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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서 비운 40년, 파리와 청도를 오간 숯의 화가 일대기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문경과 상주가 나와요. 그쪽은 산세가 거친데, 소백산맥의 끝자락인 이곳 청도는 산자락이 완만하고 부드럽습니다. 낙동강을 타고 올라온 바람이 여기 막히면서 비를 뿌려요. 습기가 많고 햇볕이 좋아서 예로부터 과수 농사가 잘됐죠."'숯의 화...
2024.08.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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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태워서 하얗게 비우다 … 숯의 추상, 이배
새하얀 캔버스 앞에 선 이배 작가(67)가 기도하듯 화면을 응시했다. 한차례 심호흡이 끝나자 브러시가 둥근 궤적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흩날리는 숯가루 사이로 흘러나온 건 희미한 소나무 기름 냄새. 환풍기 팬이 돌아가는 소음만이 적막한 작업실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2024.08.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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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화가' 이배, 베네치아 비엔날레 달군다
대한민국 경북 최남단의 청도군.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모여 ‘달집태우기’ 민속 의례를 행해왔다. 소나무 가지를 짚으로 엮은 ‘달집’에 불을 지피며 소원 성취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불에 타고 남은 숯 조각은 행운의...
2024.02.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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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화가' 이배, 고향의 '달집태우기'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달군다
대한민국 경북 최남단의 청도군.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모여 '달집태우기' 민속 의례를 행해왔다. 소나무 가지를 짚으로 엮은 '달집'에 불을 지피며 소원성취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불에 타고 남은 숯 조각은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져...
2024.02.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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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옷 입은 스무살 동구리
몸통보다 큰 동그란 얼굴, 쭈뼛 선 머리카락, 단순한 점과 선으로 그려낸 천진난만한 미소…. 2001년 첫선을 보인 뒤 20년간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권기수 작가(50)의 캐릭터 ‘동구리’다. 그런데 전시장에 나와 있는 동구리...
2021.1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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