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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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신문의 가치
“결혼이 끝나는 날, 파티를 하는 곳, 마우리타니아(Mauritania). 이혼은 일상적인 일이다. 부부가 헤어지면 여성은 축제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5~10회정도 이혼을 하는데, 많게는 20번까지 이혼을 한다. 국민의 100%가 무슬림인 이곳에서 이혼은 흔한 일이다...
2023.06.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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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5도2촌부터 시작하자
시골살이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지, 유토피아가 아니다. 특히 살아오던 생활 터전을 바꾸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 일이다. 하물며 도시인이 시골살이, 산골살이를 한다는 것은 삶의 근본이 흔들릴 수도 있는 큰일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일을 준비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2023.06.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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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山書屋詩庭有感(심산서옥시정유감), 姜聲尉(강성위)
[원시] 心山書屋詩庭有感(심산서옥시정유감) 心山書屋有詩庭(심산서옥유시정) 遠近忙閒爭現形(원근망한쟁현형) 天惡俗塵時灑雨(천오속진시쇄우) 花歡佳日數播馨(화환가일삭파형) 女姸男俊童還秀(여연남준동환수) 誦潔簫淸舞亦靈(송결소청무역령) 情與酒深無剩恨(정여주심무잉한) 能知雅會永年靑...
2023.06.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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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몰랑몰랑한 여수 사용설명서
일주일간 여수를 다녀왔다. 낯선 곳에서 한 달을 살면 책을 쓰고, 해외에서 몇 년을 살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기에, 짧은 체류에도 여수 사용설명서라는 다소 도발적인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수에서의 일주일은 우연처럼 다가왔다. 시작은 행정안전부의 '다시 ...
2023.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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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자라면서 아버지에게 가장 많이 들은 야단이 ‘생각이 없다’였다. 조금 약한 핀잔은 ‘생각이 짧다’나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였다. 가장 심한 욕은 ‘생각 없는 놈 같으니라고’였다. 야단칠 때는 언제나 “사람은 딱 생각한 만큼만 행동한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라고 마무...
2023.06.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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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어, 귀촌, 귀산…뭐가 정답일까
귀농이냐? 귀어냐? 귀촌이냐? 또는 귀산이냐? 어느 것이 더 좋고 더 나쁜 문제가 아니다. 같은 귀(歸)자 돌림인데 농, 어, 촌, 산만 다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귀농은 농사를 지으러 간다는 뜻일 테고, 귀어는 바닷가로 간다는 뜻일 것이다. 귀촌은 그냥 시골로 ...
2023.05.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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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면 이룰 수 있다
아버지가 두 동강 난 지팡이를 든 채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변호사 사무실에 들른다고 외출했던 아버지는 화가 많이 난 채 귀가해 방문을 굳게 잠갔다. 이튿날 휴일 새벽에 어머니가 깨워 일어나자 아버지가 같이 가자고 했다. 차에 탄 아버지가 수주면(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2023.05.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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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바람둥이 남편 김병철이 매력적인 이유
[사진 = 닥터 차정숙 홈페이지] 의학을 빙자한 가족 드라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들의 특징 연기자 김병철의 맛깔스러운 연기력과 예측 불가능성 이혼 통보를 받고 코피를 쏟은 바람둥이 남편 VS 닥터 차정숙 ‘닥터 차정숙’이 의학을 빙자한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한 바 ...
2023.05.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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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베이다, 하청호
[원시] 종이에 베이다 하청호 새 책을 읽다가 부드러운 종이에 손을 베었다 칼날같이 벼린 말씀 종이에 숨어 있었다 [태헌의 한역] 爲紙所割(위지소할) 某日看新冊(모일간신책) 手爲柔紙傷(수위유지상) 如刀磨鍊語(여도마련어) 寂靜紙中藏(적정지중장) [주석] * 爲紙所割(위지...
2023.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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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되지 못한 말은 소리일 뿐이다
아버지는 필기구를 셔츠 주머니에 꽂았다. 양복주머니에서 꺼내면 늦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는 생각이 퍼뜩 날 때 바로 적어야 한다고 했다. 때로 거꾸로 꽂은 볼펜에서 새 나온 잉크로 옷을 망치기도 해 어머니 잔소리를 들어도 고치지 못했다. 필기구 꽂은 셔츠 주머니가 해...
2023.05.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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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좋은 점
“무작정 상경(上京) 소년” 필자는 공고(工高) 입학 시험을 봐서 떨어졌습니다. 유명한 실업계 학교에 시험을 봐서 떨어졌으면 창피하지도 않을 텐데,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2차를 봐야 할지 그냥 시골로 되돌아 내려가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며칠을 기다리다가 결국 2차를 ...
2023.05.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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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해소하려면 명분을 만들어라
친구가 차에 깔려 죽는 사고가 터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다. 학교에 붙여 지은 새집에 이삿짐을 내린 트럭이 운동장에 주차해 있었다. 점심시간에 같은 반 아이들이 차에 올라가고 매달리며 놀았다. 그중 한 아이가 운전석에 올라가 시동을 걸자 차가 후진했다. 내 친구가 차...
2023.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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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에 주머니가 없는 이유
우연한 기회에 돌아가신 분의 유품정리 비슷한 걸 경험했다. 수의에 주머니가 없듯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아무것도 손에 들고 온 것이 없이 빈손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죽을 때도 일생 동안 내 것인 줄 알고 애써 모...
2023.05.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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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강대국인 이유
미국에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1999년 9월 부모님이 뉴욕 집에 다니러 오셨다. 관광을 안 가겠다는 아버지를 설득해 차로 모시고 워싱턴DC.에 갔다.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본 뒤 아버지가 제퍼슨 기념관은 안 가겠다고 해 의아했다. 링컨 기념관을 서둘러 보고 알링턴 국립묘...
2023.05.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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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魂(몽혼), 李玉峰(이옥봉)
[원시] 夢魂(몽혼) 李玉峰(이옥봉)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주석] * 夢魂(몽혼) : 꿈속의 넋. * 李玉峰(이옥봉) :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이다. 서출(庶出)이었던 ...
2023.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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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고 싶으세요?
시골살이(Rustic Life)는 2022년 트렌드코리아에서 처음 제시한 키워드로,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그대로 누리면서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진짜 시골’의 삶이라기보다는 도시민이 누리는 문화생활의 한 종류라고 할...
2023.05.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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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은 혼자 가르치지 않는다
산수 문제를 칠판에 풀던 선생님이 분필을 들고 머뭇거릴 때 끝나는 종이 울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다. 선생님이 “이 문제는 다음 시간에···”라며 칠판에 풀다 만 문제를 지우고 수업을 끝냈다. ‘선생님이 풀지 못한 문제’는 저녁때 집에 다니러 온 작은아버지가 바로 풀...
2023.05.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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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서 리더십의 갈등
“새로운 직장에 가서 어떻게 더 좋은 리더가 될 것인가? (How to be a better leader in the new workplace. Financial Times 10 April 2023)” 라는 칼럼을 읽으면서 지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금융보험회사에 15...
2023.05.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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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와 아리아라리 공연
쌀쌀한 바람이 아직은 강원도 정선의 봄 기지개를 시샘하고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가 추위도 잊은 채 반겨주는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가리왕산 숙암역에 도착한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2023.04.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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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은 다시 아이가 되는 과정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익어간다는 노래 가사가 있다. 늙어간다고 하면 왠지 서글퍼지는 기분이 드는데 익어간다고 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왜일까. 동일한 현상을 두고 표현하는 언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
2023.04.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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