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
동그랗고 큰 눈의 아이 그림, 진짜 주인은?[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그 크고 이상한 눈은 뭐죠? 무슨 팬케이크도 아니고 비례가 영 안 맞잖아요." 동그랗고 큰 눈의 아이를 그린 그림. 묘한 분위기에 한 남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묻습니다. 그러자 화가는 말하죠. "눈을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어요. 눈은 영혼의 창이니까요." 팀 버...
2022.11.11 01:44
-
'가짜 바로크 음악' 쓴 봉준호…다 계획이 있었구나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미국 최고 권위 영화제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사진). 강렬한 스토리, 참혹한 핏빛 결말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런데 흐르는 음악은 정반대다. 우아한 선율의 바로크 음악(1600...
2022.11.07 18:02
-
영화 '기생충'에 담긴 진짜 vs 가짜 바로크 음악[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도로테아 뢰슈만이 부른 오페라 '로델린다'의 아리아 '용서받지 못할 자여, 나는 맹세했노라'. /뮤지컬펀치라인 유튜브 채널미국 아카데미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2022.11.04 01:44
-
"악마 같은 로댕이 내 것 훔쳤다"…연인에 가려진 천재 조각가 클로델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로댕, 악마 같은 로댕. 그저 내 것을 훔칠 생각만 했어. 내가 자기보다 잘될까 봐.”정신병원에 있는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분개한다. 화를 내는 대상은 ‘생각하는 사람’을 만든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 화를 내는 ...
2022.11.02 17:36
-
연인 로댕의 그림자에 가려진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로댕, 악마 같은 로댕. 그저 내 것을 훔칠 생각만 했어. 내가 자기보다 잘 될까 봐." 정신 병원에 있던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분개합니다. 이 여인은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인물을 언급하며 원망을 쏟아내죠. '생각하는 사람'을 만든 세계적인 ...
2022.10.27 21:27
-
세상은 '실패작'이라 했지만…영원히 남은 비제의 예술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영국 런던에 사는 80대 노인 앤서니의 삶은 평화롭다. 헤드셋을 쓴 채 오페라 음악을 듣는 게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주 찾아오던 딸 앤이 갑자기 런던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러자 앤서니는 기억의 조각들이 흩어지고 뒤섞이는 걸 느낀다. ‘앤이 내 딸이 ...
2022.10.25 17:57
-
'카르멘' '진주조개잡이'···비운의 천재가 남긴 오페라 명작[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부른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귀에 익은 음성'. /로베르토 알라냐 유튜브 채널영국에 살고 있는 80대 노인 안소니는 런던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 집에선 헤드셋을 쓰고 오페라 음악을 즐겨...
2022.10.21 01:37
-
페기 구겐하임이 없었다면…달리도, 뒤샹도 없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살바도르 달리,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이들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색다른 시선과 과감한 도전으로 미술사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미술사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이들 거장의 작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리사 아...
2022.10.18 18:12
-
달리, 칸딘스키, 뒤샹···, 그들의 뒤엔 그녀가 있었다[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살바도르 달리,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입니다. 색다른 시선과 과감한 도전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미술사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죠. 그런데 이들의 작품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2022.10.14 01:23
-
극적인 '쇼팽의 흑건'…내성적인 그도, 사랑 앞에선 뜨거웠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한 예술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두 대의 피아노를 놓고 연주 배틀을 벌인다. 전학생 상륜(주걸륜 분)과 그 학교에서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상륜의 선배다. 두 사람은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뽐낸다.연주 배틀의 곡 대부분은 ‘피아노의 시인&rsquo...
2022.10.09 17:08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피아노 배틀 음악은[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피아니스트 루카스 게뉴셔스가 연주한 쇼팽의 '흑건'. /한경arteTV 채널한 예술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두 대의 피아노를 놓고 연주 배틀을 벌입니다. 한 명은 전학생 상륜(주걸륜 분)이며, 상대는 그 학교에서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상륜의 선배입니다.&nb...
2022.10.07 04:01
-
그림만 알던 베테랑 경매사의 '베스트 오퍼'…그건 사랑이었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한 중년 남성이 A4용지 크기의 목판을 집어 든다. 그 위에 쌓인 먼지와 곰팡이를 털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멋진 그림. 네덜란드 화가 페트루스 크리스투스(1410~1473)가 그린 ‘어린 소녀의 초상’이다. 강렬하고 독특한 인상을 가진 소녀...
2022.10.02 18:11
-
단조롭지만 정갈한 '바흐의 음악'…복잡한 수학영화에 윤활유 역할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어느 중년의 남성이 수학 문제 하나를 풀고 있다. 정신 사나운 수식과 각종 그래프로 가득 채워진 종이만 수백 장이다. 그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 고등학교 수위로 일하고 있다. 학성은 우여곡절 끝에 제자를 한 명 받는다. 수학으로 애를 먹고 있지만 가...
2022.09.25 18:24
-
인생에 '수학적 용기'가 필요할 때, 바흐[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첼리스트 오펠리 가이야르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1번 프렐류드. /아파르테뮤직 채널 한 중년 남성이 노트에 수학 공식을 일사천리로 써 내려갑니다. 그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입니다. 학성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가 된 고등학...
2022.09.23 05:44
-
그의 예술은 매일 죽고 다시 산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나이 지긋한 어느 화가가 젊은 남자를 앉혀 두고 초상화를 그린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그림을 마무리한 순간 화가는 큰 붓을 들어 올린다. 그러고는 다른 색으로 덧칠해 버린다. 기껏 그린 초상화는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만다. 초상화는 그려지고 지워지길 18일째 반복한다...
2022.09.20 17:54
-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나는 예술, 자코메티[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어느 60대 화가가 모델을 바라보며 열심히 초상화를 그립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끝이 난 줄 알았지만 끝이 아닙니다. 그는 담배를 피우며 한숨을 푹푹 내쉬더니, 큰 붓을 들어 그림을 다른 색으로 덧칠해 버립니다. 기껏 그린 초상화를 모조리 지운 겁니다. 한두 ...
2022.09.16 08:10
-
철학을 음악으로 푼 파격…'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유인원이 동물의 뼈 무덤을 발견한다. 한참 쳐다보더니 굵은 뼈다귀를 골라 든다. 조심스러웠던 손동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칠어진다. 마침내 손에 든 뼈다귀로 다른 뼈들을 내리치며 포효한다. 뼈다귀를 이용해 다른 걸 부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유인원이 도구 ...
2022.09.05 17:38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클래식 음악?[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클래시컬볼트3 유튜브 채널유인원이 동물의 뼈 무덤을 발견합니다. 이를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굵은 뼈다귀를 하나 골라 손에 듭니다. 처음엔 조심스레 휘두르지만 갈수록 동작이 커집니다. 그리고 이 뼈다귀...
2022.09.02 03:07
-
'클림트의 황금 여인' 되찾는 8년간의 여정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이보다 더 강렬하고 화려한 그림이 있을까.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과 마주하는 순간, 그 황홀함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긴다.2015년 개봉한 사이먼 커티스 감독의 영화 ‘우먼 인...
2022.08.28 18:20
-
찬란한 황금빛의 클림트 명화 속 숨겨진 사연은?[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이보다 더 강렬하고 화려한 그림이 있을까요.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황홀함에 취해 온 마음과 시선을 빼앗깁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그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모나리...
2022.08.26 05:28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