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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 산유 '다섯 명의 나부'

      누드는 서양미술의 오래된 소재다. 전통 누드화는 부드러운 피부 표현과 성적인 묘사를 중시했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육체는 미묘한 형태와 맥동(脈動)에 의해 미를 표현하는 최고의 대상이 돼왔다. 처음에는 남성 누드에 한정돼 있었으나, 기원전 4세기부터 여성이 월등히 많아...

      2019.12.02 17:24

       산유 '다섯 명의 나부'
    • 소정 변관식 '외금강 구룡폭포 추색'

      근대 한국화 거장 소정 변관식(1899~1976)은 조선시대 겸재 정선 이후 금강산을 가장 잘 묘사한 작가로 유명하다. 전국을 유람하며 실경산수를 그린 소정은 1937년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을 시작하자 아예 금강산에 들어가 살다시피 하며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

      2019.11.25 17:20

       소정 변관식 '외금강 구룡폭포 추색'
    • 박수근 '좌판 가족'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은 길바닥에 앉아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많이 그렸다. 6·25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대에 좌판과 행상을 벌인 사람들을 통해 삶의 절박함을 묘사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좌판을 벌인 그림 속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가족을 위한 사랑...

      2019.11.18 17:11

       박수근 '좌판 가족'
    • 비어슈타트 '가을 숲'

      가을의 끝자락에 자연을 곱게 물들인 단풍이 한창이다. 산들은 붉은빛으로 울긋불긋한 자태를 뽐내고, 은빛을 담은 억새 물결이 일렁인다. 강변에선 줄지어 선 나무가 오색 터널을 만들고, 나무에 매달린 잎이 바람에 나부낀다. 하늘을 가린 숲, 하늘과 맞닿은 산마루, 여울이 ...

      2019.11.11 17:28

       비어슈타트 '가을 숲'
    • 청전 이상범 '추경산수'

      근대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1897~1972)은 붓을 곧추세워 우리 자연을 굵은 삼베발처럼 가식 없이 노래했다. 자연 속에서 굳건히 뿌리 내린 나무와 거친 비바람에도 미동하지 않는 땅, 순리대로 흐르는 강물을 소재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었던 ...

      2019.11.04 17:22

       청전 이상범 '추경산수'
    • 샤갈 '사울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다윗'

      이스라엘 민족의 초대 왕 사울은 권세가 강해지면서 점차 폭군으로 변해간다.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죽인 다윗의 덕망이 백성들 사이에 점점 높아지자 사울은 극한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다윗을 죽이려고 여러 번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는 폭정에 항의하는 사제를 죽이고, 가족까...

      2019.10.28 17:24

       샤갈 '사울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다윗'
    • 자메 티소 '10월'

      가을이 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며 살포시 다가온다. 원색으로 유혹할 채비를 서두르더니 감미로운 바람은 오감의 체온을 살짝 올려준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조용히 내뱉으며 상상의 밑뿌리로 가을 서정을 더듬어본다. 작지만 힘차게 뛰고 있는 심장의 요동을 느끼고, 지...

      2019.10.21 17:20

       자메 티소 '10월'
    • 밀레 '낮잠'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는 농부를 무던히 사랑했다. 1814년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농민들의 고달픈 삶을 보고 들었고, 마른 땅에 씨앗을 뿌리고 밤낮으로 보살펴 마침내 소중한 결실을 얻는 일을 가장 신성...

      2019.10.07 17:13

       밀레 '낮잠'
    • 리처드 페티본 '앤디 워홀, 플라워즈'

      1960년대 팝아트는 세계 미술의 큰 물결을 주도했다.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비롯한 팝아트는 대중에게는 달콤한 색채와 눈에 익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미국 화가 리처드 페티본은 ‘팝아트의 복제’라는 또 다른 화두를 던지며 국제 ...

