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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 컨버전스 다이버전스

      융합 혹은 복합을 의미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는 21세기 들면서 디지털 기기를 포함한 제품과 서비스의 대세로 인정받아 온 화두다.사진도 찍을 수 있고 TV도 볼 수 있으며 음악도 들을 수 있는 휴대폰이 디지털 컨버전스의 상징이다.니콜라스 니그로폰테 MIT미디어랩 이사장은 컨버전스를 "과거에는 서로 다른 것으로 여겨졌던 것들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

      2008.06.18

    • 불안한 시대의 경영

      2002년 여름, 출판사와 음반사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책도 음반도 도대체 팔리지가 않았다.월드컵 때문이었다.책이나 음반과는 경쟁이 된다고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복병을 만났던 것이다.경쟁이 이처럼 업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기업 경영에는 리스크가 점점 더 커져간다.비슷한 일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다.연일 시위가 계속되...

      2008.06.04

    • 비즈니스와 사랑

      성장 동력은 지난 10여년의 화두였다.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기술,놀라운 상품,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 저성장의 늪을 헤쳐 갈 것인가가 경영자들의 고민거리였다.그리고 이 화두는 그 속성상 항상 미래지향적인 것이어서 시원스럽게 해결된 때도 없었다.성장 동력 비슷한 것을 찾아냈다고 해도 그것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

      2008.05.21

    • 권력 이동의 바람

      1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경제위기 앞에서 모두 속수무책이었다.평생직장이라고 믿고 있던 일터에서 나이가 50이 넘었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내몰렸다.당시 50대 치고 안심하고 있었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외환위기와 이후의 구조조정이 모두에게 피해만 줬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의 바로 밑 후배들을 생각해 보라.그들...

      2008.05.07

    • '신성한 소' 죽이기

      고정관념은 사실 편의를 위해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다.뻔한 것에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도록 마련한 자동화 장치다.책상 위에서 볼펜이 떨어지는 소리,버스 기사가 브레이크 밟는 소리,경찰관의 호루라기 소리 같은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정리해놓지 않으면 우리는 그런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깜짝 놀라 뇌신경 모두를 가동하고 나서야 평소에 듣던 '그 때 그 소리'...

      2008.04.16

    • 디즈니가 먼저 본 것

      "안타깝습니다.월트 디즈니씨가 이 자리에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1971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디즈니월드 개장식.사회자는 이미 수년 전 고인이 된 월트 디즈니 대신 참석한 디즈니 여사를 소개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그러나 디즈니 여사는 웃으며 이렇게 인삿말을 시작했다."무슨 말씀을! 월트가 디즈니월드를 가장 먼저 본 사람인 걸요!"비전의 ...

      2008.04.02

    •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기업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여유있고 한가할 때 해야 할 이런 논의가 묘하게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면 더 자주 일어난다.지금이 꼭 그런 시기다.세계적으로 경기침체의 공포가 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수출중심의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이때 말이다.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이면...

      2008.03.19

    • 기업가 정신의 위기

      일찍이 피터 드러커가 본 한국의 잠재력은 기업가 정신이었다."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데 있어 1등은 단연 한국이다.약 40년 전만 해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다.실질적으로 교육받은 사람도 없었다.그러나 오늘날(1996년) 한국은 약 24개 분야의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 됐다."(피터 드러커,'넥스트 소사이어티')아시아의 경쟁자들이 부러워한 것도 한국...

      2008.03.05

    • 잭 웰치 컴플렉스

      사람은 사람으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걱정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들이 보기엔 한없이 부럽기만 한 사람도 상처 하나씩은 안고 산다.기업체의 임원이 되면 별을 달았다고 한다. 그러나 임원 스스로는 '임시 직원' 신세일 뿐이다. 별 중의 별이라고 할만한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도 마찬가지다.최고의 연봉과 대우를 받으며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그들에게도...

      2008.02.20

    • CEO의 생각 휴가

      한 직원이 가만히 앉아있다.뭘 하는 것일까.정신이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그런데 관리자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 사람으로 보인다.'생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이렇게 왜곡돼 있다.창조경영과 창의력이 키워드가 되고 있는 시절임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생각을 해야 아이디어가 나오고,그 과정에서 창의력이 높아지...

      2008.01.30

    • 글로벌이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국제포럼에서 외국인 두 사람을 만났다.유망한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 잘하면 수천억원대 비즈니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를 받은 터라 잔뜩 기대에 부푼 상태였다.한 사람은 40대 프랑스 벤처기업가였다.그러나 30여분 인터뷰를 하면서 실망만이 커갔다.이미 우리나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인 포인트제도,마일리지와 같은 아이디어였다....

