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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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참새가 새풀 위에 사뿐히… 가을을 여는 이도영의 '화조도'
징글징글한 역대급 더위도 조금씩 고개를 수그리고 날카롭던 모기 입도 비뚤어지는 처서(2024년 8월 22일)가 지난 지도 한참이다. 이제 귀똘이들도 귀똘귀똘 소리내기 시작하니 바야흐로 가을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리라. 옛 선비들은 처서가 되면 여름 장마에 습기를 머금은...
2024.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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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박두순
들꽃 박두순 밤하늘이 별들로 하여 잠들지 않듯이 들에는 더러 들꽃이 피어 허전하지 않네 너의 조용한 숨결로 들이 잔잔하다 바람이 너의 옷깃을 흔들면 들도 조용히 흔들린다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
2019.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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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감성터치 - 연잎 양귀비 앵초
연잎 양귀비 (아편 앵초)는 스스로 죽고 스스로 살아난다. 연중 휴면을 위해 몇 개월씩 땅 속으로 사라진다. 줄기며 꽃 모두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초보 주인들은 식물의 휴면에 익숙치 않아서 모두 죽은것으로 오해한다. 조용히 사라지는 준비없는 이별인 ...
2015.05.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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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산수국이다 가운데가 진짜 꽃인데 볼품이 없고 작으니까 벌나비를 불러들이기 위해 가장자리에 가짜 꽃을 달고 있다 꼼꼼이 볼수록 예쁜 야생화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벌나비가 와서 수정이 이루어지면 그 예쁘던 가장자리 가짜 꽃들이 홀딱 뒤집어진다 색깔도 형편없어지고 시들면서...
2014.07.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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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건물출입구 벽 물홈통 옆 세멘트 바닥에 개망초가 자라고 있다 갸륵하고 위대하게 여긴 주인이 채소 묶는 끈으로 홈통에 묶어주었다 세멘트 바닥에서도 개망초는 늠름하게 잘 자랐다 개망초의 <생명의 위대함>과 집주인의 <생명의 소중함>에 주루륵 눈물을 흘렸다 그래! 한생...
2014.06.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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