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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 정부의 혁신, 민간의 혁신

      목돈이 거의 없는 농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값비싼 농기계를 팔 수 있을까. 지난 19세기 초 미국 농기계 업체들의 고민은 바로 이것이었다. 공장 안에 쌓여 있는 수십대의 수확기를 보며 한숨을 짓다가 빛나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있었다. 농기계 발명가인 사이러스 매코믹.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농민들의 잠재력이었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앞으로 수년간 조금씩 갚...

      2006.01.18

    • 호모 이코노미쿠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다짐을 한다. 이번에는 정말 끊자. 메뉴도 뻔하다. 남자들이라면 술 담배다. 젊은 세대들은 여기에 추가되는 메뉴가 있다. 밤새 즐기던 온라인 게임, '짝퉁'이라도 사고 보는 쇼핑중독증, 다이어트를 망치는 맛난 음식들…. 지난 한두 달 사이 우리 사회엔 정말 끊고 싶은 것이 또 생겼다. 바로 믿음이다. 줄기세포 파문 이후 사람들은 이제 믿...

      2006.01.04

    • 블루오션 2006

      한국경제신문이 블루오션전략을 국내에 소개,전파해온 지가 며칠 후면 만 2년이 된다. 창시자들이 낸 같은 이름의 책이 세계적인 경영서가 되면서 올 한 해는 나라 전체가 푸른색 물결로 휘감길 정도가 돼 보람도 컸다. 블루오션전략을 전파하기 시작하면서 한경 가치혁신연구소가 예상한 것 가운데 완전히 빗나간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블루오션전략은 기술혁신이 아니...

      2005.12.21

    • 3S, 4W 그리고 5C

      한 해는 앞에서 보면 길지만 뒤에서 보면 짧다. 뭘 했는지 정리도 못했는데 남은 달력은 어느새 한 장밖에 없다. 많은 성취를 이룬 이들은 학생 때처럼 겨울방학이라도 있어서 좀 쉬었으면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연말이 되면 쏜살같은 세월이 야속하기만 할 것이다. 사연이야 사람 수만큼 많지만 관찰자의 시각으로 보면 몇 단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런 단어...

      2005.12.07

    • 구글에서 배울 것

      글로벌 기업의 CEO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면 빠지지 않는 표현이 있다.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에 아주 밝다'는 식이다. 시장을 잘안다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꿰뚫고 있다는 극찬이다. IT업계에서 자주 쓰는 용어 중에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라는 것도 비슷한 뜻이다...

      2005.11.23

    • 비전 글로벌

      섬은 닫힌 공간이다.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관심을 넓힐래야 한계가 있다. 좁은 것을 계속하니 깊어진다. 일본에 별 특이한 '전문가'들이 많은 것은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 속에서 길을 찾은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섬나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관대함이란 덕목은 찾을 구석이 없다.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투쟁'도 한번 하면 회복할 수 없는 극한 투쟁이다...

      2005.11.09

    • 블루오션에 번지는 자학증

      블루오션전략을 전파하는 일을 하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토론도 자주 하고 질문도 많이 받는다. 그러면서 놀라는 일이 많다. '블루오션전략'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참 적다는 사실 때문이다. 책에 자세히 설명돼 있는 내용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는 걸 보면 그렇다. "레드오션은 버리라는 말이냐?"는 식의 질문을 들으면 답답할 뿐이다. 바빠서 책을 대충...

      2005.10.26

    • 수동적 공격성

      부모가 기뻐하는 것이 보기 싫어서 공부를 일부러 하지 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미운 상사가 승진할까 봐 일을 대충대충 하는 직원들도 있다. 남편이 너무 사랑해줄까 두려워 화장도 하지 않는 아내, 아내가 즐거워하는 꼴이 보기 싫어 휴일에도 밖으로 혼자 도는 남편도 있다. 이런 행동들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심리현상을 '수동적 공격성'이라고 부른다. 남에게 대...

      2005.10.12

    • 돈키호테의 꿈

      화요일 저녁마다 일이 생겼다. 가을 학기부터 시작된 '한경-숙명 블루오션 CEO과정'에 가야 한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블루오션 최고경영자 과정을 직접 선택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면학 열기가 뜨겁다. 준비한 사람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외부강사를 초청한 지난 27일 저녁 강좌가 그랬다. '골프와 경영'이라는 흥미있는 주제에 이 분야를 개척한 주...

      2005.09.28

    • 직장인의 블루오션

      '살아남은 자의 슬픔.' 90년대 초 포스트모던 소설로 주목받았던 이 제목은 90년대 말엔 직장 사회의 유행어가 됐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대규모로 내보내면서 직장에 남게 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빗대 이렇게 불렀다. 불안에 떨면서도 나간 사람들 몫까지 일해야 하는 고통은 심한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어법에 불과했다. 직장에 남은 사람...

