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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 세대 갈등의 시대

      엊그제 나온 통계청의 '9월 고용 동향'을 보면서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간의 갈등에 불이 붙게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지난 9월 현재 취업하고 있는 20대는 402만9000명. 1985년 이후 최저치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에 불과하다. 근로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40대의 경우는 645만5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27...

      2006.10.25

    • 시나리오 경영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라 안팎에 난리가 났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걱정이다. 증권이나 외환시장 같은 경우에는 워낙 참여자들이 많고 이미 글로벌화돼 있기 때문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외국과 거래하는 것이 많은 일선 기업들로서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크기도 하거니와 오래 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거래선이 끊어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여러 가지 거래...

      2006.10.11

    • 영역파괴 시대의 경영

      가수들이 TV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연기자 이상의 인기를 얻기도 한다. 능력이 뛰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점점 강도가 더해가는 영역파괴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옳다. 개그맨이 시사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는 것, 리포터가 기상캐스터로 나서는 것 등이 모두 같은 방향이다. 대중매체에서의 영역파괴 현상은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자신이 속해있는...

      2006.09.20

    • 가치 '업' 비용 '다운'

      혁신가라고 모두 불굴의 의지를 가진 건 아니다. 오히려 불안에 떠는 경우가 많다. 아직 나오지 않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조해내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밀어주는 사람보다 '딴지 거는' 이들이 더 많게 돼있다. "잘못되면 책임 질거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화가 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정말 잘될 건지는 스스로도 모를 일이다....

      2006.09.06

    • 경험 不通의 시대

      7월에 그렇게 큰 비가 내릴 거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평생을 그 마을에서 산 노인들조차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물난리였다. 아무리 비가 와도 절대로 넘치지 않던 둑이 무너지고 계곡이 그대로 쓸려갔다.과거의 경험이 통하지 않기는 경제분야도 마찬가지다. 요즘 주식 투자자들을 만나면 "이전 상식으로 시장 예측하기가 참 어려워졌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2006.08.23

    • 열정과 냉정 사이

      경영에서도 열정(passion)이란 말이 유행이다. '열정적인 경영자''열정이 넘치는 조직' 심지어 '열정팀'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열정은 감성적인 용어에 불과하다. 수치로 나타내기 어렵다.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할 수 없다"는 경영의 기본 명제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분명한 것은 열정적인 개인이 성공하고, 열정적인 회사가 성과를 낸다는 점이다. ...

      2006.08.02

    • 고객 전문가

      창업한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하면 자연히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창업주 한 사람이 혼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가 커지면 같이 회사일을 의논할 인재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게 돼있다.기업들이 이제까지 해온 방식은 주로 외부 수혈이었다. 대기업에서 간부를 지낸 베테랑을 스카우트하기도 하고 '일류' 대학을 나온 젊은 인재를 많이 뽑았...

      2006.07.26

    • 핫스폿 콜드스폿

      경영자가 너무 일상 활동에 바쁘면 곤란하다. 아무래도 큰 그림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바둑으로 예를 들면 한두집 싸움에 몰두하다 전체 대마의 흐름을 못보는 우를 범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모든 조직이 슬림화되고 외부적으로도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경영진이 아니면 조직내에 큰 그림을 그려 보는 이가 한 사람도 없는 경우가 많다. 경영자가 보게 되는 큰 그림...

      2006.07.12

    • 서울의 골목길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가 쓴 '블루오션전략'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사례는 서커스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양산업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커스를 새 시장 개척 케이스로 맨 먼저 든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거대한 새 시장인 블루오션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도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을 찾아내...

      2006.06.28

    • 하류 직원, 하류 회사

      '그날 그날 편히 살고 싶다.' '모든 일이 귀찮고 외출하기 싫다.' '온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다.' '옷은 내 방식대로 입는다.'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 '온종일 인터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연 수입이 나이의 100만배 이하이다.'열거한 것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치한다면 당신은 '하류'적이다. '하류사회(下流社會)'는 일본 사회의 현재...

      2006.06.07

    • 고수들의 '딥 스마트'

      성공적인 조직이라면 반드시 한 명쯤은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고수'다. 직책과는 상관이 없다. 그 사람이 있어서 일이 돌아가고 문제가 해결된다. 경영대학원에서 키우려는 인재가 바로 이런 종류의 비즈니스 고수다. 그럴 듯한 다른 용어로는 '문제해결사(problem solver)'라고 한다.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실수는 과거의 신...

