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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 뒷모습에 담긴 일상의 행복…데스 브로피 'Lost ball'

      꽉 움켜쥔 골프채로 중심을 잡고 엎드린 두 남녀. 둘 다 러프에 공을 떨어뜨린 건지, 짝궁의 공을 같이 찾아주기 위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러프 안을 두리번거린다. 이 그림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은 단지 색감 때문만은 아니다. 똑 닮은 자세로 같은 방...

      2022.05.13 17:33

       뒷모습에 담긴 일상의 행복…데스 브로피 'Lost ball'
    • 회화의 본질은 무엇인가…극한의 추상 추구한 잭슨 폴록 'number 1'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현대미술 추상화가 고가에 팔렸다는 뉴스에 가장 많이 달리는 댓글 중 하나다. 무엇을 그렸는지도 알 수 없고, 전달하려는 의미도 불분명한데, 작품 가격에선 ‘억’ 소리가 난다.그 대표 주자가 한국 ...

      2022.04.29 17:18

       회화의 본질은 무엇인가…극한의 추상 추구한 잭슨 폴록 'number 1'
    • 청량한 즐거움 속 숨겨진 불안…데이비드 호크니 '예술가의 초상'

      산뜻하게 차려입은 남성이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다. 햇빛에 일렁이는 수면, 남성의 고급스러운 옷차림, 잘 정리된 수영장과 그 뒤로 펼쳐지는 경치 좋은 산이 쨍한 햇빛과 맞물려 완벽한 오후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서 있는 남성의 표정은 밝지 않다...

      2022.04.22 17:37

       청량한 즐거움 속 숨겨진 불안…데이비드 호크니 '예술가의 초상'
    • 몽마르트르의 거인이 본 얼굴…앙리 로트레크 '여자 곡예사 샤-위-카오'

      춤을 막 추고 내려온 여성이 소파에 앉아 있다. 캔버스를 가르는 노란 치마 장식은 하늘로 높게 묶어 올린 머리칼과 어우러져 둥근 원의 안정적인 구도를 그려낸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화려한 색이지만, 이 그림의 주인공은 물결치듯 강인해 보이는 여성의 뒷모습과 지그시 감...

      2022.04.08 17:30

       몽마르트르의 거인이 본 얼굴…앙리 로트레크 '여자 곡예사 샤-위-카오'
    • 생생한 '봄 햇살'…조르주 쇠라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가로 3m, 세로 2m에 달하는 화폭에 휴양지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 인근의 그랑드자트 섬에서 한가로이 휴일 오후를 보내는 19세기 파리지앵들의 모습이다. 점으로 된 형상들은 명확하지 않고, 인물들은 마치 마네킹처럼 움직임도, 표정도 없다.하지만 산산이 흩...

      2022.04.01 17:36

       생생한 '봄 햇살'…조르주 쇠라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 봄을 알리는 환희의 풍경…빈센트 반 고흐 '꽃피는 아몬드 나무'

      긴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몬드 꽃은 유럽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메마른 가지에 잎이 돋기도 전에 꽃을 피워내는 새 생명과 희망, 부활의 상징으로 통한다. ‘꽃피는 아몬드 나무’는 빈센트 반 고흐(1853...

      2022.03.25 17:24

       봄을 알리는 환희의 풍경…빈센트 반 고흐 '꽃피는 아몬드 나무'
    • 러 침공으로 미술계에도 '불똥'…올가 로자노바 '비구상적 구성'

      올가 로자노바(1886~1918)는 러시아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모스크바 미술학교를 거쳐 191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의 단체인 ‘청년연합’에 참여했고, 1916년 러시아 절대주의 화풍을 창시한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제자가 돼 순...

      2022.03.18 17:30

       러 침공으로 미술계에도 '불똥'…올가 로자노바 '비구상적 구성'
    • 하늘·땅·사람이 이루는 조화…앙리 마티스 '춤Ⅱ'

      춤은 가장 원초적인 표현 수단이다. 서로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는 원무(圓舞)는 그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다. 원무는 춤추는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화합과 조화의 움직임이자 창조와 파괴, 계절의 순환 등 자연의 원리를 표현하는 매개다.야수파의 선구자 앙리 마...

      2022.03.11 17:27

       하늘·땅·사람이 이루는 조화…앙리 마티스 '춤Ⅱ'
    • 김환기 '피난열차'

      콩나물시루 같은 열차가 레일 위로 달려간다. 객차에 들어가지 못해 지붕으로 올라간 사람, 화물을 싣는 자리에 불안하게 몸을 실은 사람, 활짝 열린 문을 부여잡고 있는 사람…. 표정 없는 수많은 얼굴에서 불안과 공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

      2022.03.04 17:09

       김환기 '피난열차'
    • 타라스 셰프첸코 '카테리나', 우크라이나 민족혼 깨우는 그림

      타라스 셰프첸코(1814~1861)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국민 시인이자 화가다. 러시아 제국 치하 우크라이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노 집안의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11세 때 고아가 되자 지주였던 폴 엥겔하르트가 그를 시동으...