      2008.01.16

    • 국가 경쟁력 위원회

      1997년 당시 기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출입하고 있었다.연초부터 "그래도 펀더멘털(기초)은 튼튼하다" "아니다,큰 위기가 온다"는 등 심상찮은 얘기가 오가더니 그 해 연말 정부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달려갔다.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이맘때는 위기를 누가 초래했는가 하는 책임론과 원인 분석이 쏟아져 나올 때였다.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2008.01.02

    • 대선과 중ㆍ장년 현상

      인류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 것은 약 3만년 전부터다.당시 수명이 갑자기 늘어나면서서 사람들은 3대가 가족을 이뤄 살 수 있게 됐다.할머니가 딸뿐만 아니라 손녀까지 가르칠 수 있게 되면서 가사문화가 자라나기 시작했다.할아버지도 젊은 손자를 '옛날 방식'으로 지도하게 돼 세대를 이어가는 전통이란 것도 생겨났다.인류학...

      2007.12.19

    • 국가 리더와 미래

      미래는 오는 것인가,만들어가는 것인가.야망이 있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답해야 옳은 자세다.공부를 해야 지식인이 될 수 있고,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인맥을 만들 수 있다.미래는 현재의 종속 변수다.경제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히 많다.원인은 많겠지만 경제위기 당시 R&D(연구개발) 예산을 불요불급하다며 줄인 결...

      2007.12.05

    • 반쪽의 힘

      영국의 런던 비즈니스 스쿨 학장을 역임하고 1인 기업인 '벼룩'의 길로 들어선 찰스 핸디.독립하자마자 운좋게도 수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강의 청탁이 쏟아져 들어왔다.그러나 사실상 '돈 되는' 경우는 없었다.참다 못한 아내가 어느날 물었다."돈을 벌긴 버는 거냐?" 찰스 핸디가 이제까지 받은 것이라며 보여준 것은 서랍 가득한 기념품 시계 수십개.아내는 그날부터...

      2007.11.21

    • 高手를 기다리며

      스토리(story)가 먹히는 세상이다.멋있는 얘기,가슴뛰는 사연들이 팔린다.같은 치즈라도 '광활한 뉴질랜드 벌판의 목장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품질에 상관없이 끌리게 돼있는 시대다.사람들은 이제 품질이나 서비스보다는 거기에 묻어있는 이야기를 산다.소위 감성의 시대다.특히 문화나 지식을 다루는 업종에서 감성과 스토리는 핵심이다.청바지 입는 CEO 스티브 잡스는...

      2007.11.07

    • 고객보다 중요한 것

      비즈니스에서 고객이 중요해진 것은 사실 오래된 일이 아니다.대충 말하면, 피터 드러커가 1954년에 내놓은 획기적인 책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 이후라고 보면 된다.이전까지 비즈니스 최후의 승자는 공급업자였다.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적으니 만들기만 하면 팔렸다.기업들은 더 많은 고객을 얻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만 몰두...

      2007.10.24

    • 고객이 떠나는 이유

      고객은 까다로운 존재다.새로운 고객을 한 명 더 확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이다.한 번 놓치면 피해도 크다.만족한 고객이 기껏해야 3명에게 그 사실을 전하는 반면 한 번이라도 불만족한 고객은 9명에게 험담을 전한다는 통계도 있다.고객이 떠나는 이유는 많다.사소하게는 품질이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다.이건...

      2007.10.10

    • 최전선의 리더

      1697년 8월 조선기술을 배우려는 러시아 군인들이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잔담에 왔다.이들은 수개월간 이곳에 머물며 목재를 다듬어 군함을 만들고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군인들 가운데는 표트르라는 젊은 하사관이 있었다.키가 2m가 넘는 거구였지만 손재주가 뛰어났다.교관들은 그를 우수 공원으로 뽑아 표창하기까지 했다.이 젊은 하사관이 나중에 '러시아의 아버지'라...

      2007.09.26

    • 사랑받는 기업

      경영연구가 짐 콜린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를 통해 새로운 기업모델을 제시했다.콜린스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15년 동안 시장 평균 이하의 누적수익률을 보이다가 이후 15년 동안 시장평균의 3배 이상의 성과를 보인 회사들을 위대한(great) 기업으로 정의했다.그에 따르면 위대한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규율(dis...

      20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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