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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 강렬한 원색이 주는 에너지…유영국 'Work'

      빨강과 노랑, 초록 등 강렬한 원색이 화면에 가득하다. 밝기와 깊이로 다채롭게 변주한 색색의 삼각형, 그 위에 걸쳐 있는 노란 원은 묘한 긴장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준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의 1989년작 ‘Work’다...

      2021.02.01 17:07

       강렬한 원색이 주는 에너지…유영국 'Work'
    • 펜 끝에서 탄생한 전통건축…김영택 '서울 종묘 정전'

      작가가 손수 사포로 갈고 다듬은 펜촉을 통해 0.03㎜의 세밀한 선이 화폭을 채운다. 섬세한 터치로 그려낸 건물은 흑백사진으로 보일 만큼 정교하다. 펜으로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김영택의 ‘서울 종묘 정전’이다.지난 13일 향년 76세로 타...

      2021.01.25 17:38

       펜 끝에서 탄생한 전통건축…김영택 '서울 종묘 정전'
    • 전란 속 신사의 여유…장욱진 '자화상'

      노랗게 물든 논 사이로 턱시도를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신사가 걸어온다. 한 손에 박쥐우산까지 쥔 신사의 뒤로는 강아지가 쫓아온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구름과 비상하는 새들이 평화로움을 더한다. 장욱진(1917~1990)의 ‘자화상’이다. 이 작품의...

      2021.01.11 17:35

       전란 속 신사의 여유…장욱진 '자화상'
    • 평범한 존재에 대한 찬미…데이비드 자민 'Live'

      카페에서 즐기는 차 한잔, 광장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평범한 일상이다. 이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된 일상의 아름다움을 예전부터 기록해온 작가가 있다. 프랑스 현대화가 데이비드 자민(51)이다.1970년 프랑스 소도시 님에서 태어...

      2021.01.04 17:32

       평범한 존재에 대한 찬미…데이비드 자민 'Live'
    • 거대한 색채의 파노라마…류병엽 '토함산 일출'

      첩첩의 산 너머로 벌겋게 물든 수면을 뚫고 가뭇하고 동그란 해가 떠오른다. 갈매기 몇 마리가 비상하며 아침을 반기고, 점점이 떠 있는 구름들은 화창한 날씨를 예고한다. 굵은 선으로 묘사한 단순화된 형태와 빨강, 초록, 노랑, 하양 등의 강렬한 원색이 인상적이다. &ls...

      2020.12.28 17:45

       거대한 색채의 파노라마…류병엽 '토함산 일출'
    •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임…안영일 '물 SXLB 16'

      멀리서 보면 파랑, 보라 같은 하나의 색으로 덮인 단색의 화면 같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조그만 사각들이 무수한 모자이크 패턴을 이루면서 반짝인다.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물의 화가’ 안영일의 &...

      2020.12.21 17:28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임…안영일 '물 SXLB 16'
    • 인왕산 호랑이 전설서 영감…사석원 '노래하는 호랑이'

      서울 신교동 푸르메재단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재단이 있는 건물 앞 코너에 세워진 호랑이 두 마리 조형물이다. 빨강·파랑·초록·노랑 등 알록달록한 원색의 호랑이들이 익살스럽다. 건물 1층 내부에는 빨강과 분홍 옷을 입고 수염도 눈...

      2020.12.14 17:38

       인왕산 호랑이 전설서 영감…사석원 '노래하는 호랑이'
    • 젊은 해녀, 날아오르다…김재이 '비양도의 밤'

      제주의 오름을 하나 떼어다 바다에 심어놓은 듯한 비양도(飛揚島).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이다. 그 섬의 밤하늘로 젊은 해녀가 날아오른다. 흰색 해녀복과 모자, 흰색 물갈퀴가 짙푸른 밤하늘 아래 선명하다. 그 위로는 보름달이 둥실 떴다. 바닷속에서 물질을 해야 할 ...

      2020.12.07 17:22

       젊은 해녀, 날아오르다…김재이 '비양도의 밤'
    • 감꽃에 담긴 유년의 추억…오치균 '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로 뻗은 가지에 다홍색 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잎이 진 뒤라 푸른 하늘과 빨간 감의 대비가 더욱 뚜렷하다. 빛의 방향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하늘빛의 바림(그러데이션)도 자연스럽다. 풍성하고 한가로운 시골의 가을 풍경을 세 폭의 그림으로...

      2020.11.30 17:51

       감꽃에 담긴 유년의 추억…오치균 '감'
    • 그 자체의 아름다움…김남표 '순간적 풍경-검질#4'

      아무렇게나 자란 풀들이 대지를 뒤덮었다. 키가 큰 풀들은 몸을 누이며 융단처럼 부드럽게 땅을 감싸고, 언덕 위의 나무와 바위를 타고 오른 풀들은 조각가의 작품인 양 기묘한 형상들을 만들어냈다. 아무런 계획도, 통제도 없이 자랐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자연은 위대한 창...

