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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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을 위하여
4월도 중순.주총이 마무리되고 후속 임원 인사도 끝난 이즈음 기업엔 온갖 '신입'이 넘친다. 새롭게 대표로 선임돼 품어왔던 '집권 계획'을 펼쳐든 사장도,월급쟁이의 '별'이라는 임원이 된 직장인도,이제 수습 딱지를 떼는 막내 사원들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점에서 모두 '신입'이다. 시인 엘리어트가 '잔인한 달'이라고 부른 4월은 그래서 이들 '신입'에게...
200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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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사람
사람이 문제다. 제대로 된 사람이 문제다. 위로는 고위 각료들이 잇달아 낙마했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어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아래로는 대기업들이 '면접 전문가'가 된 대학생들을 상대로 '괜찮은 인재'를 가려 뽑기가 어려워지자 또 다른 전문가들을 동원해 '면접 가이드북'까지 특별 제작하고 있다. 더 밑으로 가면 아직 '배가 덜 고픈' 사람이 많아서인지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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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생존 조건
경기가 살아나는 실마리가 보인다니 다행이다.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우리 경제도 힘찬 도약을 하는 봄이 되길 기대해본다. 경기순환 사이클을 인정한다고 할 때 침체기든 호황기든 경기는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하다. 침체기엔 잠재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회복기나 호황기엔 성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이 그래서 긴요하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부등식을 만족시켜야 한다. ...
20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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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의 성공 비결
가요 '어머나'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노래방과 가요교실 마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가 들리지 않는 곳이 없다. 지난해 10월 공식앨범이 나온 이후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연말에는 공중파 3사의 가요상을 모두 받았다. 지난달에는 모방송사 가요차트 1위까지 올랐다. 김수희의 '애모' 이후 성인가요(트...
200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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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혁신수석
청와대에 혁신수석비서관실이 생기는 모양이다.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책실장 아래 있는 혁신관리비서관실을 수석비서관이 책임을 맡는 '힘있는' 부서로 확대,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수석실 신설은 그동안 기획(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과 실행(행정자치부)의 2개축 시스템으로 추진해오던 정부 혁신에 청와대가 직접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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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경영 구루 (guru)
구루(guru)는 원래 힌두교의 지도자를 뜻한다. 요즘은 '존경할 만한 큰 스승'을 지칭하는 용어로 경영학계나 컨설팅업계에서 주로 쓰인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피터 드러커가 구루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김위찬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세계 경영학계에서 구루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같은 학교 동료인 르네 마보안...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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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시대의 자기경영
경영을 잘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회사가 실적이 좋지 않으면 모두들 사장이 경영 마인드가 없어서 그렇다고 불만을 쏟는다. 기관이나 단체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엉망으로 돌아가면 리더의 경영 능력이 도마에 오른다. 장관,심지어 대통령도 경영을 잘해야 한다는 과제를 비껴가지 못한다. 묘하게도 이렇게 경영 마인드나 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조차 자기 자신을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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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을 떨치고
올 한해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것이 있다. 무력감이다. 열심히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때 사람들은 힘이 빠진다. 새롭게 도전할 용기가 없어지고 그럴 흥도 나지 않는다.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는 기업이 할 게 뭐있겠나. 기껏해야 돈 안쓰고 사람 줄이는 축소지향의 구조조정 정도다. 무력감을 갖게 한 요인은 많다. 국제유가급등,환율 급락,정국 경색,자산거품...
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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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게는 벤처다
며칠 전 오후였다.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며 찬바람이 불었다. 계란 넣은 쌍화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같이 걷던 사람과 한참동안 '옛날식 다방'을 찾아다녔다. 다방이라는 이름이 붙은 허름한 간판을 발견해 가까이 가보면 예외없이 누런 종이가 붙어있었다. '점포 세놓음' 아니면 '폐업,수리중'.다방뿐만이 아니었다. 분식집 삼겹살집 사진관 이발소 구멍가게….목이 안...
