 비판하고 새마을운동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2024.05.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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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에게 수다 떠는 아줌마…깔깔 웃다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뮤지컬 ‘다시, 봄’(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
2024.05.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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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앞에서 눈물 핑도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 뮤지컬 '다시, 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고개...
2024.05.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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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신기한 로봇 콜리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콜리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주인공이다. 콜리는 경주마를 타는 기수다. 로봇이 흔한 2035년 경마 기수 로봇이 있다고 이상할 건 없다. 콜리에게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제조 과정의 실수...
2024.05.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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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단어, 실수로 알아버린 '로봇 기수'가 묻는다 "왜 달려야 하죠?"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형태를 한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외형을 한 로봇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주인공 ‘콜리’는 휴머노이드 기수다. 외형은 인간을...
2024.05.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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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뮤지컬, 발레 등 수많은 방식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무용계의 이단아’ 매슈 본이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중 가장 파격적인 작품이다. 매슈 본은 고전 발레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과감하게 재해석...
2024.05.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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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에 갇힌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이 희미할 정도의 파격
영화, 뮤지컬, 발레 등 수많은 방식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중 단연 가장 파격적인 작품 중 하나다. 매튜 본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
2024.05.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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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지난 7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지막 F 음의 여운이 수초간 지속됐다. 음의 잔향이 완벽히 사라지자 비로소 공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커지던 환호와 박수 소리가 순식간에 폭발했고 그때야 꿈결 같은 시간이 현실로...
2024.05.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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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 못 말리는 한예종!
못 말리는 학생들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은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하는 피지컬 시어터(신체극)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6개의 기념 공연 중 첫 번째 작품으로...
2024.04.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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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스토리와 매력적 음악이 착 달라붙었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 말을 걸려면 손에 땀이 주르륵 난다. 남들 앞에 서면 나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 친구도 사귀기 어렵다.브로드웨이 라이선스 초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속 주인공 에반이 학교에 갈 때마다 견뎌야...
2024.04.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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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뜨겁고 강렬한 사랑을 배운다
뮤지컬 ‘헤드윅’은 모순 가득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콘서트 형식 뮤지컬로, 금발 가발을 쓴 헤드윅이 음악과 함께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헤드윅은 온몸에 가시가 돋아있는 인물이다. 짜증스럽고 못된 성격을 지녀...
2024.04.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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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트랜스젠더에게 사랑을 배우다
뮤지컬 ‘헤드윅’은 모순 가득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커 헤드윅의 콘서트 형식 뮤지컬로, 금발 가발을 쓴 헤드윅이 음악과 함께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헤드윅은 온몸에 가시가 돋아있는 인물이다. 짜증스럽고 못된 성격을 지녀...
2024.04.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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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잘 나갔던' 사기꾼 가족이 아들에게 집착하는 이유…연극 '욘'
연극 ‘욘’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독하다. 그 뿌리는 욕망과 집착에 있다.'현대극의 아버지' 입센의 만년작인 이 작품은 한 가정의 아들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을 그린다. 젊은 시절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모든 명예과 돈을 잃은 욘은 다락방...
2024.04.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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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객석이 한통속…지루할 틈이 없다
극장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연 시작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와 슈트를 차려입은 배우들이 보인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도 이들은 무대에 올라갈 생각이 없다는 듯이 객석 사이사이에 악기를 들고 여유롭게 서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러시아어로 소...
2024.04.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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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도 놀라겠네! 코앞에서 악기 부서지고 땀 흘리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극장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공연 시작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와 수트를 차려입은 배우들이 보인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도 이들은 무대에 올라갈 생각이 없다는 듯이 객석 사이사이에 악기를 들고 여유롭게 서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러시아...
2024.04.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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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응이 해석한 '말러 장송행진곡'…절제로 완성한 큰 음악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교향악축제가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공립교향악단 20곳과 함께 탄탄한 실력을 갖춘 민간교향악단 3곳이 초청돼 화제가 됐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심포니송과 함께 초청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공연이 지난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2024.04.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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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축제 달군 한경아르떼필… 절제와 연마로 완성한 큰 음악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교향악축제가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공립교향악단 20곳과 함께 탄탄한 실력을 갖춘 민간교향악단 3곳이 초청돼 화제가 됐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심포니송과 함께 초청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공연이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2024.04.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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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의 그들이 작곡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버릴 게 하나도 없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 말을 걸려고 하면 손에 땀이 주르륵 난다. 남들 앞에 서면 나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 친구도 사귀기 어렵다.라이선스 초연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속 주인공 에반이 학교에 갈 때마다 견뎌야 하는...
2024.04.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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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대' 연 메켈레, 명쾌하고 장엄한 첫걸음
미국 명문 악단인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CSO)의 대표 제프 알렉산더는 지난 2일, 주말 공연을 위한 첫 번째 리허설에 앞서 포디움에 올라섰다. 리카르도 무티 재임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포디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지휘자뿐이었기 때문이다.알렉산더 대표는 ...
2024.04.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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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할머니'라니…거칠지만 과감하다
뮤지컬 ‘파과’의 주인공은 킬러다. 어렸을 때 청부살인 세계에 발을 디딘 60대 여성 킬러 ‘조각’(사진 왼쪽). 그는 한때 이 바닥 전설이었지만 지금은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저 퇴물이다. 이런 조각을 애타게 찾는 사람이 있...
2024.04.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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