      2022.02.25 17:23

       타라스 셰프첸코 '카테리나', 우크라이나 민족혼 깨우는 그림
    • 老화백의 'NFT 도전'…이건용 '바디스케이프 76-3'

      천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선들이 화면에 그려져 있다. 한국 행위예술의 선구자 이건용 화백(80)이 캔버스를 등지고 붓을 든 손을 뒤로 뻗어 그린 ‘바디스케이프 76-3’이다. 작가가 과감한 몸짓으로 만들어낸 색과 형상은 캔버스 위에서 뒤섞여 춤을 ...

      2022.02.18 17:27

       老화백의 'NFT 도전'…이건용 '바디스케이프 76-3'
    • 바로크 거장이 그려낸 사랑과 친절…루벤스 '필레몬과 바우키스'

      그리스신화 속 최고 신인 제우스는 어느날 인간들을 시험하기 위해 헤르메스와 함께 거지로 변장해 한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제우스 일행을 문전에서 박대했다. 이들을 반긴 건 오직 마을에서 가장 허름한 집에 사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노부부뿐이었다.부부는 가난한 살림에도 일...

      2022.02.11 17:33

       바로크 거장이 그려낸 사랑과 친절…루벤스 '필레몬과 바우키스'
    • 예술인가 돈인가…데이미언 허스트 'The Currency'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57)는 방부 처리한 상어의 사체를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하고 인골에 보석을 붙여 판매하는 등 신선한 예술적 시도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돈을 지나치게 밝힌다”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팔...

      2022.02.04 16:58

       예술인가 돈인가…데이미언 허스트 'The Currency'
    • 생기발랄하게 스케이트 타는 신사…길버트 스튜어트 '스케이트 타는 사람'

      옷을 잘 차려입은 남성이 얼음 위에서 능숙하게 스케이트를 탄다. 자신감과 장난기가 섞인 표정, 팔짱을 낀 채 오른쪽 다리를 우아하게 뻗는 동작 등이 그의 훌륭한 솜씨를 잘 보여준다. 길버트 스튜어트(1755~1828)의 1782년 작품 ‘스케이트 타는 사람&...

      2022.01.28 16:14

       생기발랄하게 스케이트 타는 신사…길버트 스튜어트 '스케이트 타는 사람'
    • 눈을 싫어했던 인상파 거장의 설경 그림…오귀스트 르누아르 '눈 내린 풍경'

      겨울 설경은 대부분의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였다.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보면 눈은 그저 은백색을 띠고 있을 뿐이지만, 빛과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에 주목했던 인상파에게 눈은 그늘에선 푸른빛이었다가 햇빛이 비치면 분홍빛을 띠기도 하는 다채로운 존재였다. 클로...

      2022.01.21 17:20

       눈을 싫어했던 인상파 거장의 설경 그림…오귀스트 르누아르 '눈 내린 풍경'
    • 윌리엄 터너 '빛과 색채-대홍수 후의 아침'…'영국 인상파'의 선구자가 그린 '희망'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상’은 화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이름을 딴 상이다. 영국 근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터너는 20대에 영국 최고 권위의 왕립아카데미 정회원이 된 천재 화가였다.하지만 그는 주특기이자 미술시...

      2022.01.14 17:27

       윌리엄 터너 '빛과 색채-대홍수 후의 아침'…'영국 인상파'의 선구자가 그린 '희망'
    • 피터르 브뤼헐 '눈 속의 사냥꾼', 혹독한 계절에도 삶은 계속된다

      지친 사냥꾼들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고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사냥꾼 세 명은 물론 뒤따르는 사냥개들까지 풀이 죽은 모습이다. 오늘 수확이라고는 작은 여우 한 마리가 전부라서다. 뒤로 보이는 허름한 여관 앞에서는 사람들이 짚불을 쬐고 있...

      2022.01.07 17:29

       피터르 브뤼헐 '눈 속의 사냥꾼', 혹독한 계절에도 삶은 계속된다
    • 모네 '인상-해돋이', 그래도 내일의 해는 뜬다

      지금이야 인상주의 작품들의 인기가 대단하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는 극심한 냉대를 받았다. 변함없는 풍광을 꼼꼼하게 그린다는 기존의 미학적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작품을 받아주는 전시조차 없어서 초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스스로 전시를 열어야 했다. 그 첫 전시...

      2021.12.31 16:16

       모네 '인상-해돋이', 그래도 내일의 해는 뜬다
    • 거꾸로 봐도 명화? 앙리 마티스 '보트'

      1961년 10월 18일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한 관람객이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1869~1954)의 ‘보트’(1953) 앞에서 한참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경비원을 불러 말했다. “그림이 거꾸로 걸려 있는데요.&rdquo...

      2021.12.24 17:31

       거꾸로 봐도 명화? 앙리 마티스 '보트'
    • 만화책 속 그녀들의 눈물…앤 콜리어 '눈물'

      청록색, 진홍색, 노란색, 검은색 등 인쇄의 4원색 점들이 어우러져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 모양을 구성한다. 눈물 방울을 이루는 테두리의 윤곽과 삐져나온 채색, 품질이 좋지 않은 종이의 결 따위의 디테일이 독특한 미감을 연출한다. 미국 사진작가 앤 콜리어(51)가 만화 ...

      2021.12.17 17:03

       만화책 속 그녀들의 눈물…앤 콜리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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