      2019.09.30 17:09

       리처드 페티본 '앤디 워홀, 플라워즈'
    • 고영훈 '여름 달'

      17~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아무 장식 없이 둥실하고 풍만하다. 하얀 달덩이처럼 미소를 뿜어내는 듯한 자태에 괜스레 안겨보고 싶어진다. 모든 고민과 상처를 어머니의 품처럼 품어줄 것 같은 넉넉함이 모태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한국인 화가 최초로...

      2019.09.23 17:37

       고영훈 '여름 달'
    • 우메하라 류자부로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일제강점기에 타고난 미모와 실력을 바탕으로 조선 전통 춤의 현대화를 이끈 예술가가 있다. 바로 불세출의 무용가 최승희(1911~1967)다. 당시 최승희는 한국과 일본 예술계를 장악한 아시아 권역 최고의 무용 스타였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고, ...

      2019.09.16 17:33

       우메하라 류자부로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 앙리 마티스 '춤Ⅱ'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과 평화,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에는 공동체가 하나로 어우러져 추는 춤이 등장한다. 강강술래는 전남 해안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 춤놀이다.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로 주로 음력 8월 한가위에 행해졌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 ...

      2019.09.09 17:34

       앙리 마티스 '춤Ⅱ'
    • 김환기 '백자와 꽃'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는 생전에 “내가 조형미에 눈뜬 것은 도자기에서 비롯됐다”고 할 정도로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에 심취했다. 유백색 대호(大壺)와 청백색 달항아리의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에 반해 수집에도 열정적이었다. ...

      2019.09.02 17:25

       김환기 '백자와 꽃'
    • 존 컨스터블 '건초 마차'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태양도 하얀 구름에 가려 한결 여유롭다. 공원 벤치에 누워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면 예쁜 구름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국 낭만주의 화가 존 컨스터블(1776~1837)은 하늘에 구름이 깔려 있는 목가적...

      2019.08.26 17:18

       존 컨스터블 '건초 마차'
    • 겸재 정선 '망부석'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 충신 박제상은 일본에 볼모로 있는 왕족 내물 이사금의 셋째 아들 미사흔을 구출했다. 하지만 자신은 체포돼 발바닥 살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죽었다. 박제상의 부인은 수릿재(지금의 치술령)에 올라가 높은 바위 위에서 멀리 일본을 바라보며 ...

      2019.08.19 17:26

       겸재 정선 '망부석'
    • 강세황 '조어도'

      조선 후기 화가 표암 강세황(1713~1791)은 단원 김홍도의 스승이다. 시·서예·회화에 모두 빼어나 미술비평가로도 활동한 그는 당시 화단에서 ‘예원의 총수’로 불렸다. 한국 미술사에서는 처음으로 서양화적 명암법을 들여와...

      2019.08.12 17:27

       강세황 '조어도'
    • 카우스 '킴슨 앨범'

      1989년 방영을 시작한 ‘심슨 가족’은 30년 동안 전 세계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최장수 애니메이션 시트콤이다. 미국 중산층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위트 있게 풀어내는 이야기로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

      2019.08.05 17:29

       카우스 '킴슨 앨범'
    • 뭉크 '여름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첫 번째 작품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는 아랍인을 살해한 동기를 햇빛이 눈부셨기 때문이라고 증언한다. 뜨거운 햇빛이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동공의 기능을 마비시켜버린 셈이다. 해가 지고 밤이...

      2019.07.29 17:37

       뭉크 '여름밤'
    • 샤갈 '한여름 밤의 꿈'

      여름은 열정의 계절이다. 인생으로 치자면 한창 혈기 왕성한 청년기에 해당한다. 태양이 지고 어둠이 깔리면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뱀처럼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러시아 출신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의 1939년 작 ...

      2019.07.22 17:31

       샤갈 '한여름 밤의 꿈'
    • 리히터 '촛불'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87)는 옛 동독의 드레스덴에서 태어났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직전 서독으로 이주해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자본주의 사실주의’ 운동을 전개했다. 자본주의 사실주의는 동독의 ‘사회주의...

      2019.07.15 17:19

       리히터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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