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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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감사 그리고 실패
이 정부에서도 규제개혁이 실패로 끝날 모양이다. ‘손톱 밑 가시’니 ‘규제 단두대’니 했던 말의 성찬이 있었을 뿐이다. 대통령이 다섯 차례나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했고, 민간이 참여하는 규제개혁위원회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
2016.06.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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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의 나라
경영이론들은 대부분 성공한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그 공통점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될 리 없다. 많은 기업들이 혁신에 실패하고 결국 경영이론을 무시하게 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그러나 경영이론들이 공통적으로 주는 메시지는 분명히...
2016.05.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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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와의 전쟁
국제기구의 ‘권고’가 정답처럼 여겨지던 시절, OECD는 한국의 규제개혁에 대해 이렇게 권고했다. “한국 정부는 ‘빅딜’ 같은 시장 개입적인 정책 대신 전통적인 경쟁정책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dquo...
2016.04.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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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상상력을 되살려라
대기업 A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회사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아이디어가 쏟아졌고 대상 수상팀이 낸 모델은 기대 속에 사내벤처로 출범했다. 그런데 1년이 못 가 사내벤처가 문을 닫았다. 담당 임원이 사사건건 간섭해서였다. 이후 아이디어 ...
2016.03.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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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회도 파괴되고 있다
채리어트(Chario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설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만 15인승 밴을 통근버스처럼 운행하는데 주로 공공노선버스가 잘 연결되지 않는 곳을 다닌다. 스마트폰 예약 기반이기 때문에 승객은 원하는 곳에 단거리로 갈 수...
2016.02.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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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일본으로만 가고
한 국가가 발전해 국민이 해외여행을 하기 시작하면 매년 10~15%가 이웃나라를 찾는다고 한다. 중국 국민 가운데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연 1억2000만명이다. 계산대로라면 이 가운데 매년 1200만~1800만명이 이웃나라를 찾는다. 중국인들이 찾을 이웃나라는 뻔하다...
2016.01.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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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모델을 주목하라
3년 전쯤 일이다. 여러 명이 모여 주문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소셜 구매 모델에 관심이 많았던 K사장이 한 마케팅회사에 ‘소셜마케팅’을 요청했다. ‘치킨 두 마리 주문하면 한 마리 공짜’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한 시간만 소셜미디...
2015.12.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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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시대는 끝났는가
1988년을 추억하는 드라마에서 당시의 금리 얘기가 나왔다. “금리가 좀 내려서 연 15%인데 목돈 있으면 은행에 넣어두고 ‘따박따박’ 나오는 이자를 받으라”고 이웃에게 조언하는 대목이다. 고성장 시대의 추억일 뿐이다. 엊그제...
2015.1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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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엔 사장실이 없다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업체인 페이스북은 지난 3월 새 사옥에 입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 멘로파크에 있는 이 건물은 약 4만㎡로 축구장 일곱 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단층인데 벽이나 칸막이 없이 하나로 뻥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이는 21m로 멀리서는 아담...
2015.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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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정년 시대의 인사
사업장마다 희비쌍곡선이 엇갈린다. 올해 정년에 걸려 나가는 퇴직자가 있는가 하면, 딱 1년 차이로 3년 이상 더 근무할 수 있게 된 사람도 많다.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내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서 생기는 일이다.60세 정년은 그러나 기업...
2015.09.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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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21세기로 오다
GE는 자타 공인 세계 1등 기업이다.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에디슨종합전기회사가 1892년 톰슨휴스턴전기회사와 합병해 탄생했으니 3세기째 기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에 비하면 여전히 ‘굴뚝’ 냄새가 난다. 그리...
2015.08.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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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자리란 없다
국내 임금 근로자 수는 1800만명 정도다. 정규직 1200만명, 소위 비정규직 600만명으로 보면 된다. 이 대강의 숫자를 보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답이 나온다. 한 번 뽑으면 해고가 힘들어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정규직이 아니라, 필요한 기간 동안만 계약으로 일...
2015.07.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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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선물, 정년연장
주유소에선 수년 전까지 일자리를 놓고 60대와 20대가 세대 갈등을 벌였다. 성실한 60대들이 결국 승리를 거뒀다. 50대 여성들의 취업률도 최근 급격히 높아졌다. 아이를 키워놓은 주부들이 콜센터와 판매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한 달 100만원을 목표로 뛰는, 눈물겨...
2015.07.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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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한국 면세점
최근 마감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신청에는 21개 기업이 몰렸다. 15년 만에 허용되는 신규 특허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 두 곳을 뽑는 일반경쟁 부문에는 7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 제한입찰에는 14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대기업 면세점...
2015.06.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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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특공대를 투입하라
티몬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티켓몬스터는 청년 다섯 명이 3억원의 자본금으로 2010년 5월 창업한 벤처다. 출범과 동시에 놀라운 성과를 내던 이 회사는 1년3개월 만에 글로벌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에 팔렸다. 매각 대금이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눈...
2015.05.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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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과 경직 사이
노동유연성이란 어쩌면 간단한 얘기다. 기업이 직원을 쉽게 뽑을 수 있고, 또 언제든 내보낼 수 있을 때 ‘유연’하다고 말한다. 노동유연성이 높으면 기업이나,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싶은 구직자에겐 좋은 일이다. 그런데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보호하기 ...
2015.04.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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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마피아
2004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의 베트남 식당. 페이팔 출신 10여명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맥스 레브친의 29세 생일 파티였다. 누군가 ‘좋은 치과의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화제를 꺼냈다. 마침 자신들이 ...
2015.03.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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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IoT가 훨씬 크다
삼성전자의 최근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강화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시스템에어컨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를, 9월엔 캐나다 프린팅 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브라질 최대 프린트 솔루션 ...
2015.02.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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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조수(蕭規曹隨)
소하(蕭何)는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개국 공신이다. 진나라 법을 기초로 구장율(九章律) 등 한나라의 법과 제도를 정비했다. 소하의 뒤를 이어 승상이 된 사람이 조참(曹參)이다. 그런데 조참이 3년이 되도록 정사는 돌보지 않고 집에서 손님들과 술자리만 벌이자 2대 ...
2015.01.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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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한류 프로젝트
문화부 기자 시절 영화를 담당한 적이 있다. 1994년께인데 당시 우리 영화 한 해 제작 편수가 70편 남짓이었다. 영화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됐다. 1993년 ‘서편제’가 290만 흥행기록을 세워 희망이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2014.12.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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