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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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임기 평균 1년 안팎…'최장수 장관'은 최형섭
장관들의 평균 임기는 1년 안팎이다. ‘정부가 고용한 1년짜리 계열사 사장’이란 푸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22일 한국경제신문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주요 부처의 역대 장관 임기를 전수조사한 결과 김대중 정부 이후 장관들의 임기는 1년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재부 등 9개 주요 부처의 역대 장관 122명 중 4...
2016.09.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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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전달할 기회인데"…대통령과 독대 한 번 하기 힘든 장관들
2015년 1월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장관들과의 독대가 너무 적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옆에 배석한 장관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그게 필요하다고 보세요?”라고 반문했다. 기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고 웃을 수 없는 장관들은 어색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
2016.09.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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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귀는 열고 열심히 움직이되 입은 닫아야 하는 자리
지난달 30일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회의실. 여야 의원들이 “장관은 다 어디 가고 차관들만 왔느냐”며 호통을 치자 경제 관련 부처에서 참석한 차관 네 명이 차렷 자세로 앉아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다른 일정을 핑계로 불참...
2016.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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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최장수' 차관은 조태열 외교부 2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장수 차관’은 조태열 외교부 2차관(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각 부처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20개 중앙행정기관의 차관직(외청, 임기제 차관급 직위 제외)을 지낸 74명 가운데 조 차관은...
2016.09.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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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방지법'에 걸려…박근혜 정부 차관 출신 40%는 실업자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 10명 중 4명은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규정이 강화돼 ‘퇴로’가 막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1일 각 부처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차관(해당 부처 수장이 장관급인 경우)을...
2016.09.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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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국·과장들 "W자 일과에 찌든 삶…제대로 된 정책 나올 턱이 있나"
“한직이라도 좋으니 국장 행세 좀 해봤으면 좋겠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앙부처 하위직 공무원들이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하던 말이다. 그만큼 국장이란 자리는 간단치 않았다. 사무관, 과장 시절 업무능력에 대한 치열한 검증을 통과해야 오를 수...
2016.09.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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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듯 야근하며 쓴 보고서, 폰트 틀렸다고 깨질 땐 허탈"
“고시에 붙었을 때는 주변에서 ‘과거급제’했다며 난리가 아니었어요. 저도 앞으로의 인생이 ‘한 큐’에 해결되는 줄만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2016.09.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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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길 막혀 노는 선배들, 내 미래 같아 암담"
“퇴직한 선배들이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걸 보면 내 미래 모습 같아 암담합니다.” 세종시 경제부처에서 일하는 A사무관은 올초 1급으로 퇴직한 선배 관료를 언급하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차관 이상 정무직은 실력 못지않게 ‘관운’도 따라야 하지만, 1급은 행정고시를 패스해 실력껏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다. 1급이 &...
2016.09.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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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유리한 부처 가고싶다"…공정위 '뜨고' 기재부 '지고'
초임 사무관에게 인기 있는 부처와 부서도 과거와 달라졌다. 최근 몇 년 동안 행정고시 재경직 1등을 한 사무관이 택한 부처는 ‘부처 중의 부처’로 꼽히는 기획재정부가 아니라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등이었다. 기재부에서도 예산실, 경제정책국 등 전통...
2016.09.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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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갔다오면 반나절…전문가 만나기 힘드니 펜팔만 늘었죠"
“펜팔(편지 친구)만 늘었죠.” 경제부처 L과장은 지난 2월 새 보직을 맡은 뒤 정책 협의를 위해 대학교수, 연구소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를 만난 적이 없다. 자주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술잔도 기울여야 깊은 대화가 오가며 정책의 ‘영감...
2016.09.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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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 하루 평균 출장비 '7700만원'…세종청사 통근버스 예산 '99억원'
세종시에 있는 대부분 중앙부처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담당자의 휴대폰 번호를 함께 기재한다. 기자들이 해당 자료에 대해 문의할 때 답변할 수 있는 담당과장은 물론 실무자 대다수가 세종청사 사무실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전에 따른 대표적 비효율은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의 증가다. 행정자치부, 외교부 등 6개 부처를 제외...
2016.09.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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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3년 새 5배 늘어나긴 했어도…
정부가 영상회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에 갇힌 공무원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대면접촉과 토론 등 소통의 단절로 인한 문제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 각 ...
2016.09.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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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 10명 중 7명 "이직 기회 오면 떠날 것"
‘청운의 꿈’을 품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사무관들. 공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맞닥뜨린 현실은 너무도 달랐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는 몇 년 안 돼 ‘이직 제의가 오면 떠나겠다’는 자괴감...
2016.09.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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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4년…엘리트 공무원 3300명 떠났다
대한민국 공무원이 떠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최고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던 그들이다. 2012년 9월 세종시 이전 후 모든 게 달라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 등을 겪으면서 공무원의 사기는...
2016.09.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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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만나 정책 만들던 공무원들, 요즘엔 네이버부터 찾더라"
민간에서 활동 중인 관료 출신이 정부세종청사의 선후배를 바라보는 감정은 복합적이었다. 한때 국가를 이끌던 중앙부처 관료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현실에는 답답함과 안쓰러움이 공존했다. ‘공무원의 실상’을 깨닫지 못하는 것에 답답해 했고, &l...
2016.09.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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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이 최대 목표"…꿈 잃은 젊은 사무관들
더 이상 ‘입신양명’의 꿈은 없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사무관 이상 공무원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공무원으로서 품고 있는 꿈으로 ‘장·차관이 되겠다’고 답한 사람은 21.9%에 불과...
2016.09.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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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하복 공직사회에 갇힌 젊은 인재들 안타깝다"
“공직에 우수한 젊은 인재가 많지만 대다수가 ‘상명하복’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경제부처의 개방형 직위에서 지난해부터 일하고 있는 A국장에게 지난 1년간 공직에서 일한 소감을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민간에서 해당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명망이 높던 그는 새...
2016.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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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꿈 버린지 오래됐다"…40대 초·중반 '에이스'까지 이탈
공무원 국외훈련(유학)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미국 유명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A서기관의 꿈은 서울 소재 대학 교수다. 그는 5급 공채시험(행정고시)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뒤 부처에서 ‘잘나가는’ 공무원으로 꼽혀 유학까지 다녀왔다. ...
2016.09.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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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워 커지니…인기 치솟는 입법고시
정부 부처 공무원의 위상이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사실은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회사무처에서 시행하는 입법부 일반직 5급 공무원 채용시험(입법고시)의 경쟁률이 행정부 5급 공무원 채용시험(행정고시)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 대표적인 단면이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행정직 7명, 재경직 7명, 법제직 2명 등 일반직 5급 공무원 16명을 뽑은 ...
2016.09.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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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된 것 후회한 적 있다" 53%
중앙부처 공무원 두 명 중 한 명은 공무원이 됐다는 것을 후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려해본 사람도 열 명 중 네 명을 넘었다. 세종시 이전 이후 이직에 대한 생각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사무관 이상 공무원...
2016.09.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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