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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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인간문화재'…3인방이 돌아왔다
“마당은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있는 곳입니다. 시간으로는 ‘지금’이며 공간으로는 ‘여기’를 의미해요. 연극은 영어로는 플레이(play)고 일본어로 아소비(遊び)인데요. 모두 놀이에서 기인한 말입니다. 마당놀이는 지금...
2024.11.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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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딛고 선 모든 이를 위한 연극, '마당놀이'의 원조가 돌아왔다
"마당은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있는 곳입니다. 시간으로는 '지금'이며 공간으로는 '여기'를 의미해요. 연극은 영어로는 플레이(Play)이고 일본어로 아소비(遊び)인데요. 모두 놀이에서 기인한 말들입니다. 마당놀이는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을...
2024.11.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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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 라스트 댄스', 힘주지 않고도 관객 흔드는 힘…원로 배우들의 매력에 빠졌다
‘막핀 꽃’이라고 한다. 봄에 꽃을 피웠는데 어쩌다가 가을께 다시 한번 봉오리를 터뜨린 꽃들이다. 개나리 벚나무 꽃잔디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연극 ‘장수상회’는 서글프고 안쓰럽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화려하고 아름다운 막핀 꽃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관객들은 눈물을...
2023.05.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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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고픈 꽃… 연극 '장수상회'의 '마지막 춤' [연극 리뷰]
'막핀 꽃'이라고 한다. 봄에 꽃을 한번 피웠는데 어쩌다가 가을께 다시 한번 봉오리를 터뜨린 꽃들이다. 개나리 벚나무 꽃잔디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연극 '장수상회'는 서글프고 안쓰럽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막핀 꽃' 이야기를 담았다. 해피엔딩을 ...
2023.05.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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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파우스트 엔딩'…"구원보다 책임 선택, 여성 파우스트 그릴 것"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1831)는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연극, 오페라 등으로 사랑받았다. 그때마다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영혼을 파는 주인공 파우스트 역은 원작과 동일하게 남성 캐릭터로 그려졌다. 오는 2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극단의 연극 &lsq...
2021.02.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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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모노드라마 내공…"이번엔 극한 母性 연기 도전"
다섯 살 꼬마부터 갈래머리를 한 소녀,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 행인, 건달까지 32명에 달한다. 한 명의 배우가 한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 수다. ‘모노드라마의 대가’이자 ‘천의 얼굴’이란 별명을 가진 연극배우 김성녀(68) 얘기다. 그는 반정부 인사로 몰려...
2018.1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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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無題)
내가 아는 몇몇 젊은이가 즐긴다는 휴가법이 있다. 집에 틀어박혀 며칠 동안 미드(미국 드라마)만 보는 것이다. 궁금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처럼 한번 즐겨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 있다는 공상과학(SF) 미드 여행을 시작했다. 시리즈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
2018.08.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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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연극제
연극의 거리이자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에 푸르른 원로들의 잔치가 열리고 있다. 팔순에 가깝거나 팔순을 넘기신 연극인들이 꾸미는 연극제다. 평생 연극 한길만 걸어오신 원로 연극인들을 기억하고 존중하고자 만든 연극제다. 올해로 3회째다. 긴 세월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
2018.08.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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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 성찬
오늘은 연중 가장 덥다는 삼복의 끝인 말복이다. ‘복(伏)’자에 ‘엎드린다’는 뜻이 있어 사람이 더위에 지쳐 엎드릴 정도로 더운 날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입추를 지나야 말복인데 입추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더워도 너무 덥다.입...
2018.08.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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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주는 사람들
마당놀이 ‘이춘풍전’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로비에서 한 관객이 다가왔다. 자그마하고 귀가 잘생긴 청년이 홍조를 띠며 사인을 부탁하고는 학교에서 마당놀이 공연을 하려고 대본을 써봤다며 노트를 내밀었다. 새로 썼다기보다는 우리 공연 내용을 요약한 것...
2018.08.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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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준 선물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1주일이 지나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상반기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1주일의 휴식을 이렇게 보낸 것이다. 그 흔하게 오던 카톡이나 전화도 잠잠했다. 바쁠 때 미뤄둔 집안일과 여러 해야 할 일들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막상...
2018.08.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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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 탑승기
급하게 시골집에 다녀올 일이 생겨 기차 예매를 하려고 하니 시간대가 맞는 기차는 오후 1시에 떠나는 무궁화호 열차밖에 없었다. 허겁지겁 서둘러 겨우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기차를 타자마자 기운이 쏙 빠졌다. 오전에 처리할 일들이 있어 아무것도 먹...
2018.07.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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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자집' 풍습
‘걸자집(乞字集)’은 글자를 구걸하는 책이란 뜻인데, 천자문에 있는 글자를 지인들에게 한 자씩 써 달라고 해 완성하는 책이다. 누가 어떤 글자를 만나게 될지는 순전히 우연이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순서대로 쓰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풍습으로 아이가...
2018.07.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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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페치카'
어느 날 한 쌍의 부부를 만났다. 주세페 김과 구미코 김이었다. 팝페라를 하는 부부성악가인데 100년 전 순국한 ‘인간 페치카’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뮤지컬을 준비한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내레이션으로 동참해줄 수 있느냐고 부탁을 하는데 처음 보는 ...
2018.07.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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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예찬
적막이 흐른다. 관객들은 무대 옆 자막을 보고 있다. 몸을 살짝 일으켜 연주하는 악기들을 보다가 쉰 목으로 뽑아내는 강렬한 소리에 눈을 마주치기도 한다. 트로이 왕비 헤큐바의 절규로 막이 내리자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며 끊임없는 환호와 박수를 ...
2018.07.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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