20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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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보다 중요한 것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90년대 세계경제의 화두로 내세운 것은 '지식기반경제(Knowledge-based Economy)'였다. 전통적 생산 3요소인 토지,노동,자본을 넘어 '지식'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가 될 것이란 메시지였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OECD의 화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에는 '성장(growth)'이다. 경...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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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김응용
어느새부턴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신비한' 자리가 됐다. 적게는 수억원,많게는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능력 있는 사람,새벽부터 움직이고 세계를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열정에 불타올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모험가. 아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소수의 사례가 전체의 특징인 양 이렇게 과장되면서 우리의 CEO관은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게...
200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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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혁신 서밋
눈여겨봐야 할 행사가 있다. 오는 12월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국가혁신지도자회의(National Innovation Summit)가 그것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미국경쟁력강화위원회가 만든 국가혁신구상(National Innovation Initiative)이 미국의 새 정부에 혁신 아젠다를 제시하는 자리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국가혁신구상은...
200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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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한계
경영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정의하면 갖고 있는 자원(resource)으로 최대한의 성과(performance)를 올리는 노력과 방법론을 뜻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자원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긴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적은 자원으로도 경영을 잘하면 성과는 극대화되고,많은 자원도 가공하지 못하면 성과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 지난 '국민의정부'가 새로운 성...
200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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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압박, 혁신 압박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수명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었다. 지난 1935년 90년이었던 기업의 평균 존속 연도는 1955년에는 45년으로 절반이 줄었고 1975년에는 다시 30년까지 떨어졌다. 1995년에는 22년까지 내려와 급기야 2005년의 경우 평균 15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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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제 대학생
최근에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생겼다. 이번 학기에 휴학하겠다는 대학생들을 말린 일이다. 2학기가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된 캠퍼스.그 한쪽에 고개 숙인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방학 내내 고민하다 결국 휴학을 택한 4학년들이다. 이들은 친구들이 취업설명회에 몰려다닐 때 토익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4학년들이 무...
200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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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 팬덤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끝까지 화제를 뿌렸다.최종회를 어떻게 마무리지을까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최종회 대본은 결국 네티즌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정됐다.시청자들의 힘은 막강해졌다.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야 시청률이 오르고 광고단가가 높아진다.아무리 예술적이고 멋진 결말이라도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면 성공하기...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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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
회사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평론가적 기질을 보인다.작은 일에 흥분하고 이곳저곳에 화살을 쏜다.이런 평론은 대부분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극적인 것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얼마나 빠른지 자신에게 금방 되돌아올 정도다.시장의 변화나 경쟁자 정보가 아니라 사내소식이 핫뉴스가 된다면 그 조직에 미래는 없다.좋게 말해 평론이지 대부분의 경우는 '...
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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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기업'의 미래
영국의 경영학자 찰스 핸디는 저서 '코끼리와 벼룩'에서 미래의 회사 사회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거대기업인 코끼리와 그 거대 기업에 서비스나 기술을 제공하는 작은 벼룩 기업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견했다.이런 코끼리와 벼룩 사이에는 일이 있으면 뭉쳤다가 일이 끝나면 흩어지는 가상 회사(Virtual Company)가 존재해 프로젝트가 생길 때에만 모이게 ...
200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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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겉도는 이유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테마는 '혁신(innovation)'이다.혁신이 정부 정책의 중심이다.창원 울산 구미 광주 반월·시화 원주 등엔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대통령이 주재하는 장·차관 워크숍에 혁신담당관들이 함께 초청될 ...
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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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非고객 非국민
'비고객(non-customer)'은 새 시장 창출전략인 가치혁신(Value Innovation)론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지금은 고객이 아닌 집단을 뜻한다. 비고객의 움직임에 주목하면 거대 잠재수요가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가치혁신론은 주장한다. 기업들이 새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보통의 경우는 고객군에 집중한다. 타깃이 되는 사람들...
200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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