      2006.05.24

    • 밖에서부터 안으로

      "이거 일본에서 인기래." 10∼20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이면 동업자를 구하기가 쉬웠다. 인터넷으로 국경이 무너진 글로벌시대에는 안통하는 얘기다. '나만 아는 정보'란 자꾸만 줄어간다.요즘엔 투자를 유인하는 단어가 이렇게 바뀌었다. "아직 우리나라엔 이런 서비스가 없어. '대박' 날거야." 특히 최근 '실력'이 늘어서 그런지 '세계 최초'를 자랑하는 품목과...

      2006.05.10

    • 예상치 못한 성공

      1950년대 초 일이다. 패션상품으로 유명하던 미국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에 비상이 걸렸다. 패션상품 대신 가정용품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었다. 70%에 달했던 패션상품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가정용품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의외의 손님'들이 나타난 것이다.메이시 백화점이 택한 방향은 이랬다. 패션상품을 더 파는 데 모든 역량을 ...

      2006.04.26

    • 反산업 정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경제의 근간이 바로 기업인데도, 기업의 이익 추구를 사시로 보고 사회적 책임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이에 못지않게 사회적 문제를 심심찮게 일으키는 것이 바로 반산업 정서다.반기업 정서가 시기심의 산물이라면 반산업 정서는 무지와 무관심의 소치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정부 관료 한 사람...

      2006.04.12

    • 골프 금지령

      1998년 초의 일이다. 자가용이 없는 선배와 같이 골프를 쳤다. 골프장에 갈 때는 태우고 갔지만 집안 행사 때문에 도저히 집까지 바래다줄 수 없어 시내에 내려줬다.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전화를 했더니 입이 나와 있었다. 1시간 기다려서야 택시를 탔다는 것. "골프백 들고 서있었더니 째려보고 그냥 가는 택시가 수십대였다"고 했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실...

      2006.03.29

    • 단순한 것의 힘

      "고장났다고 반품된 제품 가운데 절반은 사실상 결함이 없었다. 다만 기능이 너무 복잡해 소비자들이 쓰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최근 외신을 타고 전해진 네델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팀의 연구 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이랬다. 이 연구팀은 미국 일반 소비자의 경우 제품 작동 시도부터 포기까지 평균 20분의 시간이 걸린다는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

      2006.03.16

    • 스포츠 리더십

      경영이나 리더십 같은 것이 비교적 쉬워 보이긴 해도 별 인기가 없는 것은 다 그게 그것 같아서다. '말장난'이란 비아냥을 듣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것까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를 들며 끊임없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피터 드러커나, 느낌표를 한 페이지에 몇 번씩 반복하면서 요란하게 책을 꾸민 톰 피터스...

      2006.03.15

    • '너나 잘하세요'

      그는 매주 로또복권을 산다. 일요일마다 아버지와 함께 주택복권 추첨 방송을 보며 자란 그다. 복권은 2대째 이어지는 희망이다. '돈 걱정 않고 살겠다'는 희망은 그러나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복권과의 확률싸움은 언제나 지는 게임이다. 엊그제 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면서 그는 우리 사회에도 '날으는 양탄자' 같은 것이 떠나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

      2006.03.01

    • 감성 경영의 논리

      '스타벅스'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에게 커피는 간편한 해장국 같은 것이었다. 기능성 음료였다고나 할까. 아무데서나 사먹어도 되고 맛도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경쟁 기준은 자연히 가격이었다. 커피업계는 누가 커피 원두를 더 싼 값에 확보하느냐 하는 승부에 목숨을 걸었다. 모든 업체들이 공멸의 가격경쟁을 벌일 때 스타벅스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창업자인 ...

      2006.02.15

    • 메뚜기 직장인

      "마셜 맥루한 같은 사람은 사명(mission)을 수행한다. 그는 비전을 찾는데 25년을 소비했다. 마침내 자신의 시대가 왔을 때 세상에 영향을 주었다." 피터 드러커 자서전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미디어는 메시지'란 말로 유명한 맥루한도 젊은 시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주위에 없는 외로운 '예언자'였다. 그런 그가 신념을 놓지 않고 기술과 인...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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