      2020.11.23 17:20

       그 자체의 아름다움…김남표 '순간적 풍경-검질#4'
    • 공허하고 슬픈 폭소…웨민쥔 'Rolling on the Grass'

      구릿빛의 벌거벗은 두 남자가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다. 그야말로 포복절도(抱腹絶倒)요, 입이 귀에 걸릴 판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낸 채 활짝 웃는 특유의 인물 캐릭터로 유명한 중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웨민쥔(岳敏君·58)의 2009년 작품 ...

      2020.11.16 17:43

       공허하고 슬픈 폭소…웨민쥔 'Rolling on the Grass'
    • 코로나 최전선의 그들…송인 '잠식된 휴식'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으로 완전무장한 방역요원이 벤치에 앉아 있다. 금세라도 쓰러질 듯 탈진한 모습이다. 방역요원 주위에는 붉은색 돌기가 강조된 코로나 균들이 적색경보처럼 부유한다. 실제보다 과장된 코로나 균들은 언제라도 사람을 공격할 철포 같다. 송인 작가의 신작...

      2020.11.09 17:16

       코로나 최전선의 그들…송인 '잠식된 휴식'
    • 태풍을 견뎌낸 사과들 - 윤병락 '가을 향기'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사과들이 상자 가득 담겼다. 상자가 비좁다는 듯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아삭’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툭툭 튈 것처럼 탐스럽다. 코로나19 난리통에도 여름내 햇볕을 머금고 거센 태풍을 견뎌낸 사과들이...

      2020.11.02 17:21

       태풍을 견뎌낸 사과들 - 윤병락 '가을 향기'
    • 강요배 '풍목'

      바람 찬 언덕에 오래된 팽나무가 서 있다. 아름드리 몸통도, 거기서 뻗어나온 가지들도 구불구불 휘어 있다. 사시사철 불어오는 바람을 나무는 몇 성상(星霜)이나 맞았을까. 흔들리고 휘어지며 제 몸에 바람의 흔적을 새겼다. 바람과 함께 스스로 역사가 된 신목(神木)을 제주...

      2020.10.26 17:31

       강요배 '풍목'
    • 무제-노란 타르와 깃털…장 미쉘 바스키아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는 중첩된 상징과 은유를 통해 억압에 저항하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무제-노란 타르와 깃털(Untitled-Yellow Tar and Feathers)’은...

      2020.10.19 17:37

       무제-노란 타르와 깃털…장 미쉘 바스키아
    • 몸으로 그린 그림…이건용 'Bodyscape' 연작

      원로 화가 이건용(78)은 국내 개념미술 1세대다. 그는 결과로서의 작품보다 공간, 상황, 장소, 신체 등이 연루된 ‘행위’를 주목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신체를 제한하는 극한 상황을 설정하고 드로잉을 하는 ‘신체 드로잉&rsquo...

      2020.10.12 17:52

       몸으로 그린 그림…이건용 'Bodyscape' 연작
    • 소정 황창배 '무제'

      소정 황창배(1947~2001)는 ‘한국화의 테러리스트’로 불렸다. 끊임없는 파격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서였다. 서울대 미대 학부 및 대학원 시절까지 동양화 화법의 정석대로 구상 작품에 전념했던 그는 졸업 후 창작의 한계가 없는 비구상 ...

      2020.10.05 17:27

       소정 황창배 '무제'
    • 한국 아방가르드의 시초, 하종현 '탄생-B'

      추상미술의 대가 하종현 화백(85)은 1960년대 중후반까지 앵포르멜 미학을 바탕으로 한 뜨거운 추상과 기하학적 구조의 차가운 추상을 다양하게 실험했다. 1969년 전위미술가 그룹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설립한 후 1970년대 중반까지는 밀가루와 흙, 신문지, 석...

      2020.09.28 17:34

       한국 아방가르드의 시초, 하종현 '탄생-B'
    • 겸재 정선 '초충도'

      여름부터 가을까지 냇가나 산기슭, 도심 공터 등 주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여뀌다. 너무 흔해서 외려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잡초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이삭 모양의 꽃대에 붉은색 꽃이 촘촘히 탐스럽게 핀 여뀌를 대가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겸재 정선(1676~...

      2020.09.21 17:31

       겸재 정선 '초충도'
    • 해녀도 김기창(1913~2001)

      운보 김기창(1913~2001)은 청각 및 언어 장애를 딛고 인물·산수·화조·추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작품을 남겼다. 1930년 이당 김은호의 화숙(畵塾)인 낙청헌(絡靑軒)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듬해 조선미술전...

      2020.09.14 17:43

       해녀도 김기창(19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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