      2005.09.14

    • 사양산업과 블루오션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지방의 메리야스 공장 취재를 마치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곳 공장장은 한숨부터 쉬었다. "이제 한국 팬티 산업은 망했어요. 희망이 없어요." "그 좋은 품질이 문제예요. 팬티를 너무 오래 입을 수 있게 된 거지요. 남성용 팬티의 중국 수출가격이 한 장에 300원인데 이걸 보통 3년은 입을 수 있어요. 그러니 1년에 100원꼴인...

      2005.08.31

    • 용경협, 캔쿤, 피츠버그

      용경협(龍慶峽)은 중국의 관광지다.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85km 떨어진 곳에 있는 산속의 호수다.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기암절벽이 아름다워 작은 계림, 즉 '소계림'으로 불린다. 베이징 관광의 단골코스로 인기가 높다. 용경협에서 볼 수 있는 산과 절벽은 자연이지만 물은 인공이다. 원래는 작은 호수였는데 1973년 높이 72m짜리 댐을 건설해 수심이 60...

      2005.08.17

    • 개혁과 혁신의 차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존 볼턴 전 국부무 군축담당 차관을 유엔대사로 공식 임명하며 "유엔 개혁(reform)에 대한 중대한 논의가 있는데 유엔대사 자리를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다른 190개 회원국을 기억하라"며 되받아쳤다. 이 문맥에서 보듯 '개혁'의 의미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급진적인 변화,구...

      2005.08.03

    • 지하철 경찰대의 혁신

      블루오션전략의 중요 도구 가운데 '구매자 경험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 고객들의 행위를 관찰하면서 고객들이 효용을 느낄 만한 가치의 빈 공간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처음 구매할 때부터 나중에 버릴 때까지, 즉 구매→배달→사용→보충→수리→폐기 등 여섯 단계에서 아직 만족하지 못한,그래서 필요로 하는 가치는 없는지 점검해볼 수...

      2005.07.20

    • 블루오션적(的)이라는 의미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블루오션'을 우리말 순화 차원에서 '대안시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창시자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만든 개념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다른 용어로 사용하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블루오션이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일상용어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블루오션전략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 단어가 남용되는 경향이 있는 건 ...

      2005.07.06

    • 블루오션과 가치혁신

      '블루오션으로 가자'를 모토로 지난 20일부터 한경이 연재하고 있는 기획시리즈에 독자들이 보내오는 반응이 뜨겁다. 격려가 줄을 잇고 문의도 많다. 세미나나 행사,교육 일정이 나와있는지, 창시자들이 언제 오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인들도 관심이 높다. 대학생 한팀은 학교의 장학금을 받아 블루오션의 '발상지'를 찾아 프...

      2005.06.22

    • '세계 경영'의 실패학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가 맥킨지에 근무할 때 쓴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영서다. 이 책은 일본 산업계의 공습에 쓴맛을 본 뒤 다른 세계의 성공 모델에 목말라 있었던 미국 기업에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아타리,치즈브로-폰즈,데이터제너럴,플루오르,내셔널세미컨덕터 등 이 책에서 다뤄진 적잖은 초우량 기업들이 이 책이 출간된 지 2...

      2005.06.07

    • CEO는 마음 도둑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CEO 경영교육 인터넷사이트 세리CEO(www.sericeo.org)가 출범 3년여 만에 연구소의 수익센터로 뿌리를 내렸다. 100만원씩 연회비를 내는 회원수가 4500명을 넘었고 연매출도 상당하다고 한다. 세리CEO의 기본적인 교육 모델은 5분짜리 온라인 특강이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나와 파워포인트 화면을 곁들여 강연하는 장면...

      2005.05.24

    • 혁신가가 되려면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조직 구성원 개인마다 혁신가가 되는 일이다. 거창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마음가짐에 달린 것임을 알면 길이 쉽게 보인다. 사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월급쟁이 케이스. 자기가 평범한 사원감인지 아니면 장래 사장감인지를 진단하려면 평소에 달력의 어떤 날을 기다리는지 보면 된다. 월급쟁이는 빨간 날 즉 휴일을 기다리지만 장래 사장감은 까만 날...

      2005.05.10

    • '블루오션' 제대로 읽기

      가치혁신(Value Innovation)론을 집대성한 '블루오션전략'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판 출간 직후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데 이어 각 기업과 기관들이 단체주문을 하면서 출판사인 교보문고에서조차 지난주 한때 품절 사태를 빚었을 정도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가 출간한 것으로 착각해 연구소로 구입문의를 해오는 전화가...

      200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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